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체질일까?
#MBTI, #혈액형, #체질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던 때가 있었지만, 혈액형의 시대는 가고 MBTI의 시대가 왔는가 보다. 대화에서 가장 흔한 주제가 MBTI일 정도이고, 심지어 MBTI 유형을 보고 직원을 뽑는 회사까지 있다고 한다.
혈액형은 혈액 속에 들어있는 특정한 항원의 구성에 따라 분류하지만, 혈액형에 따라 신체적 차이나 성격적 특성이 결정된다는 근거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네가지로 분류한다는 것 말고는 체질론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
사람의 혈액형은 변하지 않지만, MBTI는 검사할 때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성격이 변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유형도 달라질 수 있다. MBTI는 성격유형 검사로 심리적이 영향을 받기에 과학적으로 검증이 어렵고, 검사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MBTI 자가 검사는 내가 보는 나의 성격이므로, 객관성이 떨어진다.
MBTI 성격 유형검사는 체질검사 중 성격심리 검사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체질과 MBTI의 상관성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 체질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문화심리학자 한민 박사는 “MBTI를 맹신해 사람을 가려 사귀거나 판단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젊은 세대들은 혈액형으로 성격을 파악하던 시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MBTI 유형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MBTI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안다고 여긴다.
체질에 대한 궁금증도 이 정도 수준을 넘지 않는다. 혈액형, MBTI, 또는 사주 팔자에 대한 궁금증과 같이 알아서 나쁠거 없고, 재미로 알아보는 수준의 호기심에 불과하다.
체질에 대한 접근은 재미로 하기에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음식과 섭생, 치료와 복약, 건강예방 등 몸과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하지 않을 거면 차라리 모르는게 건강에는 유리하다.
체질이란 각 개인이 가지는 신체의 특성이다. 사람은 외모뿐만 아니라 신체의 구조와 기능, 정신상태와 기질 등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체 장기 중 폐의 기능은 좋지만 간의 기능이 약한 사람도 있고, 위는 약하지만 콩팥의 기능이 강한 사람도 있다. 상체는 발달하고 하체가 빈약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위나 추위에 유난히 약한 사람도 있고, 음식에 대한 선호나 환경에 대한 적응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이처럼 사람마다 다른 것은 유전적 차이로 인한 것이 보통이지만, 살아온 환경이나 질병에 따라 특성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타고난 체질적 특성은 변하지 않으며, 외모나 심성, 병증 등은 체질적 특성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사상체질 의학론은 이와 같은 체질적 특성에 따라 사람을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의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태양인은 머리가 크고 이마가 넓으며 광대뼈가 돌출된 사람이 많고, 하체가 약해 다리의 힘이 약하다, 성격은 적극적이고 결단력이 있으며 두뇌가 명석하고 자존심이 강해 업무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계획성이 부족하고 독선적이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나폴레옹, 히틀러가 이 체질에 속한다.
#태음인은 체격이 크고 골격이 발달하였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인자하고 너그러운 인상을 풍긴다. 평소에도 땀을 잘 흘리고 살이 잘 찌는 유형으로, 점잖으며 끈기가 강해서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하나, 보수적이고 변화를 싫어해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밀가루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좋아해서 중풍이나 심혈관 질환이 걸리기 쉽다.
#소양인은 골격은 보통이나 하체에 비해 상체가 발달해서 다부진 인상을 주며, 얼굴이 길어 뾰족하게 보인다. 성품이 활달하고 외형적이며 재치가 있고 판단력이 빨라 영업에 적합한 성격이다. 행동이 날래서 경솔해 보이기 쉽고, 끈기가 약해서 체념이 빠른 단점이 있다. 몸에 열이 많아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고 겨울에도 냉수를 찾는 사람이다.
#소음인은 골격이 작은 사람이 많으나 하체가 발달하여 균형을 이루며, 얼굴이 갸름하고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게 생겼다. 성격이 침착하고 내성적으로, 자기의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적으며 남의 간섭을 싫어해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추위에 약하고 잔병이 많으며,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는 사람이다.
이와 같이 #체질감별을 할 때는 외모, 심성, 병증 등을 주요지표로 삼아 습관이나 식성, 약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하여 판단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사람마다 가진 특성을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때는 전문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재미로 보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더욱 섣부른 판단을 내리면 안된다.
2023. 1. 28
#속초가 #좋은 #한의원
#원장 #이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