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고등부 최우수
바당ᄀᆞᆺ 어멍들의 삶
중앙여자고등학교 : (지도교사 양지선) 김슬하 이소린 양선아 정은아
#1. (전화)
ᄌᆞᆷ녀2 : 성! 오널 물질허레 가맨?
ᄌᆞᆷ녀1 : ᄀᆞ는귀 막안 잘 못 들으켜. 크게 ᄀᆞᆯ아보라.
ᄌᆞᆷ녀2 : (더 크게) 물질ᄒᆞ레 가멘?
ᄌᆞᆷ녀1 : 아아~ 어, 가젠 헴저. 무사?
ᄌᆞᆷ녀2 : 나도 ᄀᆞ치 가젠. 우리 손지 봐난 지 허영 뒈신디 ᄇᆞᆯ써 수능 본덴 헴저. 뭐라도 해줘사 뒐 거 아니?
ᄌᆞᆷ녀1 : 기여기여. 알앗저. 경허민 뒷개 앞바당더레 아칙 일곱시ᄁᆞ지 오라이.
ᄌᆞᆷ녀2 : 알앗수다.
#2. (물질)
ᄌᆞᆷ녀1 : 어? ᄌᆞᆷ녀3도 ᄀᆞ치 ᄃᆞ령왓구나.
ᄌᆞᆷ녀3 : 펜안ᄒᆞᆸ디가? 나도 조캐 더 멕여보젠 ᄄᆞᆯ아왓수다.
ᄌᆞᆷ녀2 : 똑 ᄀᆞ치 ᄄᆞᆯ아가켄 ᄒᆞ연 ᄃᆞ령왓수다.
ᄌᆞᆷ녀1 : 잘 헷신게. 오널 바당이 좀 ᄇᆞᆯ앗주만 하늘이 왁왁ᄒᆞ연, 멩심ᄒᆞ라.
ᄌᆞᆷ녀3 : 경ᄒᆞ민 ᄒᆞ꼼만 ᄂᆞ려가크라. (물에 풍~덩 들어가서 좀 헤엄치다가 문어잡고 바다 밖으로 나옴)
ᄌᆞᆷ녀1 : (숨비소리) 뭉게도 심엇저! 이녁덜은 하영 심언?
ᄌᆞᆷ녀2 : (갑자기 나와서)(숨비소리) 성님! 이디 뭉게도 이신디 ᄌᆞᄁᆞᆺ디 오분재기 하영 부떵 잇어라.
ᄌᆞᆷ녀1 : 기? 아이고 이디 잘도 하영 잇저이. 잘 옴파보라.
ᄌᆞᆷ녀3 : 와~, 이 구살 봅서게. 잘도 크지 안ᄒᆞ꽈?
ᄌᆞᆷ녀2 : 잘도 큰게. 잘도 ᄋᆢ맛저이.
ᄌᆞᆷ녀3 : 성. ᄒᆞᄊᆞᆯ만 더 보당 나오게마씸. 멀린 가지 맙서양. 지처부난 멀리 밀려나민 큰일 납니다.
ᄌᆞᆷ녀1 : 느, 영 와리지 말라.
#3. (괸당네 집1)
ᄌᆞᆷ녀1 : 심은 거 ᄒᆞᆫ번 보카? 이야~ 잘도 하영 심엇저이.
ᄌᆞᆷ녀2 : 아까 저디 강 메역이영 톳도 ᄒᆞ엿인디... 보라!
ᄌᆞᆷ녀1 : 아이고 잘헷저. 그거 ᄀᆞ정 ᄌᆞ냑헹 먹게.
ᄌᆞᆷ녀3 : 게민 오널 하영 심엇이난 가차운디 사는 궨당네랑 ᄀᆞ치 먹게.
ᄌᆞᆷ녀1 : 잘도 좋은 생각 튼냇저이.
#4.<정낭 3개>
ᄌᆞᆷ녀2 : 누게 엇수가?
궨당네 : 양, 아지망 옵디가? 이디 삼춘 육지 갓수다. ᄒᆞᆫ 사나을 뒤이사 온덴 ᄒᆞᆸ디다.
ᄌᆞᆷ녀2 : 기? 고맙다이. 경ᄒᆞ민 ᄌᆞᄁᆞᆺ디 궨당신디 ᄀᆞ치 그릅서.
#5.<정낭 2개> 궨당네 집2
ᄌᆞᆷ녀2 : 어? 어디라. 저디 전방 갓인가?
ᄌᆞᆷ녀1 : ᄒᆞ꼼 이시민 올테주.
ᄌᆞᆷ녀3 : 게민 미연이네 집의 ᄒᆞ꼼 가보게마씸.
#6.<정낭 1개> 미연이(ᄌᆞᆷ녀4)네 집
ᄌᆞᆷ녀1 : 성~, 어디 경 갓다 왐수강?
ᄌᆞᆷ녀4 : 어~ 저디 앞바르에 오분재기 ᄒᆞᄊᆞᆯ 떼젠 들어갓단 사름덜이 나오렌 헤부난 돌아 왓저.
ᄌᆞᆷ녀3 : 양~? 무사마씸? 방금 뒷개이서 오분재기 땅 왓인디양.
ᄌᆞᆷ녀4 : 선창ᄀᆞ라부난 배 지나불어사 뒌덴 못 들어가게 헨. 들어갓단 나와불엇저.
ᄌᆞᆷ녀2 : 메께라~. 요ᄉᆞ시 선창ᄀᆞ 개발이다 뭐다 ᄒᆞᆫ덴 ᄒᆞ영 ᄌᆞᆷ녀덜도 다 쪼차불엄구나게!
ᄌᆞᆷ녀3 : 잘도 ᄋᆢᆨ앗저. 우리 ᄌᆞᆷ녀덜은 어떵 먹고살렌 영 헴신고이.
ᄌᆞᆷ녀4 : 경ᄒᆞ난, 엿날엔 '애깃질 뱃질'이렌 ᄒᆞ영 그 고생을 헷인디...
ᄌᆞᆷ녀1 : 맛수다게. 경ᄒᆞᆫ디 요좀은 누게가 ᄌᆞᆷ녀 ᄒᆞ젠 ᄒᆞ쿠과? 지금 우리가 남아이신 것도 심든 일인디...
ᄌᆞᆷ녀4 : 경ᄒᆞ지 말앙 우리 ᄌᆞ냑 ᄀᆞ치 먹으멍 ᄀᆞᆯ아보게.
ᄌᆞᆷ녀1 : 경ᄒᆞ게~. ᄋᆢᇁ집의 궨당덜도 ᄃᆞ령 오커메 ᄒᆞ꼼 지드립서.
ᄌᆞᆷ녀3 : (관중석 가리키며) 어, 저디 성님덜 이신게. ᄆᆞᆫ딱 이신게.
ᄒᆞᄁᆞᆷ만 앚앙 이십서. 성님이 ᄌᆞᆷ질ᄒᆞᆫ 벨랑귀랑 ᄀᆞ치 뭉게밥 헤보크메.
ᄌᆞᆷ녀1 : 난 뭉게 심으크메. 늘랑 구살 벨랑 양념 무쳥 ᄒᆞ꼼 맹글앙 오라.
ᄌᆞᆷ녀2 : 어, 한저 ᄒᆞᆸ서. 재게 먹게.
(요리하며 '멜 후리는 소리'를 부른다)
ᄌᆞᆷ녀4 : 아이고~, 잘도 맛 좋게 뒛저. ᄒᆞᆫ저 상 페우라.
ᄌᆞᆷ녀3 : 알앗수다. (관중석으로 손 흔들면서) ᄒᆞᆫ저 옵서양. 다 햇수다.
ᄌᆞᆷ녀4 : 이야~. 경헤도 물질헹 ᄒᆞᆫ디 모영 먹으난 잘도 맛 좋은게이.
ᄌᆞᆷ녀1 : ᄒᆞᆫ동안 ᄆᆞᆫ딱 일ᄒᆞ기 바빵 본 지도 하영 뒛인디 오랜만이 모이난 지분 좋수다.
ᄌᆞᆷ녀2 : 맞주게~. 일도 좋주만, 경헤도게 우리 얼굴도 보멍 살게마씸.
ᄌᆞᆷ녀3 : 맞수다게! 엿날에 고생헷이민 그만이주, ᄌᆞᆷ녀도 이젠 물려줘사 뒈는디...
ᄌᆞᆷ녀1 : 요좀은 누게가 ᄌᆞᆷ녀추룩 심든 거 ᄒᆞ젠 허크냐? 숨쉬기도 ᄍᆞᆯ랑 30촐 ᄎᆞᆷ아질지 모르켜.
ᄌᆞᆷ녀4 : 하하하하 우리도 쉬웁진 안ᄒᆞ엿주게. ᄌᆞ식 새끼덜 멕여보젠 ᄒᆞᆫ 건디...
(날이 어둑어둑)
ᄌᆞᆷ녀3 : 아이고 하영 ᄀᆞᆮ단보난 날 다 ᄌᆞ물앗저. 성님덜~ 아시 가쿠다양~.
나중에 ᄌᆞᆷ질ᄒᆞᆯ 때나 심심ᄒᆞ민 우리 부릅서양. 건강 챙기곡마씀.
ᄌᆞᆷ녀4 : 알앗저! 와리지 말앙 가라.
ᄌᆞᆷ녀1 : 저디 냉장고에 오늘 물질ᄒᆞ영 심은 오분재기영 구살이영 ᄒᆞ꼼 놔둿수다. 애기덜 멕입서.
(뒷 정리)
ᄌᆞᆷ녀1, 2, 3 : 우리 감수다. 팬이 이십서양.
(걸어가는 길)
ᄌᆞᆷ녀1 : 닐랑 밀감따레 글라. 집의 가는 질이영 뒷개 웨하르방 댁 ᄌᆞᄁᆞᆺ디 하영 ᄋᆢᆯ앗어라.
ᄌᆞᆷ녀2 : 기꽈? 게민 경ᄒᆞ게마씸. 콘테나는 삼춘네안티 빌엉 ᄀᆞ치 글렌 ᄒᆞ주마씸.
ᄌᆞᆷ녀1 : 막~ 좋다게! 삼춘덜! 우리 이왁 잘 들엇수가?
ᄌᆞᆷ녀3 : 잊어불엉 안 뒐 우리 제주의 전통문화 ᄌᆞᆷ녀! 느 울엉, 나 울엉. ᄆᆞᆫ 울엉 지켜사 ᄒᆞᆸ니다.
모두 : (4명이 ᄌᆞᆷ녀 모두 등장) 우리 제주 사람덜은 제줏말과 전통문왈 지켜사 뒙니다!
우리의 본 고장 제주! ᄀᆞ치 울엉 잘 살아보게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