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반 옆 일흥장에서 6.30 셋이 나와 설악대교를 건너며 우측 청초호의 아침을 보았다. 연어(알) 상이 있는 물치항에서 잠시 쉬다가 2키로 달려 정암몽돌해변에서 원장군이 또 뒤돌아간다. 가방 두고 왔다.
낙산에서 동호해변까지 7,8키로의 아스팔트 잔차길은 왼쪽은 송림, 오른쪽은 멀리 설악산, 해당화 줄 선 잔차 전용도로가 우리나라 최고의 잔차길이라 할 만하다.
8.50 하조대 '배부른 고양이'에서 내가 산 생선구이 김치찌게 먹고 있으니, 최고 구르메 황장군이 만종역에서 강릉행 KTX 기다린다고 연락왔다.
38선 표지석 지나 지경공원 인증센터 직전 편의점에서 문수표 우유 부은 팥빙수 먹고 지경공원 인증 사진 박고 보니, 내 잔차 오른쪽 페달이 빠져버린다. 어떻게 다시 끼워 볼라고 주물러 봐도 안된다. 그때 마침 강릉 안목해변에서 생애 다섯 번째 6천군에 등극하고(광속 구르메 하가 알려줘 알았음) 북상한 황장군과 접선해, 주문진 시내 삼천리 자전거방 찾아 갔더니 젠장 휴무다. 바로 시장으로 나와 길 가는 청년에게 근처 잔차포 없냐고 황이 물어, 바로 100미터 후방 현대 자전거백화점에서 48,000원 짜리로 갈았다. 원래 휴문데 펑크 출장 나갔다 왔단다.
경포해변 인증센터 4키로 전, 양구 있다는 홍장군 전화다. 이번주 먹이활동이 취소되어 부산 간다며, 우리가 상경 버스 탈 동해시 고터로 오겠단다.
경포대에서 한 시간여 달려 황이 올라오며 봐 둔 강릉불고기집에서 시원한 맥주 먼저 들이키고 주린 배 채웠다.
정동진 통과할 무렵 홍은 이미 26키로 전방 동해 터 인근 커피숍에 앉아 일 마무리 작업 하는 동안, 마지막 고바위 넘어 아직 가 보지도 못한 울릉도 바닷가 느낌의 옥계 심곡 바닷가를 기분 좋게 돌아, 망상해변까지 내리막길 달린다.
5.45 동해 터에서 홍 만나, ㅋㅋㅋ 부산 갈 원장군 잔차 분해해서 뒷좌석에 쑤셔 넣고, 실내포차로 해단식 하러 간다. ㅎㅎㅎ
ㄲㄲㄲ...우리 봉대장 기억력 문제 있다. 어제 두 번 산거 다 잊아뿌고, 해단식도 쐈다.
홍,원과 헤어져 셋 다 6.55 성남행 버스에 몸 실었다.
홍장군 고맙고, 서울 갔다가 심야버스로 부산 갈라던 원장군 땡잡아 고맙고, 일등공신 봉대장 진짜 잘 먹었고, 영원한 길라잡이 오늘 합류 해줘 감동이요. 6천君 축하합니다.
광속 구르메 하장군 새벽에 귀가하며 무결점 177일 연속출장했는데 또 나오진 않겠지?
장안성 힐링 태장군이 종주 축하하며 청계천 종로 돌아가고, 부산 민락성주 용장군도 종주팀 활약상 실황중계 보며, 담엔 꼭 종주 따라붙겠다고 광안결의 다짐하며 광안리 해변을 구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