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만든 즐거운 시간>
오전은 아이들과 활동했습니다.
오늘 활동에서는 제가 모르던 아이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소를 구하는 과정에서 지강이의 용기가 빛이 났습니다.
선뜻 대본을 적고, 목사님과 통화하여 친구들이 축구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계획된 활동이 끝나고 나머지 시간은 놀기로 했습니다.
뭐 하고 놀지 정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갈리게 되었습니다.
의견이 갈리자, 보드게임을 하고 싶어 하던 가장 어린 지용이가 형들에게 먼저 부탁했습니다.
지용이의 용기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용이의 부탁에 축구하고 싶어 하던 은준이와 라함이는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축구도 하고 싶었지만 지용이와 같이 즐길 방법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용기 내서 먼저 나서고, 어려움이 있으면 부탁하고, 배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법>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신아름 팀장님께서 오셨습니다.
다치신 팔을 이끌고 저희 농촌 마을 팀을 보러 와주셨습니다.
도서관으로 모여 진행해 왔던 회기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자애들만 모이기도 해서 심한 장난도 많이 치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강하게 말한 것 같긴 해요.”
“오늘은 의견이 조금 안 맞았지만, 아이들끼리 잘 풀어나간 것 같아요.”
그동안 회기를 진행해 오면서 좋았던 점과 어려운 점을 말해보았습다.
“욕이나 심한 장난을 칠 땐 단호하게 말하는 건 좋아요.”
“대신 단호하게 말할 땐 하고, 나중에 따로 더 말해보면 좋아요.”
“아이들이 잘한 점에 대해선 한없이 칭찬해 줘야 해요.”
팀장님께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조언을 듣고 그동안의 회기들을 되짚어봤습니다.
너무 장난만 친다고 뭐라 하기만 한 게 아닐까?
아이들이 잘한 것을 짚어주며 칭찬은 해주고 있었나?
회기마다 계획된 일정을 해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계획에만 연연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아이들이 즐겁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운 사업이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업을 만드는 조합>
사업과 강점의 조합으로는 4가지가 있습니다.
당사자 쪽 강점으로 하는 적극적 사업
당사자 쪽 강점으로 하는 소극적 사업
사회사업가 쪽 강점으로 하는 적극적 사업
사회사업가 쪽 강점으로 하는 소극적 사업
사회사업을 실천하는 데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1번입니다.
문제와 상관없어 보이는 사업, 복지사업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사업입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업을 실천합니다.
사회사업의 주안점에 가장 일치하는 방법입니다.
항상 적극적 사업만 벌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문제에 대해 소극적 사업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소극적 사업을 하더라도 당사자의 강점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또한, 소극적 사업의 부작용인 낙인 효과나, 복지사업으로 보이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적극적 사업을 하지만 사회사업가의 강점으로 사업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우선시하기 힘든 상황이나 활용할 수 없을 때 사회사업가의 강점으로 사업을 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의 강점으로 소극적 사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당사자의 자주성이 배제될 수 있고, 복지사업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해야 합니다.
지푸라기 월드컵 2회기 - 윤종수https://cafe.daum.net/kjcwc/LvCv/2
첫댓글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 잘한 점은 칭찬해주고 응원해주면 좋겠습니다
지강이가 적극적으로 해준 점, 지용이가 용기낸 것, 동생을 배려한것 다 좋습니다
단기사회사업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칭찬받고 응원받는 기분을 많이 느끼면 좋겠습니다
실습생들이 그렇게 아이들을 대하고 응원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