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이 나이에..... 하는 망설임은 금물,
하지 않음보다 늦게라도 시작함이 옳다.
의령 칠곡 식당에서
아무리 달관하고 초월했다 해도
삶과 능력을 즐길 기회가 없으면
쓸모가 없는 것 아닌가.
북면에서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知之者不如好之者)
많은 것을 알고 좋아하지만
즐겨하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이람.
참 삶 (Well-Being)처럼
풍요롭게 건강하고 즐거우면 된다고 한다.
인품과 교양도 쌓아 정신적인 완숙기에 들었다면
노년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살아야 하지 않는가.
노년의 즐거움은 단순 순박해야 하고
빈듯이 소탈하고, 너그럽고 정다워야 한다.
구름같은 인생, 그 순간순간을 즐기되
탐욕적인 타락한 쾌락은 멀리해야 한다.
자연을 벗하며 겸손을 배우고
따뜻한 눈으로 주위를 바라볼 때,
정다운 사랑의 문이 열리고
우리들의 마지막 황혼도 아름다울 것이다.
樂而不流 (즐거워도 무절제 않고)
哀而不悲 (슬퍼해도 아파하지 않는다.)
하나하나 잃어가는 상실의 시대
보다 단순하게. 아이들처럼 함께 웃고 살자.
가장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은
남은 인생 즐겁게 웃으며 사는 사람이다.
하루의 삶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함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신은 세부적인 것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일상의 일들이 모자이크의 조각처럼 모여
한 사람의 삶을 형상화한다.
진해루에서
그러므로 우리의 하루하루는
전체의 삶을 이루는 세부적 내용이다
바로 일상이 작은 개울이 되어
강처럼 흐르는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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