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팔관재계(八關齋戒)4) 삼취계(三聚戒)
3) 팔관재계(八關齋戒)
팔관재계는 팔재계(8계)라고도 부르는 재가 신도의 계율이다. 재가 신도가 출가 비구의 계를 지키기 어려움으로 한 달에 6재일(8, 14. 15, 23, 30)만을 출가 수행자처럼 기한부 출가를 하여 엄격하게 계율을 지킨다.
팔재계는 오계에 다음의 세 가지 계를 덧붙인 것이다.
6) 꽃다발을 쓰거나 향수를 바르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놀이를 하거나 구경하지 말라(지나친 치장과 방탕한 생활을 금함).
7) 높고 넓고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사치스러운 생활을 금함).
8) 때아닌 적에 먹지 말라(절제 있는 식사).
4) 삼취계(三聚戒)
대승계는 근본불교의 계율을 그대로 계승하여 이를 사상적으로 크게 발전시킨 것이다. 소승계가 후에 형식에 치우처 계율 주의에 빠져 계율의 근본정신을 망각하여 계율의 노예가 되어 버린 데 비해 대승계는 부처님의 근본 계율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승보살계는 《보살영락본업경》에 나오는 삼취정계와 《범망경》에 나오는 보살의 10중 대계와 48 경계가 있다. 먼저 삼취정계를 알아본다.
삼취정계(三聚淨戒)는 삼종정계(三從淨戒)라고 부르며, 대승보살이 지켜야 할 모든 덕목을 총망라하여 3취(三聚)해 요약한 적극적인 계율이다.
1) 섭율의계(攝律儀戒) : 모든 계율을 올바르게 지키라 전사불선계(轉捨不善戒) 또는 이제악행계(離諸惡行戒)라고도 부른다. 악을 멈추게 하는 것을〔止惡〕 본성으로 하는 것으로 비구 250계, 비구니 348계, 사미·사미니의 십계, 재가 신도의 오계 및 팔재계 등을 말한다.
2) 섭선법계(攝善法戒) : 모든 일을 착하게 하라.
전생선계(轉生善戒) 또는 수제선행계(修諸善行戒)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율의계(律儀戒)를 받은 후에 깨달음을 위해 선을 쌓는 것〔作善〕을 본성으로 하는 것으로 보살의 바라밀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신 · 구 · 의(身口意) 삼업(三業)을 통하여 일체의 선행을 쌓는 것을 말한다.
3) 섭중생계(攝衆生戒) :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라.
요익유정계(饒益有情戒) 또는 전생(轉生饒益有情戒), 이익중생계(利益衆生戒)라고도 부른다. 말 그대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요컨대 삼취정계는 섭율의계(攝律儀戒)에 의하여 마음의 안정〔止惡〕을, 섭선법계(攝善法戒)에 의하여 불법의 성숙을, 그리고 섭중생계(攝衆生戒)에 의하여 보살의 자비행이 완성되는 것이다.
4) 보살의 10중대계(十重大戒)와 48경계(四十八輕戒)
범망계(梵網戒)란 《범망경》에서 말한 계율로 10중대계 · 48경계를 뜻한다. 대승보살이 지니는 계율이다.
《범망경》은 상권과 하권으로 되어 있다. 하권에는 10중대계와 48경계를 말하여 이것이 보살로서 마땅히 배워야 할 것임을 말했다. 하권만을 뽑아낸 것이 《보살계본》이다.
《범망경》에 보면 “열 가지 중요한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가 있느니라. 보살계를 받은 이로써 만약 송(頌)하지 아니하면 보살이라 할 수 없으며 불종자(佛種子)라고 할 수 없기에 나도 또한 이처럼 송하느라. 일체 보살들은 이미 배웠으며 장래에도 배울 것이며 지금도 배우느니라. 이제 보살바라제목차〔보살계〕의 모양을 대강 설하였으니 마땅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져야 하느니라”라고 하였다.
10중 대계(十重大戒)는 다음과 같다.
1) 살생하지 말라〔不殺生戒〕불살생계
2) 도적질하지 말라〔不偸盜戒〕불투도계
3) 음행하지 말라〔不邪淫戒〕불사음계
4) 거짓말 하지 말라〔不妄語戒〕불망어계
5) 술을 팔지 말라〔不酤酒戒〕불고주계
6) 사부대중(四部大衆)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不說過罪戒〕불설과조계
7)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지 말라〔不自讚毁他戒〕불자찬훼타계
8) 자기의 것을 아끼려고 남을 욕하지 말라〔不慳戒〕불간계
9) 성내지 말고 참회하는 것을 잘 받으라〔不瞋戒〕불진계
10) 삼보(三寶)를 비방하지 말라〔不謗三寶戒〕불방삼보계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여,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바라제목차이니 꼭 배울 것이며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범(犯)하지 말아야 하거늘 어찌 열 가지를 모두 범하겠는가. 만일 이것을 범하면 이 몸으로 보리심(菩提心)을 내지 못하며, 왕의 자리나 전륜왕(轉輪王)의 지위를 잃을 것이며, 비구 · 비구니의 신분을 잃을 것이며, 또 십발취(十發趣), 십장양(十長養), 십금강(十金剛), 십지(十地)와 불성(佛性)이 항상 머무는 묘과(妙果)를 잃을 것이며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삼악도(三惡道)의 떨어져서 두 겁(劫) 세 겁 동안을 지내도 부모의 이름이나 삼보(三寶)의 이름을 듣지 못할 것이니 그러므로 한 가지도 범하지 말 것이니라. 너희들 보살은 지금 배우며 장차 배울 것이며 이미 배운 것이니 이 열 가지 계(戒)를 꼭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지닐 것이니라’라고 《범망경》에서 설하고 있다.
“부처님이 보살께 말씀하시었다. 이미 열 가지 바라제목차(계율)를 설했으니 이제는 48 가벼운 계(戒)를 말하리라《범망경》”
48경계(輕戒)는 다음과 같다.
1) 스승과 벗을 공경하라.
2) 술을 마시지 말라.
3) 고기를 먹지 말라.
4) 오신채(五辛菜)를 먹지 말라.
5)계를 범한 이는 참회시켜라.
6) 법사(法師)에게 공양을 올리고 법을 청하라.
7) 법문하는 데는 가서 들어라.
8) 대승을 그르게 여기지 말라.
9) 병난 이를 잘 간호하라.
10) 죽이는 기구를 마련하여 두지 마라.
11) 나쁜 마음으로 나라의 사신이 되지 말라.
12) 나쁜 마음으로 장사하지 말라.
13) 비방하지 말라.
14) 불을 놓지 말라.
15) 외도의 법으로 교화하지 말라.
16) 이익을 탐하지 말고 옳게 가르치라.
17) 세력을 믿고 요구하지 말라.
18) 아는 것 없이 스승되지 말라.
19) 두 가지로 말하지 말라.
20) 산 것은 놓아주고 죽는 것을 구제하라.
21) 성내고 때려 원수 갚지는 말아라.
22)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법문을 청하라.
23) 교만한 생각으로 잘못을 일러 주지 말라.
24) 불법을 잘 배우라.
25) 대중을 잘 통솔하라.
26) 혼자만 이익을 받지 말라.
27) 별청(別請)을 받지 말라.
28) 스님을 별청하지 말라.
29) 나쁜 업으로 살지 말라.
30) 세속인을 나쁘게 사귀자 말라.
31) 값을 치르고 구해내라.
32) 중생을 해롭게 하지 말라.
33) 나쁜 짓을 생각하지 말라.
34) 늘 보리심(菩提心)을 생각하라.
35) 원(願)을 발하라.
36) 서원(誓願)을 세우라.
37) 위험한 데 다니지 말라.
38) 높고 낮은 차례를 어기지 말라.
40) 가려서 계를 일러 주지 말라.
41) 이익을 위하여 스승 되지 말라
42) 계를 받지 아니한 이에게 포살(布薩)하지 말라.
44) 경전에 공양하라.
45) 중생을 항상 교화하라.
46) 높은 상에 앉아서 법문하라
47) 옳지 못한 법으로 제한하지 말라.
48) 불법을 파괴하지 말라.
“여러 불자가, 이 48 가벼운 계〔輕戒〕 를 너희는 수지할지니라. 과거의 보살들이 이미 배웠고, 미래의 모든 보살이 장래에 배울 것이며 현재 보살들이 이제 외우는 것이니라 《범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