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어느 팀이 향후 랭킹포인트를 급격하게 상향시킬 수 있나
FIBA가 3X3를 관리하고 보급 추진하는 체계로 선수 개인 포인트와 국가 협회 (National Federation) 랭킹 포인트를 활용한다.
개인포인트는 FIBA 인증 대회(endorsed) 참가와 최종 성적에 따라 자동 부여되는데 대회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점수가 차등 적용된다.
협회포인트는 협회가 개최하는 FIBA인증대회와 자국 내에서 개최되는 인증대회에 대하여 점수를 부여하며 이 점수는 향후 국제대회나 이벤트 대회 초청대상 국가를 선정할 때 기초자료가 된다.
이러한 포인트는 결국 FIBA 나 NF가 국가대표 선수나 팀을 선발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3X3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로서는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이러한 포인트가 갑자기 상승할 수 는 없지만 자주 FIBA 인증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고 성적을 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이미 언급한대로 대회 규모 등에 따라 차등부여되는 FIBA 개인포인트를 팀 포인트로 환산하여 적용하는 서울리그의 팀 포인트 방식을 적용하면서 참가 점수 나 성적별 포인트를 확인하는 기회가 있었는 데 FIBA의 발상에 놀랄 따름이다
지난 번 투어1의 점수 배분을 보면 최하위 팀이 2,600점을 받았는데 이 점수는 우승 팀의 14,400점, 2위 팀 12,000점을 감안하면 우승과 준우승 사이의 점수 차인 2,400점을 상회하는 점수를 참가 점수로 받은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2016 KBA 3X3 코리아투어 파이널 우승 팀에 14,000점을 부여했다는 사실인데 이는 FIBA가 전 세계의 모든 상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참가 팀 수 나 개최대회의 카테고리 숫자에 따라 점수에 차등을 두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포인트를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국내 정상을 차지하는 길인데 이런 면에서는 WILL 과 비온탑, 다이나믹 등이 가장 유력할 전망이다.
서울리그는 직전 투어에 출장했던 선수 중 2명을 교체할 수 있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WILL로서는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합류가 한다면 투어1에서 얻은 성적을 그대로 가져 갈 공산이 크다.
박광재, 김성래같은 거의 산 같은 덩치들이 리그에 출장하면 아마도 다른 팀들은 지레 겁을 먹을 지도 모른다.
비온탑이 투어1에서 실패한 이유는 선수부상과 출전선수의 대회 당일 결장 때문이다.
첫 날은 김상훈이 못 나왔고 둘째 날은 박민수가 출장하지 않았으며 정흥주는 부상으로 아에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 만큼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향후 교체 카드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자신들을 목표로 하는 추격자들로부터 피하는 방법이다.
다이나믹도 그 동안 대회를 3명으로만 꾸려 왔기 때문에 선수 충원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항이다. 외곽 슈터도 필요하고 근성있는 수비로 팀을 도울 선수가 필요하다. 특히 체력이 중요 변수가 되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연속 3경기를 위해서라도 선수충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들을 추격하는 팀들도 꾸준한 팀 훈련과 경기 참가 그리고 선수 보강 등을 통하여 팀의 격을 높여야 한다. 향후 국내에서 벌어지는 국제대회 참가나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국제교류전을 통하여 농구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8. TOUR1만 보고 국가대표를 선발한다면 어떤 선수들이 지명될 수 있을까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향후 한국대표 팀이나 선수선발을 어떠한 방식으로 할 것인지가 정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이야기는 선수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KBA가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과거의 예가 있기 때문에 예상은 가능하다.
KBA가 5 대5 경기의 대표 팀을 구성할 때에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예비 엔트리를 2배수 정도로 결정한 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와 포지션별 선수 배분, 각 선수의 팀 공헌도 등을 감안하여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최종 엔트리를 정하는 게 규정이고 관례이다.
그런데 3X3는 국가대표선수를 선발한 적은 없다. 출전할 국제대회에서 가장 가까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팀을 대표 팀으로 인정하여 출전한 기록은 갖고 있다.
따라서 향후 보다 많아지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대표선수 선발 방식을 KBA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 규모의 대회에 참가하여야 하는 지 또 비용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 등 인데 아직 새해 예산편성을 위한 지침이 정해지지 않아서 미리 예단할 수 없다.
내년도 국제대회는 2017 FIBA 3X3 WORLD CUP이 프랑스 낭트, 그리고 2017 FIBA 3X3 U18 WORLD CUP 이 중국 쳉두에서 각각 6월에 열릴 예정이고, 매년 개최되는 U18 아시아선수권대회(장소 미정)도 열릴 예정이다. 그 외에 WORLD TOUR 예선전이 5월부터 연속적으로 열리는 등 국제대회가 줄 지어 있다.
KBA로서는 각 대회별로 어떤 성격의 대표 팀을 구성할 지를 정해야하고 만약 팀이 아니고 대표 팀을 구성하여 출전시킨다면 대표선수를 선발하여야 한다.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면 5명 내지 6명 정도를 국가대표선수로 선발하여 정기적으로 합동훈련을 한 후 최종엔트리 4명을 뽑아 대회에 출전시키는 걸 볼 수 있다.
만약 현시점에서 6명을 뽑는다면 어떤 선수들이 물망에 오를 까? 우선은 포지션별로 배분을 해야 할 것 같다.
빅 맨은 2명 정도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할 선수 2명, 그리고 포워드와 센터의 중간 쯤의 센스를 가진 선수 1명 또는 2명이 대체로 3X3의 팀 구성이다.
포스트 맨은 체격과 체력이 우수하고 상대와 몸싸움을 마다해서는 선발되기 어렵다. 공격도 그렇치만 수비에 대한 적극적인 마인드가 없이는 경기가 되질 않는다.
상대방 빅 맨을 1 대 1로 막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수비로서의 헬프 디펜스가 가능한 센스와 기동력도 보유하여야 하니 포스트 맨은 그저 크기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5대5농구도 그렇치만 수비가 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 3X3이다. 21점이라는 서스펜디드 점수가 있기 때문이다.
몸 싸움과 슬라이딩을 마다하지 않고 공격적이기도 하며 동료애로 팀을 아우를 수 있는 선수여야 대표선수의 자격이 있을 전망이다.
정확한 외곽 슛을 갖춘 포스트 맨라면 경쟁력이 있다.
세계 유수 팀의 가드 라인을 보면 우선은 정확한 중장거리 슛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된다. 골 팀에서는 상대 빅 맨 때문에 거의 공격이 이루어 지지 않으므로 중거리 슛의 성공률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팀을 지휘할 리딩 가드이지만 공격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빠른 판단력이 필수이다. 드리블이 유연하여야 하고 전체를 움직일 카리스마도 갖춰야 한다.
3X3는 규칙 상 코치가 없기 때문에 리딩 가드가 팀의 운영 방향을 정하여야 만 팀 공격의 패턴이 정해 질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일정 정도의 나이가 있어서 경기운영하면서 나머지 선수를 주도해야만 팀도 살아 날 수 있다.
5 대 5로 치면 4, 5번에 해당하는 선수도 상당한 덩치와 신장이 필요하다. 포스트 맨이 계속적으로 10분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교체되는 동안 포스트를 지키고 상대와 끊임없이 몸싸움을 해야한다.
그러려면 엄청 난 체력과 힘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팀의 포워드 라인은 거의 90㎏ 이상 대의 거구들이다.
아시아에서도 중국은 엄청 난 높이를 자랑한다. 다만 세기가 부족하고 아직은 현역선수를 위주로 국제대회에 나오다 보니 체력이 부족하고 체격이 작은 것이 약점이다.
일본은 대표 팀을 상시 운영하며 국가대항 국제대회에 대표 팀을 파견한다. 한달에 한 번씩 모여 2, 3일간의 합동훈련을 할 정도로 협회에서 철저히 관리하며 5 대 5 대표 팀에 버금가는 후선 지원부서를 동원하여 팀 훈련과 대회에 참가한다.
다만 일본도 현역 위주로 대표 팀을 구성하다보니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체격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3X3은 아무래도 몸 싸움이 치열한 종목이다 보니 힘이 달리거나 포지션 별로 포지션에 맞는 신장이나 웨이트에 도달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종목이다.
5 대 5 세계챔피온 미국이 3X3에서는 유독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빠른 시일 내에 미국도 새로운 길을 모색할 터이지만 현역선수들을 3X3로 불러 들이는 건 아무래도 정도가 아닌 것만 맞다.
이런 컨셉은 FIBA도 각 국에 종용하는 내용이다. 5대5 와 3X3 를 분리 운영하는 것.
어쨌든 TOUR1을 치룬 이후에 국가대표를 선발한다면 누가 선발될 수 있을까?
사람마다 선수를 평가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3X3의 기본적인 패턴을 이해하는 선수를 위주로 이미 위에 언급한 선수들이 유망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