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31일 오후 1시 지나 집을 나섰다.
날씨도 도와주고 고속도로도 한산하고 놀다쉬다 목포 도착이 4시다.
네비에 유달산 조각 공원을 찍었는데...눈 오면 절대 오를 수 없는 꼬불꼬불한 길을 헤매다 신기하게도 도착 한 곳이 조각공원 정문 앞이다.
오르고 보니 유달산 주변엔 주차장과 오를 수 있는 길이 너무 많다.
정문 앞은 5대 정도 밖에 주차를 못하지만 무료주차장이다. 그리고 겨울이라선지 공원입장료도 무료.
동네 뒷산 아주 조경이 잘된, 마실 나오기 참 좋은 곳이다.
공원에 오르면 목포시가지 전체가 보이고(사진은 엉망이지만...) 반대쪽은 노적봉이 보인다.
날씨가 추운데도 산책하는 사람이 꽤 있다. 느긋이 돌아보면 1시간정도. 여름엔 도시락 싸와서 먹으면 좋을 듯하다.
8시부터 배 선적이니 시간이 널널하다.
아침부터 굶었으니 조금 비싼 집에서 밥 먹기로...
그전에 코롬방제과(목포 로컬 유명빵집)에 들려 아침거리 식빵이랑 유명한 새우바게뜨를 샀다.
수요미식회 나온집으로 유명한 뜰채가 5분 밖에 안 걸린다.
혼자 여행 다니면 다 좋은데 식당에서 맛있는 것을 먹는게 제한된다.
탕탕이도 먹고 싶고, 연포탕도 먹고 싶고 기본인 낙지볶음도 먹고 싶은데 2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다.
물론 다 먹을 수 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심한 지출이다.
타협 본 것이 탕탕이 비빔밥.
맛있다. 깔끔하게....
아직 시간이 널널..., 목포 근대사거리에 있는 예전 집을 그대로 보수해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행복이 가득한 집에 들려 차 한잔도 하고 근대거리( 어릴 때 우리 동네모습)에서 노닥거리다가 바로 앞에 있는 국제여객선장에 가야지 마음먹고 찾았는데...뺑뺑이를 멸번이나 돌았는데 없다.
서너번 뺑뺑거리다 보니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무라서 여염집 같은 찻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 설 뒤끝이라 쉬나보다.
목포 국제여객센터...
그냥 조금 일찍 항에 가서 배를 선적하고나니...세상에나 다섯번째 쯤 선적했나 보다. 내릴 때쉽겠다.
2시간 정도 남는데, 살짝 돌아다닐까 하다가 평소에 비해 넘 무리하는 것 같아서 그냥 대기실에서 쉬기로...
대기실은 그냥 중,소도시 버스 대합실 같은 분위기.
다른 점은, 계속 흔들린다는 것이다.
1인 침대실에 입실해서 수면유도제부터 먹었다. (참 현명한 선택이었다.)
5층짜리 쿠르즈 여객선이라 안 흔들린다고 인터넷에 나와있지만 오늘 파도가 센지 모르겠지만 잠들어서도 서너번이나 깰 정도로 흔들린다. 약 안 먹었으면 멀미했을지도 모른다.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배를 선적한 선객은 미리 차에 탑승하라고 안내한다.
배에 차를 싣고 올 경우, 자신이 어디에 몇층에 차를 실었는지 꼭 기억해야 한다. 그냥 차에 타라고 안내만 나오지 가이드가 하나도 없다.
일찍 선적한 덕분에 배가 정박하자마자 배에서 탈출.
제주항은 넓고 깜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