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정 하나는 끝내준다. 내 글이 진솔하고 좋다고 하던 사람들과 만나서 지낸지가 몇달 안 되었지만 콩 한쪽이라도 나누어 먹고 밥 한번 먹기 시작하니 벌써 친목계를 하는 것처럼 돌아가면서 밥내는 관계가 되어 금란지계 처럼 아름다운 우정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물론 그 관계 속에는 우리 집에 와서 막걸리 빗어준 부부 중 반쪽이 포함되어 어제는 자기 아들이 단양에서 30분 거리의 영춘에 "핏짜"( 상호가 색다르다 ) 집을 하고 있는데 점심을 거기로 초대 한다고 한다. 군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에 여러분야로 다도 강의와 상담을 맡고 있는 선생님이 픽업해서 가는데 영하의 날씨에 눈이 와서 블랙아이스가 걱정되었지만 의외로 날씨는 화창하다. 좀 이른 시간이라 온달관광지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가니 벌써 나를 언니라고 하는 강 의원님이 와있었다. 자그마한 아담한 피자집! 영춘 좁은 바닥에서 피자 먹는 사람이 있을까? 괜히 남의 집 가정사에 밥이나 먹고 살려나 하는 걱정부터 되어 나의 오지랖도 보통은 넘는듯하다. 잠시 후 피자와 스파게티를 두 종류로 가져 왔는데 비주얼도 괜찮고 그 담백한 맛이 맛으로 승부한다면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호주 유학 물까지 먹고 왔다더니 맛은 그만이다. 관광객들도 찾아올 맛 집이다. 유학까지 다녀와서 시골에 내려와서 열심히 사는 아들 며느리의 모습이 이쁘다.
참 다행이구나! 밥은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겠구나 맛있으면 아무리 멀고 길이 험해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식도락을 즐기는 시대니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내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같이 간절했다. 요즘은 공식적으로 식사 후에는 차 마시려 카페를 찾는 게 상례가 되어 영춘에서 개업한지 몇 개월 안 되는 "시즌 뷰" 라는 찻집이 해발 몇 백 미터 고지에 자리하고 있어 미로 찾기 하는 것처럼 꼬불꼬불 올라가는데 급경사라 겁이 날 정도였다. 힘든 만큼 올라가니 단양의 아름다운 북벽과 남한강 그리고 영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지는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주변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도 정성으로 가득하다. 주인장님의 솜씨가 곳곳에 담겨진데 감탄을 한다. 커피의 은은한 향이 본전 생각 안 나게 하는 맛이라 너무 좋았다. 단양에 명소가 또 한곳에 생겼다. 오미크론으로 세계는 맨붕에 빠져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힐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정부시책에 위배되지는 않은 네 명이니까...ㅎㅎ 코로나로 우울에 빠질만한 상황에도 우리는세상을 맑은 눈으로 깨끗하게 바라보는 사람이되어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것에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고 긍정의 힘으로 감사하며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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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풍기에 다니러 가서 며칠 있다가 어제 다시 서울에 왔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음식점 삼뜨락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보는 풍기의 전경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한 친구가 가곡면의 활공장 근처에 또한 집이 있는데 다음에 3월에 가곡면으로 가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울림에 식당설비가 되어있는지요? 영춘면의 북벽은 아름다운 경치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서 전에 거기에 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그 곳의 강변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면 오사리, 각동리 마을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전형적인 농촌의 강변마을로서 멋있고도 아름다운 경치를 대할 수 있습니다. 큐티 여사의 영춘면으로의 소풍을 축하하며 계속 진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맹추위속에서도 풍광과 식도락을 즐기시는 기러기님
저희는 숙박업만 하고 식당은 겸하지 않는 답니다.
하지만 우리집 앞에
깔끔하고 맛으로 인기가 있어 전국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데
메뉴는 다양합니다.
걱정 마시고 오세요
사람사는 모습도 아름답고
높은곳에 위치한 찻집도 예쁘군요!
해외 유학까지 다녀와서
시골에 피자집을 차린다는것!
보통 결심으로는 어려울것 같은데.....하여튼 대단합니다~~
인공 빙벽이아니라 길가다가 자연 빙벽이 멋져서
차에서 한 컷
정신적으로 힘들때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활력을 얻네요..
두 부부가 남의 집 아들 며느리라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어찌 짠하면서도 이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