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울란우데 - 인천 항공노선이 열렸다.
매주 화요일 여름시즌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하는것 같았다.
울란우데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면 오후 1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데 금방이다.
그야말로 밥 2번 먹고 화장실 다녀오면 창밖에 황해바다가 보이고 내릴준비를 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항상 중국 북경이나 몽골 또는 이르쿠츠크를 통해서 한국으로 가는데 불편했다.
중국북경 경유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30분에 울란우데를 출발해서 북경도착하면 새벽 2시경인데 참 애매하다.
빨라야 오전 8시 반경에 한국행 비행기가 있기에 공항에서 여러시간을 기다려야하기에 피곤하다.
기다림이 피곤하여 호텔을 이용해 보았는데 호텔을 오고가는 시간을 빼고나면 고작 3시간남짓 자고 나와야한다.
공항 2층에 의자들이 많아서 잘 수도 있지만 왠지 ????????
밤에 피곤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어서
몽골을 통해서 많이 다녔는데 몽골경유는 비자가 필요하다.(물론 나는 2년사이에 4번이상 입국했기에 비자가 필요없다.)
아침 7시반에 울란우데에서 버스를 타고 몽골에 도착하면 저녁 6시가 넘는다.
다행이 버스에서 잘 수도 있고 또 도착시간이 낮이라 식사를 하거나 몽골 시내를 구경할 수도 있다.
그런데 몽골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가 밤 11시반에 있기에 가는 길이 좀 피곤하다.
(그러나 중국경유처럼 갈아타는 것 없이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서울로 바로가니 그것은 이점이다.)
인천에는 새벽4시경에 도착하는데 역시 버스나 지하철이 없기에 공항에서 좀 기다려야한다.
이르쿠츠크 경유역시 여러가지 이유로 피곤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2014년 7월1일 부터 울란우데 - 한국 직항 노선이 생기니까 여러모로 맘이 편했다.
첫째 항공료가 저렴하고 거의 3시간이면 한국에 도착하니 갑자기 한국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13시경에 인천에 도착하니 밤에 출발하는 중국이나 몽골노선보다 덜 피곤하다.
또 항공권을 편도로 끊으면 반액이기에 올때는 북경이나 몽골을 거쳐서 일을보고 올수가 있다.
7월1일 부터 야꾸찌야 - 서울 / 울란우데 - 서울 홍보물이다.
상단 왼편사진은 야꾸찌야 중간은 울란우데(오페라극장이 보임) 오른편이 발전한 서울 사진이다.
그러니까 이비행기는 북쪽 야꾸찌야 공화국에서 출발하여 울란우데로 왔다가 서울까지 가는 것 같았다.
오래전에 야꾸찌야 오페라단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결국은 내가 포기했다.
지휘료보다 항공료(2,000$)가 더 비싸게들었다.
당시는 서울에서 몇군데를 경유하여 가게 되었고 또 복잡하고 비싸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 또 저렴한 비행기가 나왔으니 야꾸찌야 오페라단도 지휘를 하러 가야겠다.
야꾸찌야 항공의 사장은 동양인처럼생긴 여자다.
야꾸찌야 사람들은 동양적이다.
야꾸찌 공화국은 겨울에는 3중창문이 필요한, 영하 60도의 추운 지방이지만 자원이 풍부하고 음악적으로도 수준이 높다.
먹으면 바로 살로 연결되는 러시아식 기내식이다.
러시아는 아가씨때와 결혼후의 모습은 완전 다르다고 놀라는데 이유는 러시아 음식인것 같다.
추위를 핑개로 기름기많은 음식과 육류가 주식이다보니 살이 찔수 밖에없다.
그러나 최근에 러시아에서도 날씬한 몸메를 유지하려는 분위기가 일고있다.
내생각에 지금쭘 러시아에서 다이어트를 위한 살빼는 사업을 하면 좋을것 같았다.
중국은 벌써 날씬한 몸매를위한 관심이 대단하고 밤에는 공원마다 조깅이나 체조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비행기는 내가 버스로 힘겹게 다니던 몽골상공을 통과하던데
몽골은 이처럼 나무가 거의없는 황무지 산들이 많이 있다.
동그랗게 그려진 자국은
유목민들이 게르를 지어서 살다가 옮겨간 흔적이다.
유목민들은 짐승들을 몰고와서 이근처의 풀들을 초토화시킨후에 각종 쓰레기들을 흔적으로 남긴후에 떠나버린다.
그러니까 몽골의 자연은 자꾸 황페화되는것같다.
야꾸찌야 승무원인데 동양적이다.
왠지 느슨한것이 다른 항공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다.
참 놀라운 것은 식사배식순서다.
통상적으로 승객들에게 식사를 드린후에 승무원이 먹는데 여기는 승객보다 승무원에게 먼저 대접(?)했다.
옛날 러시아에서는 당연한 순서다.
점심시간에 식당문이 닫혔기에 알아봤더니 종업원들 식사후에 식당문을 연다고 하였다.
공산주의 시대때는 손님보다 종업원이 주인이요, 좋은 물건을 사려면 종업원에게 잘 보여야 구입이 가능했다.
물건이 많지 않았기에 종업원들은 좋은 물건이 들어오면 뒷돈을 주거나 친한 사람에게 물건을 팔았다.
비행기는 그런데로 깔끔하고 좋았다.
좌석도 60%이상 팔린것을 보니 내년에는 봄부터 운행을 시작할 것 같은 예감이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여서 겨울에도 울란우데 - 서울 노선이 지속되길 희망한다.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까 음료수를 대접하던 승무원이 이렇게 주무시고 있다.
더 대단한 것은
내 뒷자리에는 여자 승무원이 아에 다리를 뻣고 누워서 자고있다.
깐깐한 분들은 "아니 이럴 수가" 하고 놀라겠지만 나는 왠지 마음이 편했다.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인천까지 무사히왔다.
보통은 착륙 오래전부터 의자를 바로 세우라고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체크하는데
이분들이 이렇게 주무시니까 그런 부담도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한국이 보인다.
후기:
지난 봄인가?
한국에서 모 항공사 사장이 울란우데 - 서울 직항 노선을 취항하기위해 협정서를 쓰고갔다고하였다.
TV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극장 비스를 통하여 연락이 왔다.
직항노선에대한 나의 의견을 듣고싶다고 ...
내가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라고 추겨 세우면서
통상적으로 어떤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지 등을 물었고
또 불편한 점은 어떤것인지 울란우데 - 서울 노선이 생기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어보았다.
극장장도 신문에 났다면서 직항노선을 얘기했고 문화부 장관도 알려주었다.
사업을하는 한국인도 자기에게 문자가 날라왔다면서 알려주었다.
7월1일이 취항일인데도 너무 조용하고 또 눈에뛰는 광고는 없어서 믿음이 가지가않았었다.
6월중순에 오페라극장 가수인 올가(남편이 공항사장)가
남편이 그러더라면서 7월1일부터 서울 직항이 생긴다고 알려주었다.
당장 티켓을 예약했는데 항공사는 한국항공사가 아니라 러시아(야꾸찌야) 항공사였다.
왕복은 약62만원 편도는 31만원가량하는데 빨리 구입할 때 이가격에 살수가 있었다.
어쨋거나 한국이 이렇게 가까와진것에 대하여 기쁘다.
어쩌면 평생 울란우데 오페라극장에서 지휘를 하면서 다닐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직항이 생겼으니 ...
아쉬운것은 일주일에 한번밖에 다니지 않기에 날짜를 맞추기가 쉽지가않다.
이번에 서울로 올때는 직항(편도)을 구입해서 왔는데 갈때는 일정상 중국을 통해서 들어간다.
앞으로 한국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다.
20년 전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살때에 아시아나 항공이 비엔나 - 서울 직항 노선이 생겨서 편했다.
그런데 승객이 많지 않아서 오래가지 못하고 직항노선이 끝나 버려서 매번 프랑크 푸루트나 파리, 런던을 경유해서 다녔었다.
그러나 울란우데 - 서울 노선은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나역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야겠다.
직항 항공사가 문을 닫지않게 ...
첫댓글 와~ 이제 진짜 가까워 졌군요~
빨리 학원 일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 시스템으로 운영되게 하고 시간 내서 러시아 여행도 가야 되는데....
곧 되겠지라고 위안을 해봅니다~ ^^*
너무 잘됐네요. 그동안 버스를 11시간씩 타실때도 있다더니 이런날도 오는군요. 그리고 제가 들은 얘긴데 러시아는 편도나 왕복이나 비행료가 같다던데 정말인가요? 저희회사에서 러시아지점에 6개월간 출장다녀온직원이 얘기해 줬어요.
한국이나 유럽항공은 왕복이나 편도요금의 별차이가 없는데
러시아 항공사들은 대체로 편도는 왕복요금의 절반이지.
그러니까 서울 - 울란우데 갔다가 올때는 이르쿠츠크 - 서울 편도를 끊으면 여행객에게는 좋지.
이르쿠츠크 구경후에 또다시 울란우데로 돌아와서 비행기를 타지않아도 되니까.
또는 이르쿠츠크에서 북경을 여행하고 서울로와도 되구 ...
여행객에게는 항공노선만 지혜롭게 구입해도 여행비를 아낄수가 있지.
지휘자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이칼호 답사는 부득이 내년에나 시도해야겠군요. 제조업체에 취업을 해서 전처럼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자유롭게 살아가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제가 사진을 많이 올려드릴테니 그림으로 여행하십시오.
좋네요~~~ㅎㅎㅎ
몰랐었는데 좋은 정보입니다. 내년초에 이르쿠츠크~울란우데 방문예정인데 잘 됐군요. 사업차 이르쿠추크에 8년전 같을 때 겨울 바이칼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꼭 울란우대에서 바이칼은 꼭 가보고 싶고 사업쪽 관심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