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목)18:30 ~ 20:30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 대광새마을금고 본점 3층에서 무등산무돌길협의회와 KBC광주방송이 주최하고 무등산무돌길문화학교가 주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하고 대광새마을금고가 협찬하여 임광호 5.18 전문교육 강사가 2018년도 제3기 무등산 무돌길 전문해설 사 교육과정 제4강 일반강의 “호남정신5.18과 무등산 무돌길”을 주제로 강의했다.
“우연하게 만나 생면부지가 아닌 참으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인양 상호 인사하고 무등산 중봉에 올라 해맞이하는 광주시민의 신년단배식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서두를 꺼내며‘광주정신은 무엇인가?’아니‘광주정신과 5.18 민주화운동’은 무엇인가? 물었다.
얼마 전 우리 집 이웃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느티나무의 주인이 나무로 인해 거동하기가 불편하다고 그 나무를 잘라버렸다. 내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루터기를 세어보니 100년이 넘은 듯했다. 우리 인간은 60~70년 사는 게 고작인데 인간보다 오래 산 나무를 순간적으로 잘라버린다. 너무나 슬펐다. 과연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우리는 잠시 살다가 떠나지만 산과 나무는 많은 것을 지켜보고 알고 있을 거다.
다른 지역은 물러서지만 호남인, 광주 것들은 깡다구, 오기, 저항정신 등은 어디서 오는가?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일등도, 이등도 아닌 무등산이 수천 년 동안 쳐다보고 지켜보며 알고 있는 것들을 우리 광주 인에게 전수해준 것은 아닐까? 그것이 광주 정신, 오월정신이 아닐까?
사물의 이름을 부여할 때 무등, 무돌, 무돌 뫼, 서석 산 등 우리가 알 수 없는,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이나 기운을 부여한 것은 아닐까?
E. 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하듯 역사는 인과관계이다.
무등산 – 광주 – 오월정신 = 無等 - 義鄕 - 民主, 人權, 平和, 共同體
5.18민주화 운동 ← 4.19 민주혁명 ← 광주학생항일운동 ← 한말 호남의병 ← 동학농민운동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다. - 동학에서 5월로, 5월에서 통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족민주화성회(1980.5.16.): 휴교령이 발동하면 정오에 도청 앞 광장에서 모이자(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 아름다운 약속, 화려한 휴가(1980. 5.18) → 차량시위(1980. 5. 20) → 광주시민 총을 들다(1980. 5. 21. 김종배 증언) → 해방광주(1980. 5. 22. 김영택: 동아일보 기자 증언) → 공동체 ․ 주먹밥(유복남: 대인시장 상인 증언) → 해방공동체 ․ 헌혈(안성례: 기독병원간호과장 증언) → 금희의 5월(전남여상 3년, - 안성례: 기독병원간호과장 증언) → 도청에 남은 사람들(“시민 여러분우리 인간이 느낄 수 없는 호남인, 광주 것들은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숨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일어나서 계엄군과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 나는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망스럽다. 이런 것들 ~ 당신들은 살아서 다음 제대로 이야기해주겠지. 10년이 갈지, 100년이 갈지. 그거야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야기가 나오겠지~ ”
임광호 강사는 “광주는 죽음으로서 부활한 도시이다.”고 말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첫댓글 염선생님 덕분에
듣는 강의를 복습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염재준선생님! 임광호강사님의 강의내용을 잘 정리해주시고 1980년 5월18일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기록해주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푸른 솔님, 노 부학장님. 감사합니다. 복습한 것도 좋을 듯해서 기록했는데 우리 회원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