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악마, 마귀, 사탄의 기독교적 유래
성경이야기는 천사장인 루시퍼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다가 후일 사탄의 우두머리가
되었다고 전한다.
특히 이 이야기는 착한 천사장이 사탄으로
전략한 이유를 밝혀 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천사장이 사탄으로 전락한 것은 다른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명령을
거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탄은 하느님을 거역한 존재란 것이다.
이 말은 어떤 존재를 막론하고 하느님을 거역하는 존재는 사탄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성경이야기에는 천사장이 대의(大義)를 위해 하느님을 배역(背逆)한 결과 사탄이
되었다고 나와 있지만, 인간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하느님을 거역한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인간이 별개의 사탄을
거론한다는 것은 순전히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진실로깨닫고 보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탄의 출처는 순리를 거역하는 인간의
마음 외는 없다.
인간의 마음이 사탄의 출처인 이유는,
인간이 가진 사고의 자유 때문이다.
천부(天父)로 부터 받은 사고의 자유 때문에
인간은 신이 될 수 있는 반면 짐승보다
더 낮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두려움과 욕심으로 가득한 상념은 검회색
안개처럼 대기속에 퍼져 있다.
인간의 온갖 원념, 악념과 죽음의 관념은
검회색 구름처럼 공중을 떠돈다.
이러한 상념파동들이 바로 공중권세 잡은 사탄, 악마, 마귀이며 이러한 마귀의 파동에 민감한 인간일수록 자신도 모르게 미쳐 날뛰고
잔인한 범죄까지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