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주가 8%대 급락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철회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달하는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조 정도를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개매수를 진행한지 1주일 만에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고,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빌린 돈을 주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금감원은 고려아연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을 했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은 현재 5%포인트 넘게 벌어진 MBK, 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를 좁히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고려아연의 발표 직후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4%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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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주식을 신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 신주를 발행해서 주주로부터 자금을 납입받아 자본을 늘리면,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공장 증설 등 기업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 하락기에는 회사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이로 인해 오히려 주가 하락을 불러온다.
'탄핵' 의협회장, 다시 SNS 열었다..."모두 밝히겠다" 폭로 예고
지난 10일 탄핵안이 가결돼 대한의사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이 '막말 논란'으로 폐쇄했던 페이스북 계정을 다시 열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전 회장의 불신임(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로서 의정 갈등 국면에서 지난 5월 취임했던 임 전 회장은 두 번째 탄핵 시도 끝에 6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의료계에서는 임 회장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의료계의 입지를 위축시켜서 2025학년도 의대증원과 간호법 등 의사단체가 반대하는 각종 의료개혁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임 회장이 탄핵되면서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의협 대의원회는 오늘 저녁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의협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다.
# 임현택 전 의협 회장 # 탄핵(불신임) # 비상대책위원장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