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우애하고”...딛 3:8
자녀가 있는 부모 만큼 {헌신}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겁니다. 어린아이를 얼르고 달래는 것이 얼마나 체력을
소모하는 일인지 잘 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무릎 위에 앉아 있는 다섯 살짜리 꼬마 아이의 모습도,
실은 그 아버지의 끊임없는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열 두살짜리 아이에게도, 으젓해 보이는 고등학생
소년에게서도 우리는 그 부모가 아이를 향해 쏟고 있을 사랑과
정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헌신}입니다.
{헌신}은 결코 순간적인 열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헌신은 온 마음과 온 영혼을 쏟아야 하는 고된 작업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가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10절을 보십시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그렇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그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현실을 어떻습니까?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헌신한다}는 말이나, {가족과 친구에게 헌신한다}는 말을,
좋은 것으로 인정하면서도 그리고 한편으로는 무척 그리워(?) 하면서도,
이 말을 생활에 적용하는 일에는 마음을 쏟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교회에 대한 헌신에서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아직 믿지 않는 친구나 가족이 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 아무 이익도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마음을 쏟는 것이, 아주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실천하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책임이 있습니다. 먼저 작은 일에서부터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형제로, 이웃으로 허락하신 사람이 누구이며,
그들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우애와 사랑과 존경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지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새 영적으로 부쩍
성장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주께서 허락하신 사람들, 그 형제들에게 사랑을 드러냄으로,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증거하라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형제가 서로 {먼저} 존경하고 우애하고 아끼며 사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