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러시아 편입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결국 우크라이나 전체는 러시아에 귀속되게 될 겁니다. 국내 뉴스들을 보면 마치 푸틴이 이제 그만 협상하려고 하는 것 같은 뉘앙스의 뉴스들이 많은데 모두 가짜 뉴스입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완전히 항복하지 않는다면 협상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서방은 완전한 항복을 할 생각이 없고 이 사이에서 죽어나가는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입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젤렌스키를 처형시키거나 암살하거나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제거하고 합리적이고 친 러시아적인 인물을 대통령 자리에 앉혀야만 이 사태가 종식될 수 있을 겁니다.
"서방은 외교적 해결책 제시하지 않을 것"/"로이터 보도는 모두 지어낸 것"...박상후의 문명개화
아브디브카전투가 막바지를 향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전투가 지난 바흐무트전투이래 최대의 상징성을 갖고 있음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아래 약간 다른 일자에 발표된 전황지도들을 보자.
아래 2월 14일자 전황지도에 따르면 러군은 아브디브카를 사실상 양분했다. 지도2에서 보듯이 핵심보급로는 현재 차단되었고, 진창길인 2개의 가느다란 농로수준의 보급로가 남아 있지만 이 역시 러군의 화력통제망속에 들어 와 있다(지도2). 지도3은 현재 우크군의 진지(보라색)를 나타낸다.
최근 젤렌스키는 끊임없이 불화를 겪던 잘루츠니를 해임하고 말잘듣는 시르스키를 총참모장으로 임명했다. 잘루츠니에겐 국가안보위원회 자리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했고 또 영국대사자리도 제안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잘루츠니는 막판에 자신에 대한 네오나치의 지지를 과시하면서까지 끝까지 버텼지만 결국 해임되었다. 젤렌스키는 ‘영웅’칭호를 부여했다. 잘루츠니는 전직 대통령 포로쉔코와 동맹을 맺은 듯이 보인다. 즉 젤렌스키 몰락이후에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열어 논 셈이다. 그나마 잘루츠니가 미국군부뿐만 아니라 우크군내에 상당한 신망을 구축했고 또 일반국민들에게도 어떤 때는 젤렌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렸다는 점에서 이 시나리오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신임 시르스키는 젤렌의 예스맨이다. 그리고 이 직전 젤렌이의 바흐무트 사수 명령을 잘루츠니 대신 맹종하다가 대패를 자초한 패장이다. 그만큼 우크군도 인물이 없는 셈이다. 원래 젤렌이는 군정보국장 부다노프를 선호했지만 부다노프는 비밀테러공작이 전문이지 야전군을 지휘한 경험이 없다.
시르스키는 바흐무트에 이어 이번에도 아브디브카 사수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증원군을 편성 다시 ‘고기분쇄기’에 밀어 넣고 있다. 이와 관련 철수령이 내려졌다는 설도 있어 혼란스럽다. 약 1,500명의 증원군을 우크라 ‘전략적 예비대’에서 빼내 아브디프카 북쪽 셀리도베에 보냈지만 러군의 대규모 폭격에 상당수가 희생당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크군은 현재 장비뿐한 아니라 심각한 병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0명 정원인 단위부대에 40명정도가 남은 수준이라는 말이다.
그나마 잘루츠니는 아브디브카 포기를 요구할 정도로는 영리했지만, 전쟁에 관한 한 도무지 초등수준의 이해력만 가진 젤렌이가 사수를 명령하는 한 시르스키는 그나마 없는 병력을 또 밀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군이 원하는 바로 그 ‘소모전략’의 그림이다. 나폴레옹의 격언처럼 전시에 적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절대 따라서는 안된다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런 한에 있어 러군으로서는 포위망을 서둘러 닫을 이유가 없다. 또 러시아대선일인 3월 15일까지 아직 시간도 충분하다.
아브디프카를 함락한 뒤 러군은 다음 방어선으로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지도 6) 아브디프카 북쪽으론 그 어디도 여기만한 요새는 없기 때문에 공략은 더욱 용이해 질 것이다.
현재 우크군의 가장 큰 문제는 물론 장비와 병력도 있겠지만 이 보다 심리적 요인 즉 사기가 꺾였다는 점이다. 유럽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우크의 패배보다 패배후 밀려들 우크 난민들일지 모른다. 약 1,000만정도로 예상되는 데 현재 유럽의 수용능력으로 이는 대재앙을 의미한다. 이 옵션보다 찔끔이나마 우크를 지원하는 것이 더 나은 견적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