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세 번째 교육 훈련과정으로 활동가의 글쓰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세상에 관심이 많다. 글 쓰는 법을 잘 가르치는 사람은 많아도, ‘활동가’의 글쓰기를 가르칠 글 선생으로는 박총 작가가 단연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강의 의뢰를 위해 연락했고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이번 강의에 함께 해주신 박총 작가님은 현재 길위의청년학교와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일하고 계신 홍천행 선생님의 추천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홍천행 선생님과는 2년 전, 제주에서 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그 후에도 연락하며 지내오셨습니다.
강사님께서는 글쓰기 제안을 받으시곤 ‘힘든 상황 속 지방에서 청년들이 이런저런 재미난 일들을 해보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하시며 강의를 통해 최대한 알차게 많은 내용들을 전달 해주고 싶다며 먼저 제안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난다는 작가이자 목사님이신 박총님과 길 위의 청년학교 청년활동가, 지원활동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삶을 위한 책읽기, 삶을 위한 글쓰기 이렇게 총 두 부분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1부인 <삶을 위한 책 읽기>에서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강의가 구성되었습니다.
‘삶을 위한’ 책읽기를 위해선 여러 방법론이 넘쳐나는 시대에 존재론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뭐하면서 살기보다 원하는 것 하며 살아야합니다.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책을 도구로 사유하며 얻어낼 수 있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도 각자의 삶의 가치. 이유와 꿈꾸는 일상과 지역사회는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해 나가고 있습니다.
독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며 결코 다른 활동에 비해 우월하지 않음을 말씀하시며. 의무와 자유를 넘나드는 책읽기라는 주제와 문화평론가 김현에 의하면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기 때문에 독서는 목적을 두지 말아야 하며 단지 재미있게 읽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재미있게 책을 읽기 위해 박총 작가님은 책 읽기 십계명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너비와 깊이를 겸비하는 책 읽기’
‘지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책 읽기’
‘의무와 자유를 넘나드는 책 읽기’
‘묵독에 낭독을 곁들이는 책 읽기’
‘따로 또 같이 하는 책 읽기’
‘느긋하게 또 치열하게 하는 책 읽기’
‘감동적인 책 읽기와 덤덤한 책 읽기’,
‘삶을 바꾸는 책 읽기와 삶을 받아들이는 책 읽기’
‘활자책과 비활자책을 겸비하는 책읽기’
‘다산의 독서법을 참고하라’
저녁식사를 마친 후 7시부터 2부 강의인 <삶을 위한 글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삶이 선행되어야 하며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를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해야 하고, 글쓰는 이의 절규와 눈물을 글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특별히 삼다 중 다상량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속내를 투명하게 받아적어야 하며 일상의 동선을 바꾸거나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 잡지 출판을 앞두고 글쓰는 것에 지쳐있던 청년들에게 다시 글을 쓸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된 뜻깊은 강좌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청년활동가들을 만나기 위해 먼 길 와주신 박총작가님, 길 위의 청년학교 청년들과 지원하는 이들을 위해 맛있는 저녁 식사를 후원해주신 최현종 교수님,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
첫댓글 와 저의 마음의 글이 요약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참여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관계가 없다면 ......정말 감동입니다. 너비 깊이 지성 감성 의무 자유 묵독 낭독. 따로 또 같이.....마음으로 글 읽었습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 중 다상량의 "예쁠 것도 없는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 상담의 대가 로져스의 인간대 인간을 비유하는 상담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