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스스를 돌이켜 보자
김 국 환 (충북/ 8단 범사)
대한검도회에서는 지난 4월 21∼22일
중앙연수원에서 2018년 춘계중앙심사를 개최 하였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위원들은 이종림 회장님의
심사의 착안점 등에 대한 교양교육을 받고 심사에 임하였다.
본인은 6단 심사위원으로 제2 심사장에 배정되었으며,
이용신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심사위원이 배정되었다.
6단 심사는 총 109명이 응시하였고,
제2심사장에서는 49명이 심사에 응시하여
14명이 합격, 약 29%의 1차 합격률을 보여주었고,
최종적으로 6단 승단은
33명이 합격을 하여 약 30.2%의 합격률을 보였다.
금번 승단심사에 임한 응시자들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매년 심사위원들이 좋은 지적, 또는 말씀들을 <검도회보>에 기고하고 있는데,
본인 또한 기본에 관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우선 응시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응시자의 도복착용 상태 및 호구착용 시 말쑥한 외모가 요구된다.
일부 응시자들은 갑끈이나 면끈의 길이가 들쭉날쭉하고,
대련 시 면수건이 호면 뒤로 나와 펄럭이는 응시생들도 있었다.
일단 죽도를 뽑고 상대와 대련 시,
일촉즉발 터질 듯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돌아야 한다,
기합은 본인의 氣를 올리고, 상대의 氣를 죽이기 위해 명주를 찟는,
머리가 솟구치는 듯한 그런 예리한 기합이 요구되는 것이다.
연격이나 검도의 본(本) 시연 시, 뒤꿈치를 들고 가볍게 밀어 걷는 방식이
아니라, 앞 발바닥이 보일 정도로 들면서 나가고 들어오는 응시자들이 간혹 있었다.
상단을 들었을 때 칼끝이 너무 수직또는 각이 없이 수평에 가깝게 드는 응시자,
검도의 본의 기본인, 시선을 상대로부터 놓치는 응시자 등등 부지기수이다.
죽도 파지법이 옆으로 벌어지게 파지하는 응시자,
심사란 일종의 시험이다, 시험을 잘못 보면 불합격되는 것이다,
적당히 해서는 안 되고, 열과 성을 다하여 최선의 모습으로 임하여야 한다.
자신은 무엇이 부족한지 잘 모른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고단자 선생님들로부터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도 과거에 5단부에서 우승을 한 후에 6단 심사에 응하였으나 불합격되었다,
합격 되겠지 하는 안이함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이후 최선의 모습으로 노력한다.
누구나 승단심사에서 불합격되면 기분이 좋지 않으나,
한걸음 더 진보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심사에 합격한 응시자들은 스스로 돌이켜 보면서
좀 더 보완하고 더 좋은 검도를 위해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