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배낭여행 #시베리아횡단열차
자, 이제 나는...,
33년간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
나홀로 해외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첫번째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번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은 (17박 18일 )
나 혼자만의 자유여행이지만 솔직히 모든 것이 겁이 나,
여행 기간과 장소 등등은 여행사에 의뢰하였다.
즉, '하나투어'에 의뢰하여 비행기 및 기차 티켓
그리고 각 지역에서의 호탤 등등은 내가 주문하고
각 지역에서 묵을 기간도 내가 정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그쪽에서 어떤 표준이 되는
스케줄에 맞추어 나도 일정을 잡고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
인천공항 G 라운지에서
하나투어 직원이 나에게 주는 건, 비날봉지에 담긴 비행기 티켓과 시베리아 열차 티켓 뿐이다.
"호탤 티켓은 따로 없고 어떤 지역에 가면
당신이 그 호탤을 찾아가서 당신 여권을 제시하면 예약되어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기며 그는 떠났다.
"혹시, 내하고 비슷한 경로로 그쪽을 여행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 라는 내 물음에 "그런자는 한명도 없다."
라는 말만 남기고 무정하게 그는 가버리는 것이다.
자 이제는 어쩔수 없다.
좋다 까짓것..., 혼자 출발해보자 !
인천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는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떨리는 맘 외 별 특이사항은 없는 것 같다 .
단지 개인적으로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처음 내릴때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은 있었지만...
블라디보스톡 공항 도착후
거의 모든 여행자는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으로 이동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그곳에서의 모든 숙소나
관광여행지 등등 , 거의 모든 것이 블라디보스톡의 기차역을 중심으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내가 찾아가야 하는 호탤이 블라디보스톡
기차역과 가깝다는 사실 밖에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가까운 쪽으로 가야만 한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기차역까지의 이동수단은
택시 또는 미니뻐스(107번)을 이용하며 요금은
요즘 기준으로 120 루불이다. ( 1루불 : 20원 정도 )
시간은 약 4-50분 소요된다. 미니뻐스를 탄다면 ,
차창 뒷면을 활용하여 사진 한장 찍어두면 괜찮다.
오늘은 여행 첫날...
아직은 이 미지의 땅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미니뻐스를 타고 기차역까지 오는데...
여러가지 상념들이 ...
내 머리위에서 가슴속 저 밑에 까지
지 맘대로 맴돌고 뒹군다.
아 정말 내가 이번에
이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별 탈없이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여행가기전 딸래미가 했었던 말도 생각나고...
" 아빠 , 여행자 보험 큰 것으로 하나 들어놓고 가.."
그러나 , 어쨌던...,
드디어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여, 나는 역사적 처음으로...
이곳 러시아 땅 블라디보스톡에 첫발을 내린다.
그런데 ...,처음부터 ...
뭔가 이 여행의 첫 시험대를 거처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이곳에서 묵을 호탤에 대한 안내표에는
호탤 이름과 주소만 있을 뿐이고 달리 약도 같은게 없다.
그것도 호탤 이름을 영어로만 표시되어 있고 러시아 문자표시는 없다. 아 , 이를 어쩐단 말이냐...
인근 가게 같은 곳에서 영문으로 표시된 호탤 주소를 보여주며 영어로 몇마디 물어보니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아이고 참...담배나 한 대 때리자 하는데...,
조금전 나를 미니뻐스에서 내려준 그 러시아스키
아저씨가 오더니 씩 웃으며 담배 한까치 달라고 한다.
그래 담배 한까치 쯤이야...하면서
나도 씩 웃으며 혹시나 싶어 호탤 주소 쪽지를 보여줬더니 뭐라뭐라 러시말에
약간의 영어를 썩어서 말해주는데 ...,
"이쪽 저쪽으로 가서 저쪽 이쪽으로 가면 된다"
라는 말 같다...ㅌㅌ .
좋다 , 까지것 내가 직접 찾아가면 될 것 아닌가 ,
라는 심정으로 큰 트렁크 하나 끌고 중간 배낭 하나 메고 작은 손가방 하나 걸치고 ...
그 버스 운전사가 그래도 대충은 이야기해 준
그 방향으로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다 보니 ...
그 호탤 비슷한게 보이는데...
호탤 간판이 영어로 되어있지 않고 '키릴어'로 되어 있다. 이놈의 여행사 안내문은 영어로 표시되어 있는데...
그러나 참으로 다행한 것은 ,
내가 일전에 몽고를 여행하면서 키릴문자 정도는
뜻은 몰라도 영어식으로 발음하는 건 익히지 않았던가.
하여,난 포부도 당당하게 그놈의 호탤로 들어선다.
자 ,이제 러시아에서의 첫날 숙소는 해결하였으니...
어둠이 오기전 가능한 빨리 이곳 블라디보스톡의
많은 곳을 둘러볼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
일단 블라디보스톡 역,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블라디보스톡 항구를 중심으로 무작정 걸어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또 길가 포장마차 비슷한 곳에서 러시아식 꼬치꾸이도 사먹으면서
혼자 씩씩거리며 잘 돌아다닌다..ㅎㅎ
그리고 이제...
러시아에서의 첫날밤이 다가온다.
어둠이 완전히 내릴때까지...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을 기준으로 삼고
뭐가 뭔지도 모른체 무조건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사실...,밤이 되니 왠지 겁이 좀 난다.
하여 ,난 역 근처 마트에서 뭔가 먹을거리 좀 사가지고 호탤로 다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그래도 러시아에서의 첫날밤을
이렇게 싱겁게 보낼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호탤 마준편에 있는
분위기가 제법 야시끼리 괜찮은 술집에서....ㅎㅎ
첫댓글 용기와 자신감이
부럽습니다
글자주올려주셔요
시베리아 여행후기 기대만땅 입니다!!
부럽네요,
저역시 가고싶은데 걱정이 앞서 못가고 있는데
여행기 읽고 용기 내봅니다.
네이버 러사모 카페에 자료가 많이 있으니 검색해 보시고 참고하세요. 저도 지난 3월에 혼자서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 바이칼 알훈섬, 모스크바,상트,무르만스크를 잘 다녀왔습니다. 화이팅!!
재밌어요
마치 여행을 하고 있는듯 저도 두근 거립니다
대단한 여행입니다
화이팅
려행은 본인도 즐겁지만 이렇게 후기로 읽으며 보며 팬 여럿이 공감하는것도 몹시 좋습니다요 加油!!
홀로여행을 계획하다가 왔어요 ~~
넘넘 기대되고 용기도 주셨네요.
앞으로 19개월후 정년퇴직인 직장인입니다.
저도 퇴직후 혼자 시베리아 횡단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이 여행후기가 저에게 큰 용기와 도움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