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통복시장은 1951년 개장한 평택시 최대 규모 재래시장입니다.
우시장으로 시작하여 6.25전쟁 직후 현재 장소로 자리 잡습니다.
미곡 시장, 우시장이 중심이었으며 현재에는 현대 시설을 갖춘 다양한 상점과 식당이 들어서 있습니다.
연중무휴 상설시장과 매달 5일, 10일 서는 5일장이 함께 운영됩니다.
홈페이지는 24시간으로 안내되어있는데 해지고 난 오후 6시~7시 정도면 거의 폐장합니다.
수 십 년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 통복시장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추어 변화하고 있습니다.
2015년 통복시장 상인회는 ICT 정보화 교육 ( SNS 마케팅 과정 ) 을 실시했습니다.
상인교육관에서 진행된 교육은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등 SNS ( 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해 고객 관리, 점포 홍보, 매출 증대 기법 등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이제 통복시장의 인기상품을 인터넷으로도 만날 수 있어요. '통복시장'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이 검색됩니다.
인터넷 상거래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 나들이는 보는 재미, 먹는 재미, 사는 재미가 있습니다.
평택 들른 김에 통복시장에 들러보고 싶습니다. 제일 먼저 드는 걱정은 주차가 편리한 지입니다.
주차 장소가 협소하거나 주차료가 비싸다면 접근성이 떨어지니까요.
다행히도 통복시장 검색하니 통복시장 공영주차장이 뜹니다.
( 통복시장 공영주차장 - 경기도 평택시 통복시장로 23 / 통복동 69-1 )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됩니다.
주차요금 1시간 30분 무료
2시간 이내 500원 / 2시간 30분 이내 1,000원 / 이후 10분마다 300원 추가
1일 최대 주차료 8,000원 ( 서울 1급지는 한 시간에 만원 넘는 곳도 많은데요 정말 부담 없어요 )
주차장 입구에는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마트처럼 시장 안내 키오스크가 서 있습니다.
터치하면 통복시장내 농축수산물 매장, 의류, 음식점, 식품, 의료 등 점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어 통역이 필요하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실시간 문자 상담도 가능합니다.
여느 곳에서 보기 힘든 서비스에 감동합니다. 주차료는 출차 전 사전 정산 가능하고 자전거 거치대가 주차장과 함께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이용 시장 보기도 가능합니다.
갑자기 '호떡역'이라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전혀 눈에 띄지 않을 한 칸짜리 호떡집이 호기 있게 세워놓았습니다.
창의적인 주인 솜씨가 좋은지 손님이 제법 많습니다.
시장 입구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순대 국밥집 진미식당이 있습니다.
40년 전통이라 하니 꽤 오래되었네요. 백년가게로 지정되었습니다.
백년가게는 업력이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 및 소. 중기업을 발굴하여 100년 이상 존속.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사업입니다.
40년 넘게 끓여 온 국밥 실력, 이곳을 거쳐간 손님, 시간과 사연이 묻어있는 식당이라 한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곱창과 순대 국밥 수제 편육 등을 판매합니다.
그 앞은 손맛으로 방송 탄 '쌍둥이네 반찬가게'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순대 국밥집, 떡집, 국화빵, 핫도그, 전집 등등 잔치가 시작됩니다.
횟집과 튀김, 강정, 떡볶이 등 먹거리가 발길을 유혹합니다.
아이와 왔더라면 지나가는 발걸음이 무척 더디겠습니다.
사이좋게 하나씩 주전부리 손에 들고 지나가면 해결이지요.
평택 인근 바다와 드넓은 논밭에서 공수되었을 싱싱한 농수산물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팔고 사는 물건이 많고 깨끗한 상가가 줄지어 있는 건 찾는 발길이 많다는 반증이겠지요.
충전식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0% 할인되고 전통시장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음식, 아시아 음식, 국제결혼 알선 점포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평택은 미군뿐 아니라 아시아인들도 많이 사는군요.
대만에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두유와 함께 먹었던 고소하고 바삭한 쌀만두가 보여 반갑습니다.
시장 통로 하나를 빠져나오니 큰 빌딩이 줄지어 서있는 대로가 나옵니다.
은행 빌딩과 나이트 주점, 어린이공원과 평택 매운 음식 골목으로 이어집니다.
모퉁이 돌아 다시 통북시장 다른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지나 온 길과는 다른 분위기 청년숲 몰이 나타납니다.
2017년 정부의 '복합 청년몰 조성 및 활성화 사업'에 따라 같은 해 통복시장 내 주단 골목에 마련되었습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각기 다른 특색의 상가 가운데 파라솔 테이블이 넉넉하게 배치되어 쉬어갈 수 있습니다.
청년숲은 '숲 forest' 이면서 for rest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마침 커피를 마시고 싶던 차에 어디에 들어가 볼까 둘러보았습니다.
단정하긴 하지만 북적거리는 골목은 아닙니다.
코로나 확산의 장기화, 배달 음식 증가, 경기 침체 등으로 19개였던 평택 통복시장 청년숲 점포는 15개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기준 경기도 청년몰 휴폐업률이 49%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80%에 달하는 영업률은 꽤 성공적입니다. 2022년 말이면 '5년 의무 유지 기한'이 만료됩니다.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의 사업 지침대로라면 청년몰 선정 민간건물은 제한조건이 있습니다. 5년 동안 39세 이하 청년상인과 임대계약을 맺고 기간이 만료되면 청년이 아니어도 점포 임대 가능합니다. 이럴 경우 청년몰의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39세의 청년은 5년 이후 40대가 되겠지요. 청년과 나이 든 청년이 만들어가는 청년몰이 전통시장에서 제대로 자리 잡으면 좋겠습니다.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공영주차장에 다다랐습니다.
평택 사는 친구에게 통복시장에서 눈여겨 본 몇몇 곳 사진을 보내며 함께 놀러 오자 약속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장이 서고 역할이 다하면 흩어지기 마련이겠지요.
하지만 주인마다 내 물건의 특징을 죽 꿰고 장사하는 전통시장 매력이 면면히 살아남았으면 합니다.
평택 통복시장
경기도 평택시 통복시장로 25번 길 10 ( 통복동 70-29 )
지하철 1호선 평택역 1번 출구에서 도보 680m rjfl.
문의전화 031-658-0489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주차장, 배달 가능, 무선인터넷, 공용화장실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