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자본주의? ‘월마트 방식’ 아니라 종업원 소유”
“임금으로는 지갑을 우기 힘들 만큼
부의 불평등이 심해졌습니다.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어요.
어떻게 할지 끝없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 가지 핵심만 빠져 있습니다.
과연 누가 기업 소유권을 갖고 있습니까.”
미국의 노동자 소유권 지원단체로
가장 유명한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
즉 NCEO가 새 책을 펴냈습니다.
저자들은 오래전부터 NCEO에서 일하며
활발한 입법 및 현장 활동을 벌여왔어요.
우선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NCEO의 신간 서적 안내 바로가기
“소유권이 중요합니다.
소수의 소유라면 소수만 이익을 보죠.
소유권을 널리 퍼뜨리면
자본주의의 혜택은 넓게 퍼집니다.
직원 소유권을 통해 노동자는
단순히 급여를 받을 뿐 아니라
충분한 부를 쌓을 수 있습니다.
이미 수천 개의 종업원 소유기업이
번영하고 있거든요.”
미국에는 6000개 이상의 회사에서
1400만 이상의 노동자가
ESOP(이솝)이라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자사주를 보유 중입니다.
그밖에 다른 종업원 지주제와
노동자 협동조합도 여럿 있죠.
노동자 지분이 50%를 넘는
100대 직원 소유기업에는
약 65만 명이 재직 중입니다.
NCEO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몇몇 슈퍼마켓 체인은 개인이 아니라
종업원이 소유하고 있어요.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퍼블릭스(Publix) 슈퍼마켓은
(노동자 지분이 80%이며)
약 23만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2만 명이 재직 중인 100% 노동자 소유기업)
윈코(Winco) 푸드에서 회사가 잘되면
지역 주민인 종업원 소유주들이 보상받습니다.”
대형 체인점 대여섯 곳이 종업원 소유라며
저자들은 일반기업인 월마트를 언급합니다.
월마트는 세계 최대의 소매 체인이고
창업자의 가족은 부유하지만
고용주로서 평판은 좋지 않다고 해요.
임금은 낮고 직원들의 이직률은 높습니다.
저자들은 노동자 소유기업인
퍼블릭스 슈퍼마켓을 월마트와 비교합니다.
“퍼블릭스는 창업자가 ESOP을 통해
직원들에게 많은 지분을 매각한 덕분에
(이때 지분 매입금은 회사 부담입니다)
미국 최대의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어요.
2016년 <포춘>은 퍼블릭스로 기자를 보내
일주일 동안 일하게 했습니다.
자신이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왜 퍼블릭스가 매년 들어가는지 알고 싶었죠.”
퍼블릭스 슈퍼마켓에서 일주일씩이나 일하며
기자가 알아낸 비법이 뭘까요.
“퍼블릭스 직원 소유주들은 행복해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신없이 기쁘고(pleased as Punch),
둥둥 떠다니는 것 같고(over-the-moon),
터무니없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ridiculously content)
(이게 <포춘> 기사 문구라니, 실화?).”
더 객관적으로^^; <포춘> 기사를 소개합니다.
“자발적 이직률은 업계 평균보다 낮다.
정리해고는 한 번도 없다.
1년 동안 최소 1000시간을 일한
모든 노동자는 자사 지분을 받는다.
이 액수는 연간 총급여의 8.5%에 해당한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회사와 함께
경력과 자산을 쌓아간다.
기자에게 직원들은
‘퍼블릭스에서 일해서 즐겁다’고 말한다.”
월마트 창업자의 후손과 마찬가지로
퍼블릭스 창업자의 후손도
많은 자사 지분(20%)을 보유 중이며
미국 최고 부자 목록에도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ESOP 같은 종업원 소유권 도입에 따라
노동자의 모습은 천지 차이를 보이죠.
앞서도 밝혔듯이 대부분의 ESOP 기업에서
노동자들은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으며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ESOP에 3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주주도
전액 과세 이연이라는 혜택을 받죠.
우리나라는 기업 상속세 완화에만 집착하는데,
우리사주제 등의 개선과 발전부터
정부와 정치권이 고려해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NCEO의 새 책은 월스트리트가 추구하는
배타적 기업 소유와 사적 이익 극대화가
어떤 문제를 지니는지 파헤칩니다.
또 종업원 소유권의 시작과 발전,
현황과 미래를 제시하죠.
제도적이고 정치적인 과제도 다룹니다.
경영 사상가로 잘 알려진
로저 마틴 토론토 로트먼경영대 전 학장의
추천사로 마무리합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위한
‘탄광 속 카나리아’와 같다.
경제 시스템이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탓에
곧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들은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더 나은 자본주의로 향하는
강력하고 실용적인 길을
노동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보인다.” ∞
※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참사입니다.
희생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깊은 슬픔과 애도를 전해드리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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