[베체트증상/베체트병]
사람마다 다른 베체트 병 증상에 대해 알아보기
베체트 병에 걸리면 어떻게 진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면역질환 중 하나인 베체트 병과 같
은 질환은 무엇보다 조기에 병을 판단하여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러나 워낙 다양한 증상들로 인하여 단번에 병을 구분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관심을 갖고 수시로 증상들들 체크하고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사람마다 다른
순서로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 필요가
있겠지요? *^^*
1.구강 궤양
베체트병의 가장 중요하고 흔히 생기는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관찰되며 혀 주위 입안
점막이나 입안 깊은 곳인 후두 주위 등 입안 어느 곳이나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작은 돌기로 시
작하며 점차 커지면서 점막에 궤양이 발생하고 궤양의 바닥은 하얗거나 약간 누런 막이 형성되
며 통증이 심하게 됩니다. 크기는 대개 1cm 미만이며 두개 정도의 궤양이 가장 많고 10개 이상
도 드물게 관찰됩니다. 보통 1년에 3회 이상으로 잘 재발합니다.
2. 성기 궤양
남성에게서는 음낭에 궤양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음경에도 발생합니다. 여성에서는 궤양이 외음
부 및 질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통증이 없으며 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항문
주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3. 피부 증상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여드름 모양의 피부염, 모낭염, 혈관염이 동반된 구진성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절성 홍반은 주로 하지에 많이 발생하는데 붉은색을 띄며, 크기는 1-2cm
정도의 작은 덩어리가 피하에 생성되어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회복 시에는 갈색으로 변하면
서 부은 것도 가라앉고 통증도 사라집니다.
4. 눈의 증상
실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하여야 합니다. 눈의 통증, 눈부심, 눈물, 발적 및 시력장애가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눈의 포도막 앞쪽에 염증이 발생하면 전방포도막염이라 부르는데 이때는
시력장애는 거의 없으나 통증 및 발적이 심합니다. 포도막 뒤쪽에 염증이 발생하면 후방포도막염
이라 부르는데 이때에는 망막 출혈, 망막삼출과 망막 혈관이 막혀 시력장애가 발생하며 합병증으
로 시신경 위축으로 인한 시력상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관절 증상
관절이 반복적으로 붓거나 아프고 보통 무릎이나 발목을 잘 침범합니다. 베체트병 관절염의 특징은
관절이 지속적으로 아프지 않고 일시적 혹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오래 지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진행되어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6. 신경
무균성 뇌수막염이나 뇌실질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뇌 동맥류 또는 혈전증에 의한 중풍 등을 일
으킬 수 있습니다.
7. 소화기증상
대장 궤양이나 위 궤양이 발생되어 복통이나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이 진행되어 장 천
공 및 복막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도에 궤양이 생겨 연하곤란이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8. 혈관계 증상
동맥보다는 정맥에 혈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딴지에 잘 발생하며 장딴지가 붓고 통증
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는 복부에 있는 대정맥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진단
환자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고 의사가 판단하여 진단합니다. 진단을 위해서 핼액검사나 피부
생검 또는 이상초과민 피부반응(pathergy)검사가 진단을 뒷받침해 주기는 하지만, 어떤 검사로도
확실히 베체트병을 확진하거나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경과/합병증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포도막염이 발생한
환자는 약 20%가 실명할 수 있습니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증상이 더 심한 경향을 보이며, HLA-B51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서 증상이 더 심한 경항을 보입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발병하였다고 해서
증상이 더 심하지는 않습니다. 베체트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사망의 원인은 대부분
동맥염의 합병증인 동맥류 파열이나 위장관 천공 때문입니다.
진단
베체트병은 일반적으로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생활 습관의 조
절, 외용제, 경구약 등의 적합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점은 베체트병이 자주 재
발하는 병임을 인식하고 꾸준한 치료와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하고 치
료의 부작용이 생기는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장기간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세가
호전되면 약의 용량을 서서히 감소시켜 완전히 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사항
전신증상이 동반된 남성환자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
요 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의심이 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
이 필요합니다.
진료과 : 피부과, 류마티스내과
입안이 헌다고 모두 베체트병은 아니다
베체트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입안이 허는 증상입니다. 그렇기에 입안이 자주 허는 경우에 베체트
병일 수 있지만 입안이 자주 헌다고 해서 반드시 베체트병인 것은 아닙니다. 입안이 허는 경우에는
베체트병 외에 단순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 수포성 질환, 편평 태선, 바이러스 감염, 약물에 의한 구
내염, 진균 감염 등 다양한 질환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체트병은 처음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재발성 구내염이기 때문에 단순 재발성 아프타 구
내염과 구강궤양의 형태나 증상에서 차이가 나지 않아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베체트병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만약 입안이 자주 허는 증세를 보인다면 전문
의를 찾아서 자문을 구하고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베체트병으로의
이행 여부도 잘 확인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