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에게 내려진 시험, 바알과 아세라를 허물라
(사사기 6:25~32)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부르신 바로 그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그의 아버지의 바알신을 파괴하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목상을 찍어서 그것을 땔감으로 하여 7년 된 수소를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십니다. 기드온은 집안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합니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이 이 일을 행한 기드온을 죽이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요아스가 바알이 과연 신이라면 그 스스로 자기의 형상을 파괴한 자를 다스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성읍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고 불렀습니다.
찬 양 : 340장 (새 542) 구주 예수 의지함이
432장 (새 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본문해설
1. 바알과 아세라 상을 허물라는 하나님의 명령(25~26절)
25) 그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아버지의 외양간에서
어린 수소 한 마리와, 7년 된 또 다른 수소 한 마리를 끌어와서,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상을 찍어버리라.
26) 그리고 나서 이 산성 꼭대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를 따라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어낸 아세라 목상으로 불을 살라 번제를 드리라.”
- 7년 된 수소(25절) :
그동안 미디안에게 학대를 받아온 세월이 7년입니다. 미디안 사람들이 쌀 한 톨까지 모두 약탈하는 상황에서 수소를 7년이나 보관해온 것이므로 대단히 귀한 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그 귀한 수소를 번제로 바치라고 명하십니다.
2. 위기에 처한 기드온(27~30절)
27) 기드온은 그의 종 10명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집안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했습니다.
28) 다음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바알 제단은 헐려 있고, 곁에 있던 아세라
상은 찍혀 있었으며, 새로 쌓은 제단 위에 두 번째 수소가 번제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29) “누가 이런 짓을 하였느냐?” 그들은 서로 캐묻고 조사하다가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끌어내시오.
그는 죽어야 마땅합니다. 그가 바알의 제단을 허물고 아세라 상을 찍어버렸습니다.”
3.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부름(31~32절)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바알을 위하여 싸우겠다는
것입니까? 여러분이 바알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누구든지 바알의 편을 드는 (바알을 위하여 싸우는) 사람은 아침이 되기 전에 죽을 것입니다. 바알이 만일 신이라면 자기의 제단을 허물어버린 사람을 바알 자신이 직접 싸울 것이니 그가 싸우도록 놔두십시오.”
32) 그래서 그날 사람들은 기도온을 여룹바알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그가 바알에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직접 그와 싸울 것이라 해서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 여룹바알(32절) : ‘바알로 싸우게 하라’, ‘바알이 직접 그와 다투게 하라’의 뜻
* 묵상 point
1. 기드온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 : 바울과 아세라 상을 파괴하라
기드온을 큰 용사라 하시면서 그가 가진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하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세 가지 명령을 내리십니다. 첫 번째 명령은 기드온의 아버지의 바알 신상을 파괴하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목상을 찍어버리라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바알신이 그들에게 풍요와 삶의 행복을 준다고 믿었습니다. 더구나 그렇지 않아도 미디안 사람들에게 엄청난 학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안 사람들이 믿고 있는 바알과 아세라 목상을 훼손하면 공연히 그들의 마음을 자극하여 마을 전체가 완전히 쑥밭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마을 사람들은 바알과 아세라 신상을 훼손시킨 자들을 처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므로 기드온이 바알과 아세라 신상을 파괴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었습니다.
2. 기드온에게 내리신 두 번째 명령 : 그 성읍 꼭대기에서 번제를 드리라
하나님께서 내리신 두 번째 명령은 그 성읍의 꼭대기에 하나님의 규례대로 단을 쌓은 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바알과 아세라 신상을 파괴하는 것 못 지 않게 위험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미디안 사람들이 미움을 받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보전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으므로 어떤 일이든 미디안 사람들의 눈에 가시 같은 일은 절대로 하지 못하게 하던 때였으므로 성읍 꼭대기에서 번제를 드리는 일 역시 목숨을 걸고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3. 기드온에게 내리신 세 번째 명령 : 7년 된 수소를 번제로 드리라
세 번째 명령은 반드시 7년 된 수소로 번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지난 7년 동안 미디안 사람들에게 약탈을 당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은 그야말로 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쓸어가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7년 동안이나 수소를 숨겨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버지의 외양간이 7년 된 수소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그때엔 그 수소가 보물처럼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보물 같은 7년 된 수소를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라는 것입니다.
4. 큰 일을 맡기시기 전에 치르는 최종 시험
하나님께서는 큰일을 맡기시기 전에 반드시 그 일을 맡을 만한 믿음을 가졌는지를 시험하십니다. 모세에게는 그를 애굽의 바로 왕 앞에 가서 이스라엘 민족을 보내라고 말하게 하셨습니다. 엘리야에게는 그를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아합 왕에게 찾아가라 말씀하셨습니다.
기드온에게도 같은 시험을 내리셨습니다. 위의 세 가지 중 한 가지 만으로도 기드온은 생명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권세를 믿고 위의 세 가지 명령을 모두 지켰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 밤에 하기는 했으나, 그는 종 10명과 함께 바알과 아세라 신상을 파괴하고, 그 성읍 꼭대기에서 말씀하신 대로 7년 된 수소를 번제로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자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십니다. 이런 자가 큰 용사입니다. 이런 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루십니다.
5. 여룹바알 : 바알이 스스로 그와 싸우게 하라
다음날 아침에 성읍 사람들이 밖에 나와 보니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가 세운 바알신상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아세라 목상은 찍혀서 땔감이 되었으며, 7년 된 수소는 번제물로 그 성읍 꼭대기에서 불에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한 가지만 있어도 죽이려 하는 판에 세 가지가 한꺼번에 일어났으니, 성읍 사람들이 단단히 화가 나서 요아스의 집으로 몰려왔습니다. 기르고는 “아들 기드온을 끌어내라, 그를 죽이리라”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때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가 나와서 성읍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바알을 위해 싸우겠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만일 바알의 편에 서서 하나님과 싸우려 하는 자는 내일 아침이 되기 전에 죽을 것이다. 바알이 만일 신이라면 그가 자신의 형상을 파괴한 자를 그 스스로 다스릴 것이니, 그가 다스리게 가만히 놔두라”하고 말했습니다.
성읍 사람들은 그의 말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바알이 신이라면 자기 형상을 파괴한 자를 그가 가만히 둘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읍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여룹바알’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흩어졌습니다. ‘여룹바알’이란 ‘바알이 직접 싸울 것이다’하는 뜻입니다. 이제 바알이 크게 진노하여 기드온은 벼락 맞아 죽든, 병에 걸려 죽은 비참하게 죽을 것이라고 말하며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멀쩡하게 살아서 이스라엘을 구하는 자가 됩니다. 그리고 후일 여룹바알이라는 이 말은 비난의 말이 아니라 오히려 영광의 면류관과 같은 칭송의 말이 됩니다.
● 적용 : 주를 위해 힘써 일하다 당하는 조롱과 비난은 때가 되면 그 조롱과 비난이 영광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우리는 오직 주님만 힘써 섬기는 자들이 됩시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명하시는 일에 기드온처럼 순종하게 하옵소서.
2. 주의 명령에 순종하다 어려움이나 조롱을 당하더라도 끝까지 이기게 하옵소서.
3. 그래서 끝까지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복을 받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