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선시대 법과 규범에 저항하며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여인들의 삶을 그린 대서사시
[출판사 서평]
저자는 이 책에서 잘못된 법과 제도에 대항하여 운명에 굴하지 않고 살고자 했던 여인들의 이야기로 화련에 대한 고니의 외기러기 짝사랑은 안타까우며 이구지와 노비 천례는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서로를 위해 목숨을 바친 지고지순한 사랑은 감동적이다.
조선 여인사와 운명의 수레바퀴가 짓밟고 간 무녀의 한 서린 슬픔과 변혁의 시대를 살아온 그녀들의 반란과 복수 그리고 사랑의 서사시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소설은 주인공 고니가 인주 지역의 오래된 도시를 지나는 시간 여행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기점으로 학창 시절 짝사랑하던 선배 화련과 만나면서 소설 속의 이야기를 연결하여 소설 속에 소설인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련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조선의 여인들이 통치 기반을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법과 규범에 저항하며 험난하고 질곡 된 삶을 살다 간 비운의 여인과 무병이라는 특정한 힘으로 검증할 수 없는 운명 앞에 사투를 벌이는 화련 주변 여인들의 공통점을 하나의 이야깃주머니에 넣어 구성하였다.
[저자 소개]
대한문학세계 시·소설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17년 9월 등단), 한국문인협회 인천문협 수필분과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기회국장, 인천광역시 객원기자, 인천재능대 특임교수, 일학습병행 사외 위원역임,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사 *수상_2024 이육사시맥문학상 수상, 한비문학대상 수상, 대한문인협회 신춘문학상, 짧은글 짓기, 순우리말 짓기, 향토문학상 수상, 경북예총 독도문예대전 수상, 인천지하철 승강장 1호선, 2호선 시 당선 *저서_『시선 따라 떠나는 사계』(에세이), 1권 시와 깨달음, 2권 겨울로 가는 숲, 『흐르는 물』 (시 산문집), 빛으로 염원으로 다산 정약용 (장편 소설), 이육사시맥 수상집
[목차]
1부. 사랑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
- 고니…12
- 화련 선배…30
2부. 단 하나의 사랑
- 이구지 결혼의 늪…46
- 사건의 진상…63
- 추국…70
- 성종과 대신들…78
- 자성 대비와 종친들…83
- 이구지와 노비 천례…97
- 우리 딸 준비…103
- 파국…112
- 누구도 내 사랑에 돌을 던지지 마라!…117
3부. 무녀도
- 신의 딸이 된 여자…122
4부. 진혼곡(鎭魂曲)
- 시련의 서막…144
- 먹구름 속으로…148
- 또 다른 삶…152
- 신의 저주…156
- 죽음…164
- 민철과 화련…169
- 무녀의 피…174
- 대물림…178
- 삼대의 진혼곡…181
- 운명의 굴레…190
5부. 승려의 길 자미(慈味)
- 고니와 자미…200
- 자미 스님…210
6부. 복수의 화신
- 유감동…224
- 깨어진 거울…230
- 유감동 스스로 창기가 되다…239
- 음녀라 불리는 여인…251
- 세종의 친국…258
- 판결…265
7부. 풍등
- 비련의 여인…274
- 풍등 꽃으로 날다…285
[작품 소개]
P13. “야! 높다 뿐이냐! 경찰서 정문에 보초 서는 경찰만 보아도 괜히 무서워 눈을 못 마주치고 쭈뼛거리며 지나갔잖아, 그게 다 일제강점기에 울 어머니들이 자식들이 울거나 떼를 쓰면 순사한테 잡아가라고 한다. 하면서 겁을 줘서 그런 거잖아!”선배님들은 귀찮아하는 것처럼 말하면서도 옛날이야기를 꺼내면 신이 나서 어릴 적 무용담을 서로 질세라 늘어놓았다.
P84. 성종은 그간에 경기도 광주에서 일어난 이구지와 노비 천례의 간통 사건 전말에 대하여 자성 대비에게 소상하게 말했다. “뭐요? 주상 그것이 참말이란 말입니까?” “왕실의 여인이 다른 양반가의 사내와 간통했다 해도 문제가 심각하거늘 노비라니요! 노비? 이런 황망한 일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그것이 이 나라 왕실에 종친의 여인으로서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
P191. 운명론자들이 말하는 운명이란? 철학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으나 빈 주점에서 홀로 만취하도록 마셔버린 고뇌에 찬 삶의 정점을 향해 달려오던 처절한 여정을 살아온 그들은 철학보다 더 진한 운명이라는 독주를 마시고 있었다. 영혼의 불나방이 되어 영혼과 육신의 중간쯤 세계를 떠도는 원혼들의 설움이 자식들에게 미련이 남아 떠나가지 못하고 구천을 맴도는 원귀가 되었나 보다.
P239. 스스로 목숨을 끊어 행실을 바로 하지 못해 강간당한 잘못을 인정하든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길을 찾아야 하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억울하고 분해서 잘못된 법을 인정하고 죽을 수는 없었다. 유감동은 세간에 이르기를 자신을 창기라 말하고 기방을 열어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P271. 유감동은 이름 모를 들판에 흔들리는 바람꽃이 되었다. 유감동이 지은 글이나 시 그림은 요부의 작품이라 하여 한편도 남아있지 않고 세월 속으로 사라졌으며
제목 : 풍등 꽃으로 날다
지은이 : 이도연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4. 8. 20
페이지 : 293
값 : 20,000
ISBN : 9791164871391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50 두께_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