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가 지나고,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가 내일로 닥아왔는데~ 낮기온은 30c을 오르내리고,
늘판의 벼들은 서서히 가을걷이를 준비하고있으며,
서서히 연초록에서 연노랑으로 변해가고 있는 자연들판을 보면서,
제 2차 문화해설 답사길에 올랐습니다.
실제 우리가 버스에 탑승해서부터 차안에서의 멘트까지 연습하면서
첮답사지인 천곡사에 도착해서 각자 시연을 해 보였습니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과 여유스러움이 느껴졌으며,
연습하는자는 하느님도 막지 못한다는 명언처럼 점점 유연해짐을 알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월문화원에서 문화유산해설을 하고있는 해설사 000입니다.
일월문화원에서는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실시하고있는 문화기행은 코로나기간 2번을 제외하고
오늘 10번째입니다. 오늘의 문화기행 일정은 우리주변에 있지만 평소에 가보지못한 또 알지 못했던 주변의
문화유산을 통해 포항을 다시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선덕여왕의 전설이 깃들여 있는 사찰인 1) 천곡사를 시작으로 신라시대 최초의 비석으로 국보로 지정되어있는 2)냉수리신라비와 중성리 신라비,3)동학의 2대교주인 해월 최시형선생의 포항관련 유적지,4)칠포리 암각화 5) 흥해향교 등의 일정으로 재미있고 깊이있는 우리의 역사를 접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기행이 끝나면 대련의 산림숲조합 강당으로 집결하여 저녁식사후 일월문화원이 주관하는 특별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문화기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문화기행 일정동안 저회들을 안전하게 이동해 주실 000기사님께 수고의 박수를 보내겠습니다~박수
이곳 버스에는 저와 오늘의 문화기행을 총책임해주실 해설선생님이 계십니다~(선생님 소개)
일정 수행하는동안 불편사항이나, 또는 응급사항이나, 시정사항이 있으시면 지체없이 책임선생님께 말씀해주시면,
지체없이 보안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는 서서히 천곡사를 향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더 안전벨트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천곡사에 도착하기전 간단하게 천곡사에 대한 설명~
도음산에 있는 천곡사는 불국사의 말사로 신라 27대 선덕여왕과 관련이 있는 사찰입니다.신라시대에는 여왕이 등극할수있는 여성상위시대인것같아서 같은 여성으로 뿌듯해집니다.ㅋㅋㅋ
선덕여왕이 왕위에 등극할시기에 나이가 60세 가까이 되었습니다. 노년이라서 인지 피부병으로 고생을 무척하셔서 이곳 천곡령의 약수터가 약효가 유명하다는 애기를 듣고 이곳으로 행차하시여 목욕과 음용를 하신결과 피부병이 나아졌으며 자장율사에게 명하여 절를 지어라고 하셔서 이곳에 천곡사를 짖게 되었습니다.천곡사까지는 한 10분정도 걸릴 예정이니 그동안 잠시 휴식를 취하십시요.
천곡사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석정약수터의 현장을 둘러보고 승탑이 있는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이 불국사의 말사이지만 대가람이라는것을 이곳 승탑을 보고 알수있듯이 원래는 사리탑이 13기가 있었는데 6.25동란과 일제치하에 유실되고 현재는 7개의 탑만 보존되고 있지만 그 탑도 완전체가 아닌듯 해서 아쉬움이 듭니다, 이곳에 있는 사적비에 있는 글자에서 이곳 천곡사의 흥망성쇠를 알수있었으며 유일하게 남아있는 관음전을 둘러싸고 있는 벽화에서 선덕여왕의 행적을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시간조율을 하면서 이동)
2)번째 코스인 냉수리 신라비와 중성리신라비가 있는 신광면사무소로 이동하겠습니다.
버스~
포항에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가 2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냉수리신라비와 중성리 신라비입니다. 국보가 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비 중에서 가장 오래된
비이기 때문입니다. 이 비를 통하여 그 시대의 실상을 정확히 알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울진에도 국보인 봉평신라비가 있습니다. 울진군에서 봉평비를 위해서 2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비 박물관을 아주 멋지게 지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포항에는 국보가 2점이나 있지만 하나는 다른곳에 경주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있고 하나는 이곳 신광면 사무소앞에 있습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과 우리 포항도 멋진 박물관에 두 국보를 잘 모셔야 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비가 냉수리 신라비입니다. 비의 앞에 기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지역에 절거리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의 재물을 다른 사람이 탈취하려고 해서 재판을 한 내용입니다. 재판에 등장하는 사람은 지증왕을 비롯한 일곱 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일곱 명의 왕이 등장해서 판결을 내렸는데 그 내용은 "모든 재산은 절거리의 것이다. 여기에 만약 트집을 하면 엄벌에 처한다.그리고 절거리가 죽고 난뒤에는 사노에게 모든 재물을 주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231글자)
비석의 뒷면에는 재판이 끝난 다음 여러사람이 모여서 얼룩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하였습니다.그리고 비의 위에는 비석의 내용을 기록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있습니다. 🔽
3)해월 최시형 유적지~🔽
해월 최시형 교주에 대해서 간단명료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동학에 대한 애기는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네 지금 그곳으로 이동하는것은 해월 최시형선생님의 일대기를 보낸 신광면 터일마을 (현재는 기일마을)에서 청소년기와 장년기를 보내셨고 이곳에서 용담정 수운 최제우선생님을 만남으로 동학으로 투신하게 되었으며 동학의 제2대 교주로 선교활동을 하시면서 온갓 고통과 시달림을 받으시면서 나중에는 도망다니듯이 일생을 사셨으며 동학운동과 천도교의 시주로써 일생을 사셨습니다.
1998년 순도 10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신광면 일대의 주민과 천도교인들에 의해 해월 최시형교주의 어록비을 건립하게 되었으며 이곳 신광면에 그 어록비를 세웠습니다.
해월 최시형선생님은 한 종교의 교주이기 이전에 엄연히 포항이 길러낸 민족지도자이며, 반 봉건 근대화를 고취한 민중 혁명가이며 인본주의를 실천한 위대한 철학자였습니다. 포항에도 이런 큰분이 계셨으며 바로 이곳 입니다.
4)흥해 향교
버스안에서
조선조는 유교를 지배이념으로 성립한 나라입니다. 이러한 유교정신을 널리 보급하고자 교육을 매우 중요시 하였습니다. 조선의 교육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교육과 개인이 운영하는 사교육이 있습니다. 공교육으로는 서울의 성균관이 있고, 지방에는 향교가 있었습니다. 향교는 지금으로말하면 지방의 공립전문학교 수준이고, 성균관은 국립대학 대학원 수준이였습니다.
사교육은 서원과 서당이 있었는데, 서당은 초등학교 수준이고 서원은 전문학교 수준이었습니다.
지방의 공교육을 대표하는 향교와 사교육을 대표하는 서원은 약간 다릅니다. 먼저 향교는 조선조 초부터 전국에 걸쳐 시행하였습니다. 전국에 330여개의 향교가 있었는데 포항에는 흥해향교, 연일, 청하, 장기 네곳에 있습니다.향교나 서원의 교육방법은 성현의 위패를 대성전이나 사당에 모셔놓고 그 성현과 같이 되고자 교육을 받는 곳입니다. 따라서 성현의 위패를 모셔놓는 장소를 향교에서는 "대성전"이라고 하고 서원에서는 "사당"이라고 합니다.또 대성전과 사당에 모시는 성현이 다릅니다. 향교의 대성전에는 중국의 성현과 조선의 성현을 합하여 18분을 함께 모십니다. 그러나 서원은 반드시 조선의 성현을 모시는데 한분을 모시는것이 원칙이지만 여러분을 모시기도 하는데 다섯분을 넘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서원은 1500년대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을 시작으로 많을경우는 600개가 넘었습니다. 서원은 군징집이나 세금에 특혜가 있어서 서원이 너무 많이 세워지면서 국가재정결핍을 가져오고, 군역을 피하는 장소로 전략하다보니 대원군이 전국에 47개의 서원만 남겨두고 전부 없애버렸습니다. 우리고장 포항에는 47개 중에 포함된곳은 하나도 없지만 경주에는 옥산서원과 서악서원이 살아남았습니다.
지금 현재에도 교육열이라 우리 자녀들이 괴로울정도로 시키는 시대인데 그당시에도 그랬다는것이 세상의 위치는 돌고 도는 위치인듯 합니다. 이것으로 향교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현장에 도착해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향교에 도착해서는 향교의 배치상황~일자형태로 건물이 배치되었으며 제일먼저 접하는 태화루는 휴식공간, 그다음 명륜당은 교육강당으로 사용되었으며 동쪽에 있는 동재에는 고학력, 서쪽에 있는 서재에는 저학력이 배치되는 기숙사 였으며 그뒤에 있는 곳이 성현을 모신 대성전으로 대성전에는 3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신이 출입하는 문이고 일반인들은 동쪽문으로 들어가고 서쪽문으로 나갑니다.
5)칠포리 암각화
모든 선생님의 시연과 대중앞에서 해설을 한다는것이 대단한 용기와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절대로 안된다는것을 절실히 느끼며 더욱더 매진해서 공부할것을 다짐하며 오늘의 답사여행을 멋지게 마쳤습니다.
날씨만큼은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고~
바람도 갈 바람처럼 산들산들~~ 답사여행의 최고의 날씨였습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신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넘 수고하셨습니다~👍
이곳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문화유산해설사반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