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44장
베냐민을 사로잡고 형들을 시험한 요셉,
유다의 회개와 헌신
(찬송 161장)
2024-2-20, 화
맥락과 의미
요셉의 형들이 곡식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를 방문한 이야기(43-45장)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 야곱이 곡식을 사기 위해 아들들을 이집트로 보냄(43:1-14)
2. 이집트에 도착하여 요셉의 집으로 안내(43:15-25)
3. 요셉과 첫 번째 대면하여 절하고 잔치(43:26-34)
4. 야곱의 아들들이 갇힘(44:1-13)
5. 요셉을 두 번째 만남(44:14-45:15)
6. 이집트를 떠남(45:16-24)
7. 야곱의 아들들이 야곱에게 보고 (45:25-28)
첫번째 방문과 마찬가지로 요셉은 형들을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게 합니다. 그리고 미리 넣어둔 은잔(銀盞)을 베냐민의 자루에서 찾아 내어 그를 종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이때 형제들을 대표하여 넷째인 유다가 그 동안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막내 베냐민을 대신하여 자기가 종으로 남겠다고 합니다. 22년 전 요셉을 팔 때와는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 때부터 다툼과 속임, 죽이려는 마음 등 문제가 많은 가정을 이렇게 정화시키셨습니다.
1.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의 집에 갇힘(1-13절)
2. 형제들을 대표하여 유다가 회개하며 호소(14-34절)
1.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의 집에 갇힘(1-13절)
요셉은 형제들이 곡식을 사서 떠날 때 몰래 일을 꾸몄습니다. 동생 베냐민의 곡식자루에 자신의 금잔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들이 떠난 후 그의 집의 관리 책임자를 보냈습니다. 그들을 만났습니다. “왜 우리 주인의 금잔을 가져 갔소?” 요셉의 형제들은 말했습니다.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 하겠습니까?”(8절)
도둑질이라는 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40장 15절에서 요셉이 감옥에 있을 때 자기의 상황을 왕의 술 맡은 관원장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이 끌려온 자라는 말이 “도둑질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바로 형들이 요셉을 아버지의 집에서 도둑질해서, 요셉이 이집트로 끌려온 것입니다.
지금 요셉의 청지기는 그들에게 “당신들이 도둑질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찌 내 주의 잔을 도둑질했습니까?”라고 대답합니다. 형들은 자신들이 전에 한 도둑질, 곧 자기 동생을 팔아 넘긴 일을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누구든지 금잔이 발견되는 사람은 이집트에서 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베냐민의 자루에서 그 잔이 발견되었습니다! 형제들은 옷을 찢었습니다. 이집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2. 형제들을 대표하여 유다가 회개하며 호소(14-34절)
1) 형들이 요셉에게 절하고 요셉은 추궁(14-15절)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의 집으로 이끌려 왔습니다. 그들은 요셉에게 땅에 절하며 엎드렸습니다(14절).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꾸게 하셨던 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요셉은 전에 형들과 부모가 자기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습니다(37:7, 9, 11). 요셉의 형들이 첫번째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도 그들은 요셉에게 절했습니다 (42:6). 두 번째 방문하여 요셉을 처음 만났을 때도 절했습니다(43:26, 28).
유다는 자기들을 요셉에게 종들이라고 합니다(16, 19, 33절) 심지어 자기 아버지 야곱도 요셉의 종이라고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2, 30, 31절). 요셉이 형들로부터 섬김을 받고 인정을 받습니다.
2) 요셉의 형들을 대표하는 유다: 요셉을 판 죄를 회개(15-17절)
유다는 형제들을 대표하여 요셉에게 호소합니다. 그들이 결백함을 증명할 길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들의 죄악을 찾아 내셨습니다.”
“당신의 종들의 죄악”은 하나의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므로 베냐민에 대해 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22년 전 자기들이 동생 요셉을 판 죄악을 말합니다. 그들은 숨겼지만 하나님이 죄악을 찾아 내셨습니다. 유다의 고백 속에 그들이 숨겨둔 과거의 죄를 깊이 회개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기들의 죄 때문에 이 일이 생긴 줄 인정하면서 유다는 말합니다. “이 잔이 발견된 자(베냐민)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동생의 생명과 자기들의 생명을 일치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악을 “찾아내셨다”와 잔이 “발견되었다”는 같은 말입니다. 이제 막내 동생이 종이 되어야만 하는 이 상황에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찾아 내신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요셉은 야박하게도 유다가 말한 “발견되었다”는 말을 받아서 말합니다. “아니다,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도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17절). 22년 전 요셉을 종으로 팔고 그들은 평안히 자기 아버지께로 올라갔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요셉은 계속 형들에게 그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3) 유다의 말: 아버지의 고통을 말하며 대신에 종이 되겠다고 함(18-34절)
18-34절은 유다 혼자서 말하는 긴 이야기입니다. 베냐민이 집으로 가지 않으면 아버지 야곱이 슬픔 가운데 죽을 것이라고 호소합니다. 동생 베냐민에게 “재해”가 미치면 (29절) 아버지에게도 “재해”가 미친다고 말합니다(34절).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29, 31절). 전에 요셉을 잃었을 때 아곱이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37:35). 베냐민을 보내면서 야곱이 한 말이기도 합니다(42:38).
전에 요셉에게 재해가 미쳤을 때 아버지 야곱이 고통당했지만 그들은 냉담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만약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유다 자신은 아버지께 죄를 담당해야 한다고 고백합니다(32절, 43:9). 유다 자신이 동생을 대신해서 이집트의 노예가 되겠다고 합니다.
유다의 회개와 형들의 변화: 요셉의 형들 자신들이 억울하게 당하고 있습니다. 자기 동생 베냐민이 애매하게 이집트의 노예가 될 처지에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아버지가 고통을 당할 것을 생각했습니다.
유다는 이제 바로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이 지은 죄를 고백합니다. 전에는 시기심 때문에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동생을 이집트에 팔아 넘겼습니다. 거꾸로 이제는 자기가 종이 되려고 합니다. 아버지의 고통에 대한 깊은 아픔이 있습니다.
가정 안의 증오가 사랑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려는 사랑으로 싹트고 있습니다. 미움에 스며든 거짓이 사랑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요셉의 지혜: 요셉은 이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는 지금 개인적인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의 마음은 가문을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사명만 있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영적으로 새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사명을 분명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형들의 시기심과 잔인함, 그리고 동생을 이집트에 팔아 넘긴 후 아버지에게 거짓말한 것을 회개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런 지혜는 성령님께서 주셨을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
우리들은 이 땅의 물질적인 것이나 땅에서 얻는 것들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가정의 경제적 이익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또 자녀 교육을 한다면 너무 세속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물론 이 땅에서 필요한 것들을 다 주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이 땅에서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많이 얻는 게 인생의 목적이라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복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십계명에 나타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모습으로 우리가 자라 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옛날에 잘못한 죄를 섭리 가운데 드러내십니다. 회개하게 하십니다. 미움에서 사랑으로, 거짓에서 진실로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이렇게 연단시켜 가시는 것을 감사합시다.
형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요셉이 보여 준 지혜와 절제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주시기 원합니다. 부모로서 우리 자녀를 양육할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무조건 준다고 사랑이 아닙니다. 자녀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삶에서도 요셉의 형들이 당한 것과 같은 당황스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평하기보다 자신을 돌아봅시다. 우리 안의 죄악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방문일 수 있습니다. 혹은 고난으로 요셉을 훈련시키셨던 하나님의 방문일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약속하신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성령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지혜와 절제, 회개, 고난을 통한 연단, 이 모든 복을 받아 누리기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