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우정 금기풍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억하다
지난 15일 스승의날을 맞아 우정 금기풍 선생의 후학 서예인들이 선생의 묘역을 찾아 추모비 개막식을 진행했다.
■ 지난 15일 읍 옥각리 선생의 묘역에서 추모비 제막식
충북의 1대 서예인으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우정(雨亭) 금기풍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억하는 추모비가 선생의 묘역에 세워졌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읍 옥각리에 위치한 선생의 묘역에서 추모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제막식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옥천지회(이하 옥천예총) 안후영 회장, 청주시립미술관 이상봉 관장 등 후학 서예인 및 유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추모비 건립은 지난 2월 충북의 후학 서예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서예가 우정 금기풍선생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연)’를 중심으로 충청북도 미술협회 서예부문 추천·초대작가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790만원으로 진행됐다.
금 선생은 지난 1925년 3월28일 충북 영동에서 출생, 유년기를 옥천에서 보냈다. 옥천실업고, 서울 경일중, 삼성중, 종암여자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신림여중 교감으로 퇴임했다.
이후 한국서예가협회 공동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서예전람회 및 충북서예전람회 운영위원, 초대 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충북이 낳은 서예가로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금 선생은 많은 걸작들을 남긴 뒤 2008년 12월 84세로 작고했다.
생전 수상 경력으로는 1957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입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나선 선생은 충북도 문화상(1965), 동아국제미술전 문공부장관상(1968), 국전 서예 부분 문공부장관상(1974), 국전 추천 작가 지정(1982),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 국민훈장목련장(1990) 등이다.
김동연 추진위원장은 “충북의 1세대 서예인의 뿌리를 찾아 유작 공모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나 굵직한 족적을 남긴 우정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억할 필요가 있기에 후학 서예인들과 함께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후학 서예인들에게 모범이되는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예총 안후영 회장은 “충북의 많은 작가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추모비 건립을 통해 평생을 후학 양성과 작품 활동에만 매진하신 선생의 정신을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