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며칠 남지 않아 록형이 친구들은 눈에 불을켜고 공부를 한다.
이 때 록형이는 마냥 편하게 놀릴 수 는 없다
수시에 합겨한 록형이 친구들 몇몇은 운전면허학원에 이미 등록한 친구들도 있다.
그러니ㄲㅏ 학습에 탄력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운전면허 시험 필기시험은 단 며칠이면 가능한 일이다.
다형이도 그랬지만 고3지나서 바로 무엇이든지 준비한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록형이는 수능시험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운전 면허공부하는게 효과적일 수도 있다.
아빠는 그래도 화를 내셨다. 수능칠 때가지 아무것도 하지마 다른 친구들한테 방해되니까...
이렇게 이야기 했지만 록형이랑 엄마랑은 속닥속닥 오늘 등록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동차학원에 전화했다.
신진 자동차 학원이 록형이 학교가는 큰길에 있고 학교랑 가까워서 차를 운행해주고 학생이라 35만원으로 해준단다.
수업마치는 대로 록형이 혼자 학원에 전화해서 일단 구두로 등록하고 연습하라고 했다. 내가 퇴근하고 간다고....
학교 마치고 학원에 가니 마침 록형이가 주행 연습을 하고 들어왔다.
등록 사무실에 가니 현일고등학교 학생들이 더러 잇었다. 아빠랑 등록하러 온 아이도 있었다...지네들끼리는 이름도 부르고 인사를 나누고 했다.겉보기는 옛날과 다른게 없었지만 운전면허 취득 경위가 사뭇 달랐다.
학과와 주행 그리고 도로 주행이 각각 달랐다.
연습하고 와서 지문으로 컴퓨터 확인을 받고 했다.
많이 강회된 모양이었다.
아직 2시간을 더 공부해야한다고 나는 먼저 학원을 나왔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
내가 처음 운전할 때 온식구 태우고 남편과 함께 도로연수하는데 우리 록형이 하는 말
내가 그 때 20km로 연수할 때 였으니까
" 아빠가 운전해 엄마가 하니 너무 재미없어..."
"엄마, 이 쪽을가 아무 차도 안와."
그 아무 차도 안오는 차선은 반대 차선이었거든. 나때문에 뒤에 차가 쭈~~욱 늘어서 있으니까 불안했던 모양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녀석들 태우고 겁도 없이 도로 연수에 나섰던 대가 생각난다. 아이들 맡긷 때가 마땅찮아 온식구 차를 타고 시고 한적한 2차선을 연수길로 택하고 공부했는데 말이다.
우리 막내가 운전을 하게 되다니....
다형이는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편이다.
그래서 운전 연습에서 도로주행까지 너무너무 열심히 해서 면허 취득하고 바로 교회가지 운전하게 했으며 여름방학 때 아빠의 경고를 무시하고(아빠는 자기가 직접 연수시켜주어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있어서) 그 땡빛에 김천 직지사 까지 연수를 시켰다.
하루 이틀 너무너무 차분하게 잘 해냈다.
그리고는 모임에 갔다오면서 아빠차 그렌저를 몰고 오기도 했다.
대전 학교까지 데려다 주면서 아빠가 고속도로 연수를 시켰고 주말에 집에 오면 금오산까지 다녀오기도 하고 록형이 학교가지 통학도 시켜주었다.
차분하게 잘 해주었다.
이제 록형이 차례다.
록형이는 만사 느긋하다.
엄마가 쪼르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가는 녀석이다.
잘 하리리 믿는다.
이 번 주에 바로 공부해서 학과시험 응시한단다.
그래 해보라고 했다.
바르게 잘 배워 운전을 잘 하면 좋겠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내가 처음 운전면허 따는 날 아빠랑 다형이 록형이 모두 나와서 응원해주었고 나는 무사히 한달간의 연습 후 당일 학과 주행 모두 힙격하여 면허증을 취득하게 되었는데 이제 내가 막내를 위해 격려하고 합격기원을 하면서 도 마음 졸이겠구나.
자식이 뭔지 날마다 마음 졸이고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이렇게 평생을 가겠지?
누군가 결혼을 다 시키고 나더니
"이제 숙제 다했다 공책덮자." 라고 하던데...
나는 끝이 안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