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일욜 5시 공연에 초대할께요
문자가 언제왔는지 살포시 앉아있었다.
장사익 이란 이름이 먼저 들어왔고 군산가려던 계획을 취소. 공연을 본다고 약속!!
외출없는 토욜을 책과 뒹굴고 여름밤을 온몸으로 맞았다.
빨간원피스로 기분을 업시키며 펼쳐질 한마당을 상상하고 통영으로 출발. 유명인이 맞나보다. 차들은 얽히고 섥히고
문이 다 닫혀 2층으로 가니 입석. 자리 찼기도 늦었고 복도 바닥에 앉아 무대조명속으로.
무대는 풍물패의 흥겨움에 들썩이며 여름아 ! 물렀거라
장사익씨 노래 부를때 내앞에 앉은 몇몇 남자분들은 손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
찔레꽃. 아들아 문열어라. 봄날은 간다 등을 불렀는데 그들은 우는것이었다.
'소리내 우세요.' 하고픈 맘 꾸욱 참았다.
남자들은 울어선 안돼!! 라고 교육받은 대한민국의 남자들. 난 만나는 남자들에게 울고 싶을 땐 울어라고 한다.
특히 청소년들 !
누군가의 마음을 여는 저 소리와 추임이 역시 남달랐다.
장구, 북, 아쟁, 작은종?
이 단순한 악기와 그의 목소리.아니 그의 마음!!!
요란하지 않지만 깊이 파고드는 울림, 진동에 큰 박수를 보냈다.
내가 잘하는 환호는 속으로 속으로 파고들었다.
처음에 고성으로 이사를 와서 참 후회를 했는데 통영예술회관을 보고 선 위로와 기쁨을 담뿍 받았다.
온몸으로 느껴지던 바다내음과 갈매기들의 합창!
눈앞에 펼쳐지는 살아있는 배들의 행진에 ~~~
사진속 이분들은 전통의 대가들이란다.
그중에서 고성출신이 있고 가끔은 뵙기도 한다.
삶이 농부이며 삶이 예술이 되셨다.
저들은 행복으로 돌리고
우리는 행복으로 박수를 쏟았다.
고성 출신!
형제가 장구와 난타북의 쟁이들.
그들은 연주가 아니라 그들이었다.
둥두우두웅둥, 탁타아아악탁~~~~
국수를 삶아 물에서 막 꺼냈을때 나오는 빛깔, 그 담백하며 진한 그 맛 !
얼ㅆ우 , 쿵더더덕
춤추라 아무도 보지않은것 처럼~~~
교방춤!
남자를 홀리는 꽃뱀춤이라고해서 인지 남자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더 많았다.
나도 홀렸는데 알려나?
가락을 들었을 땐 왜 그렇게 애잔한지....
조명속 장사익님!!
제일 잘나가는 공연장은?
관객이 꽉 찬 공연장인데
꽉 채우고 서서도 봐주셔 정말 고맙다며 행복하다고 하셨다.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
........
.........
꽃이 피면 함께 웃고
꽃이 지면 함께 울던~~~
하나 ,둘 별들이 켜졌다.
마음에 사랑을 담고~~
공연을 잘보셨나요?
초록잎들이 끝까지 마중을 한다.
아버지가 살짝 그리워진다.
장구와 라디오. 그때는 왜 그렇게 아버지가 미웠는지...
살아계셨을 때 장사익 공연을 보여드렸다면 많이 우셨으리라.
오늘 내옆에 오셔서 보셨겠지.
어디계신들 잊으리까?
내가 살아있는한 함께 하리.
아버지 !!♥♥해요.
찔레꽃 향기에 울었다는 가사가 아직 의문이다( 향기 때문에 울어본적이 있는지 내안으로 내안으로.....)
첫댓글 동영상이 아쉽지만 사진 소식만으로도 감지덕지...ㅎㅎㅎ.
공연 후기 감사해요 그리고 빨간 원피스도 보고 싶네요.
우리에겐 그리운 아버지의 공통점이 있군요.
아~~ 그리고 기회되면 교방춤 배울까요? 저의 미진한 실력이지만.ㅎㅎㅎ
흐흐흫 ! 어제 님의 전화 받고 그 기운으로 저녁 때 바로 작업하여 올렸지요.
동영상 찍은것 있는데 함 해볼께요.
교방춤!! 배우고 싶은데요.
삐리리리 얼쑤우 !!!
지행교 선비님들을 위하여~~~
작년 여름, 정말 절망적인 상태로 통열으로 가서
예술회관 바로 밑에 있는 모텔에서 한 사흘 묵었읍니다.
올려주신 사진을 자세히 보니 맨 아래 두 장의 사진에 있는
두 곳이 파노라마 처럼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공연사진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좋은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ㄱ ㅅ
아! 그렇군요. 미리 알았다면 저의집에서 잠도. 용기도 더 ?
물처럼 흐르다보면 모이겠지요
. 또 가시고 싶거들랑 바람처럼. 달빛처럼
언제든지 오시외다. ^^*
함께 공연장에 있었다는 느낌이...!!!
아쉬었던 참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