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 - 나무위키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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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만으로 자녀 교육이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 월급을 모아 집을 사지?
지금도 살림살이가 빠듯한데 식구 중에 누군가 병이 나면 큰일이지.
보통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하게 되는 걱정거리들이다.
그런데 교육은 물론이고 질병 치료도 무상으로 제공하며, 신혼부부에게는 정부에서 방 두개에 거실이 있는 새 집을 제공하는 나라가 있었다. 바로 오스트레일리아 동쪽 적도 부근에 위치한 나우루 공화국이 그런 나라다.
나우루 공화국은 태평양에 자리 잡은 섬나라로 섬 둘레가 약 10킬로미터, 전체 나라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약 2.5배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하지만 1980년대까지 나우루 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였다. 198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약 1,800달러였는데 나우루 공화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무려 10배가 넘는 약 20,000달러였다.
변변한 배도 없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고기잡이를 하면서 살았던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이 갑자기 잘 살게 된 것은 새똥 덕분이었다. 앨버트로스라는 새의 똥이 쌓여서 이루어진 인광석이 섬 전체를 뒤덮고 있었는데, 인광석은 질 좋은 화학비료 원료로서, 나우루 공화국과 지금의 키리바시 공화국인 길버트 제도가 독점적으로 가졌던 자원이었다.
나우루 공화국 정부는 인광석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국민들에게 이런 환상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했던 것이었다.
인광석을 캐는 일은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담당했고,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은 생업이었던 고기잡이도 그만 두고 그저 먹고 놀고 즐기면서 살았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대신 대부분 수입했다. 그러나 자원은 무제한적으로 캐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1990년대에 들어서자 인광석은 바닥을 드러냈다.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은 궁여지책으로 금융업으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은행을 설립해 마피아와 테러 조직의 검은 돈을 끌어 들였다. 그러나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났던 테러 사건으로 인해 나우루 은행은 파산하고 말았다. 전 세계 은행들이 힘을 합쳐 테러자금과의 전쟁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다급해진 나우루공화국은 해외 부동산을 담보로 다른 나라 은행에서 돈을 빌려 버텨 보려고 했으나 이자로 인해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투자했던 부동산마저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다.
그 후 지속적인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 온 나우루 공화국. 현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도움을 받으며 살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자녀들에게 평생 먹고 사는데 충분한 돈을 유산으로 남겨 주려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나우루 공화국의 모습은 유산에만 의지한 채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결국 빈털터리가 되는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변화무쌍한 경제 상황에 맞추어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유산을 남겨준다고 해도 바닥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는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돈을 벌고 이를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주자!
‘물고기를 주려고 하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자’는 유대인들의 교육 철학이 새삼 현명하게 느껴진다.
첫댓글 이곳에 한번 꼭 가서 그 망가져 풀밭에 세워논 대통령전용차를 꼭 보고 싶네.. 저차 롤스여 링컨이여? 링컨으로 보이는데 마침 갈일이 하나 생겼는데 가면 꼭 확인해봐야겠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