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육십년
人生 육십년을 넘기면
앙상한 가슴에 별을 단다
살아 온 年輪만큼 계급도 높아진다
나름대로 자기삶을 챙기게 되고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참다운 친구를 가려내는
슬기를 가다듬는다
사람이 六十年을 넘긴다면
세월을 삼킨 묵은 된장이 된다
그윽하고 감칠맛 나는
삶의 파수꾼이 된다
고관대작을 한 사람도
대학 총장도
큰 회사의 회장도
한평생 농사만 짓든 농부도
다만 인생의 겸손한
老人일 뿐이다
과거는 한낱 지나간 꿈이다
미래는 회색빛 우울(憂鬱)이 버틸 뿐
더 낳을 것도 더 못할 것도 없다
찬란한 이력은 각자가 살아 온
구름처럼 지나가는 그림자다
묵은 포도주처럼
은은한 향기를 간직 할 뿐
자랑스러운 훈장은 아니다
다만 그것은
老人으로서의 지혜와
따뜻한 삶을 엮어내는 겸손이
무르 익을 때
勳章으로서 빛이 난다
인생 육십을 넘기면
모두가 平凡한 老人으로 돌아간다
삶과 죽음의 根本을 찾으면서
平均으로 삶을 만든다
적어도
과거의 직책으로
지금의 직분으로
우쭐 댈 나이는 아니다
인생 육십을 넘기면
그저
조용히 웃을 뿐
건방 떨 나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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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남을 칭찬도 하고, 자기자랑도 하는 것은 참으로 좋다.
이웃을 측은이 보듬는 온화한 영혼이 자라기 때문이다.
남을 무시하면서 우쭐댈때 건방이라는 검은 꽃이 살아난다.
사람나이 육십이 넘으면 유쾌하게 놀 망정, 건방 떨 나이는 아니다.
그래도 사람에 따라 건방도 떨고 오만(傲慢)을 부린다.
그래서 사람은 한 평생 修養을 하면서 산다.
2005년4월. 석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