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거룩하심 같이 너희도 거룩하라 (레위기 19: 1~12)
* 본문요약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그의 백성들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의 백성들은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헛된 것을 위하지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화목제 희생을 드릴 때 조금이라도 제 삼일까지 남겨두어서는 안됩니다. 곡식이나 열매를 거둘 때에도 모두 거두지 말고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일부 남겨 두어야 합니다.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찬 양 : 512장 (새 315) 내 주 되신 주를
508장 (새 454) 주와 같이 되기를
* 본문해설
1. 하나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1~2절)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그의 백성들을 모두 거룩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 너희는 거룩하라(2절) :
레위기의 주제입니다.
‘거룩한 자’는 세상과는 구별된 성결하고 신실한 자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제사장의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2. 네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고 우상을 섬기지 말라(3~4절)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백성이 되는 첫 째 조건으로
1) 부모를 경외하고
2) 안식일을 지키며,
3) 우상을 만들지도 섬기지도 말라는 세 가지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 부모를 경외하라(3절) :
대개의 경우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지만,
여기에서는 하나님께만 사용하는 단어인 ‘경외’를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부모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르게 인도할 때 자녀는 부모를 하나님을 경외하듯 경외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묵상 포인트 참조).
3. 화목제 규례와 추수할 때의 규정(5~ 10절)
거룩한 백성이 되는 두 번째 조건으로 화목제 희생의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백성이 되려면 화목제 희생을 드릴 때 그 제물을 그 이튿날까지 먹고 제 삼일에는 조금도 남기지 말고, 남았으면 모두 불살라야 합니다. 만일 제 삼일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성물을 더럽힌 것으로 여기시고, 그에게 이 죄를 물어 하나님의 백성에서 끊쳐 내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거룩한 백성이 되려면 추수할 때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곡물이나 열매를 조금 남겨 두어야 합니다.
- 이삭을 줍지 말며(9절) :
이스라엘 전통에 의하면 곡식의 1/60을 남겨 두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의 분량을 남기지 않고 모두 거두는 자를 가증하게 여기십니다.
4. 도둑질과 거짓말 금지(11~12절)
거룩한 백성이 되는 네 번재 조건으로 진실된 삶을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백성이 되려면 도둑질을 하지 말고, 남에게 속이지 말아야 하며, 법정에 섰을 때 이웃을 해할 목적으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됩니다. 또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는 일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보이는 일이므로 함부로 맹세를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 도둑질을 하지 말며(11절) :
도둑질은 물건만 훔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훔치는 것입니다.
도둑질은 남의 노력과 시간을 훔치는 것입니다.
- 거짓말 하지 말며(11절) :
법정에서 증인이 되었을 때 거짓 증언을 하여 판결이 뒤집히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거짓 맹세(12절) :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함부로 맹세하였다가 그 위기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하라
이것은 레위기 전체의 주제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레위기는 사람이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야 할 것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지금까지는 예배(예전)을 통한 거룩이나, 부정한 일이 무엇인지를 규정하여 예배와 정결법을 통한 거룩을 증거하였으나, 이제부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룩한 삶이 무엇인지를 증거합니다.
● 적용 : 계속되는 레위기의 말씀을 통해 내가 거룩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를 점검하고 살펴봅시다.
2.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우상을 섬기지 말라.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한 첫 번째로 이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부모를 경외하라고 했다는 점입니다. 본래 ‘경외’라는 말은 두려워하면서 섬긴다는 말로 오직 하나님께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공경’이라는 일반적인 말 대신에 ‘경외’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는 사회 교육기관이 없었으므로 가정이 유일한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가정인 신앙의 인격 형성과 신앙 교육의 터전이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배웁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로 하여금 안식일을 지키게 하고, 우상을 섬기지 않는 자가 되도록 가르치고 인도한다면, 자녀는 부모를 하나님을 대하듯 경외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부모 역시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가르치고 인도할 책임이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모된 이들의 첫 번째 책임은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에 힘쓰고 있지만 자녀의 신앙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답게 양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하려 할 때, 그 부모의 양육에 순종하며 따라야 합니다. 부모가 기도하라 할 때 기도하고, 부모가 성경 읽으라 할 때 성경 읽으며, 부모가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가르칠 때 그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들어야 합니다.
● 적용 : 부모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자라면, 당신의 영을 인도하고 있는 당신의 신앙의 멘토의 인도에 이 말씀을 적용하십시오.
3. 화목제 희생이 온전한 것이 되려면 ➟ 나눔의 정신
거룩한 백성의 삶의 두 번째로 화목제 희생의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화목제 희생은 짐승의 기름과 콩팥을 하나님께 드리고, 일부 고기를 제사장에게 준 후 나머지를 되돌려 받아 가족과 친지와 함께 나누어 먹는 제사입니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고기를 그 이튿날까지 다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다 먹지 못했으면 나머지는 모두 불태워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삼일에 조금이라도 먹는다면 그 제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이 화목제 자체가 하나님 앞에 가증한 것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나눔의 정신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을 바르게 나누어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도 바르게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만 잘 되기를 바라는 자를 가증히 여기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이란 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은 움직이고 행동하는 거룩입니다. 그것은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함께 위로하고 함께 돕고 함께 사랑하며 섬기는 거룩입니다. 이것이 안되면 그가 드리는 예배와 예물이 모두 거짓되고 가증한 것이 됩니다.
이것은 곡식을 추수할 때 반드시 일부를 남겨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통에 의하면 곡식의 1/60을 남겨 두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농부가 모든 곡식을 말끔하게 추수한 것을 가증하게 여기십니다.
● 적용 : 당신이 드리는 예배가 참된 것이 되려면 당신이 가진 건강과 물질과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당신이 속한 교회 공동체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가진 것 – 시간, 물질, 재능, 마음- 을 나누십시오.
4. 정직하고 신실한 삶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은 정직하고 신실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도적질을 해서는 안됩니다. 서로 속이지 말고, 남을 해할 목적으로 법정에서 거짓된 증언을 해서는 안됩니다. 또 지금 닥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함부로 맹세를 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들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신실한 삶을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실하신 성품을 닮은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 적용 : 요즈음에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세상이 되었다고들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려는 자들로서 말과 행동이 신실한 사람이 되기에 힘쓰는 자들이 됩시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은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2. 나를 말씀으로 양육하고 인도하는 자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모든 부모들과 , 말씀으로 인도할 책임을 가진 자들에게 바른 지혜와 책임감을 주셔서
맡겨진 자녀와 양들을 말씀대로 잘 인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4.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나눌 줄 아는 자들, 신실하고 성실한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