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43190
“오름 사랑은 곧 제주 사랑이죠. 제주인들의 영원한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름을 잘 보전하고 오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힘써 나가야죠.”
도내 대표적인 오름 동호회인 ‘오름오르미들’(회장 손승천)은 오름을 사랑해 ‘오름을 오르는 사람들’로 사람들이 오름을 주목하기 시작하기 이전부터 결성돼 꾸준한 산행과 연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름오르미들(www.orumi.net)은 제주 출신의 초·중등 교사들이 1999년 4월 결성해 매주 토요일 오름을 찾아 오르고 있다. 현재는 회원 50여 명과 온라인 회원 2000여 명으로 성장했다.
오름오르미들은 모임 초기부터 제주의 오름 368개를 모두 답사하기로 목표를 정해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 모아온 오름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2005년 오름 안내서 ‘오름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이어 2008년에는 제주의 368개 오름을 자세히 소개한 ‘제주의 오름 368’을 2권에 나눠 발간했다.
웰빙 열풍으로 오름을 찾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제주의 오름을 제대로 소개한 안내서가 없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회원들이 직접 오름을 오르고 오름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발간한 것이다.
오름오르미들은 2005년 발간한 ‘오름 길라잡이’를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글자로 된 책을 점자로 옮기는 점역(點譯)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제주점자도서관 회원들과 매년 정기적인 산행인 ‘손끝으로 읽은 오름’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09년부터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걸어서 제주 풍광의 속살을 찾는 ‘걸어서 제주 속으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운봉산악회 등 다른 지방 산악회들과 친선 산행을 하며 제주 오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손승천 회장은 “그저 오름이 좋아 오르다보니 어느 순간에 오름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제주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배우게 됐다”며 “제주의 자연을 보호하고 오름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은 물론 시각장애인과의 산행 등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오름을 오르기보다는 오름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는 한편 오름 사랑이 곧 제주 사항이라는 점을 실천하는 오름오르미들이 있어 오늘도 제주의 오름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