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는 뿌리, 줄기, 잎, 꽃, 꽃봉오리 그리고 씨앗까지도 약용과 식용으로 동서양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2011년 무궁화 축제에는 무궁화 잎과 뿌리 그리고 줄기를 가지고 먹거리 체험을 하였는데
체험하기 까지의 과정은 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첫째, 무궁화 떡 만들기
5월경 아직 무궁화 잎이 드세지기 전 전지작업을 하고 남은 많은 가지들에서 무궁화 잎을 채취합니다.
우리 학생 봉사자들이 있기에 가능했었지요.
중요한 건 이때까지 무궁화 나무에 진딧물 방제를 위한 살충제 살포를 하지 말아야겠죠.
채취한 잎을 여러번 깨끗이 세척합니다.
여러번의 세척과정을 거친 후
무궁화 잎을 삶는 과정
삶은 다음 다시 이물질이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며 가려냅니다.
그런다음 냉동실에 채곡채곡 쌓아둔다음 무궁화 축제때 분말로 갈아서 무궁화 떡을 만들 재료로 사용합니다.
둘째, 무궁화 뿌리 술
2010년 7월 말경 우연히 평택시를 지나치다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를 지나다가 100여미터 측방에 무너진 폐가 뒤에
서있는 백단심계 무궁화나무를 발견하고는 송병룡 회장님과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수백방의 모기에 물려가면서 확인결과 기대이상의 무궁화나무를 발견했죠.
백단심계의 아름다운 무궁화나무
꽃도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
올해 3월 평택시와 택지개발사무소로부터 기증 승인을 받고 (주)한국로스트왁스 사장님께서 모든 비용을 대고
이 무궁화나무를 옮겨주기로 하셨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은 무궁화연대 회원과 한국로스트왁스 직원들입니다.
무궁화동산의 넓은 잔디밭으로 와서 올려심기를 합니다. 저지대라서 물이 차고 습하면 뿌리가 썩기 때문에
단을 쌓아 올려심기를 해야 합니다.
왼쪽이 한국로스트왁스 사장님으로 30년 이상 무궁화 사랑운동을 펼치신 훌륭한 어르신입니다.
전지작업을 해주고 지주목을 세워주고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가꾸었습니다.
올해 8월 정성과 사랑 덕분인지 3백송이 이상으로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 나무를 이식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분을 뜨면서 잘려나간 크고작은 뿌리가 마대 한자루 분량
이렇게 뿌리술을 담았습니다.
뿌리술을 음미하신 분은 그 깊은 향이 거의 한시간 동안 입속에서 맴돈다고 합니다.
셋째, 무궁화 차
올해는 무궁화 차 시음을 처음으로 도입했어요.
전지하고 남은 수많은 나뭇가지들을 넘쳐나는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전부 발가벗깁니다.^^
물기가 많은 상태의 무궁화나무는 비교적 껍질이 잘 벗겨지는데
며칠 지나서 마른 상태면 손톱이 아프고 잘 벗겨지지 않아요.^^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고생을 시키지 않나 했는데 녀석들은 재미있답니다 ㅎㅎ
이렇게 해서 무궁화 떡과 술 그리고 차를 만드는 기나긴 과정을 거쳐 무궁화 먹거리 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먹거리 체험부스에서 무궁화 떡과 술 그리고 차 시음
왼편으로 무궁화지기, 안산시장, 무궁화사랑 대표, 송병룡 회장님
무궁화 떡
먹음직스럽죠?
당초 무궁화 식혜를 하려 했으나 그냥 식혜와 맛과 향에서 큰 차이가 없어서
무궁화 차로 결정했습니다,
첫댓글 수고가 많으셔요
무궁화가 먹거리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니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 입니다.
소중한 거목의 무궁화를 발견하고 옮겨오기까지 수고하신 분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직 무궁화 동산에 못 갔는데, 꼭 한 번 가보겠습니다.
무궁화의 용도를 넓혀가는 것은 바랍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무궁화 잎이나 꽃이(뿌리는 제외-수목 보호 상) 식용일 때의 영양분과 약용일 때 효능도 알려주면 좋겠고
특히 TV방송 음식 프로같은 걸 활용하여 널리 홍보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정말 소중한 먹거리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