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커피앤티반의 수업주제는 다원에서의 하룻밤!
우리반이 찾은곳은 하동군 화개면의 청석골 감로다원.
화개동천을 따라 오르다 쌍계사를 지나 작은 샛길로 접어드니 다원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가파른 길을 지나 다원에 도착하니
앗! 학우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전화로 찾아보니 가을 찻잎을 따고 계신다.
여러 지역에서 학우님들이 모이면서 우린 다원의 차실로 들어가 명인님이 내려주시는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청석골 감로다원의 황인수명인님은 지난 2021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작설차 분야의 명인으로 지정되셨는데 전통적인 방법의 밭농사 및 전통무쇠가마 수제 덖음으로 만든 작설차의 명인님이시다.
우린 이 자리에 이렇게 앉아 다원의 야생찻잎으로 만든 황차, 녹차, 청차 등의 차 뿐만 아니라 오가피, 진생베리까지 감로다원에서 생산되는 여러 차 종류를 마셨다.
차맛은 부드럽고 달큰했다. 자연이 기르고 아침안개속에서 자란 찻잎을 봄에만 수확하여 차를 만든다고 했다. 찻잎도 여러번 따지 않는다고 한다. 비료도 주지않고 천천히 자연의힘으로 길러내고 가장 맛있는 시기에 찻잎을 따니 그 맛이 좋을수밖에.
한 학우님의 차맛품평이 감로다원의 차맛을 대표한다고 할수있을듯 하다.
'다른 녹차들은 세잔이상 마시면 속이 안 좋아서 못 마시는데 감로다원의 녹차는 그 이상을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그렇게 차를 마시고 차담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지는 동안 수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학우님들이 모두 도착하였다.
감로다원 안주인님이 준비해주신 저녁밥상
제철인 하동밤이 듬뿍 들어간 밤밥에
우거지국
고사리나물에 매실장아찌, 가지볶음, 고들빼기 김치, 오이무침, 멸치고추볶음의 밑반찬에
송이가 듬뿍 들어간 불고기까지
저녁밥상이 푸짐하다.
어디를 다녀온건지 식사전 총무님의 옷에는 도둑풀이 잔뜩. 일일이 손으로 떼어준다 ㅎㅎ
그렇게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무리하고 잘 준비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청석골의 밤은 깊어갔다.
다원에서의 하룻밤을 체험하며 가을찻잎으로 황차를 만들어볼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인하여 찻잎이 많이 억세어져서 제다체험을 할수없는 상황이었다.
다원의 주인님이 찻잎을 조금 땄는데 황차를 만들기 적절치않아 백차를 만들생각으로 위조를 시켜두셨다.
또다시 검색의 힘을 빌어 백차를 공부해본다.
백차의 종류는 가장 어린잎으로 만드는 백호은침, 그 다음으로 만드는것이 백모단 그리고 찻잎이 클때 만드는 공미, 수미가 있다고한다.
이번에 다원에서 만든건 수미
백차를 만드는 첫번째 단계는 위조로 찻잎을 시들리는 순서이다.
그리고 건조를 시키고
일요일 아침에 만난 찻잎
차향이 느껴졌다.
이렇게 건조된 찻잎. 다음단계는 긴압.
증기를 쐬주고 압력을 가해 단단하게 뭉친다음
건조단계를 지나면 맛있는백차가 만들어진다.
이날은 기계가 고장나 직접 만들어 보지는 못했고 다원의 안주인께서 긴압과정을 거치고 건조시켜 보내주시기로 하셨다.
감로다원의 제다체험은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지.
이른 아침 깨어난 우리들.
안주인께서 챙겨주신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우린 산을 올랐다.
모노레일을 타고 뒤를 바라보며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그곳엔 차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