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소리로 잠까지 깨우던 폭우로 인해 산뜻해진 아침이다.
29, 30을 계속 오가던 집안의 온도계가 28도를 가르키고있고 바람마저 있어주니 시원하다.
1도의 차이가 이렇게도 컷나를 생각하며 아들방에서 습관적으로 돌아가던 선풍기를 끄고왔다.
부모의 죄로인해 아들에게 상처가 들어갔고 병이 되니 병마가 완전 장악해 버렸던 시절
모습과 인격마저도 완전하게 바꾸어 버렸던 그 마귀란 놈이 힘을 잃으니 회복이 되고있다.
그동안 하나님의 만지심과 훈련으로 모든 부정적인 것들이 다 사라진 좋은옷을 입고 살게될 새로운 삶이 확신된다.
어제는 처음으로 옳은 소리를 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언제나 생각이 많아 복잡했던 아이가 이제 내 계획같은건 없어요. 교회의 계획대로 살거예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겨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많이배워 지식으로만 알게되던 성경의 약속들을 깨닫고 삶으로 살아가자며 공감했다.
전에는 싫어했던 땀흘려 일하는것에도 마음을 열고 해보마 하는게 달라졌다.
이공계의 박사과정을 밟는다는 공부잘했던 친구 한종이의 전화도 나름 자극이 되었지 싶다.
중학교부터 대화가 잘되는 친구라고 좋아하더니 잊지않고 전화해주는 사랑의 모습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이제 길은 완전 다르지만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다가 다음에 만나면 되고
병 때문에 멀어진 친구들도 그때 만나면 오히려 더 반가울거야! 모처럼 대화라는걸 해본듯 그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탐식의 영도 사라지니 배도 제법 들어가면서 얼굴도 많이 달라졌다고 주위에서 응원해준다.
1년전 이때의 기록을 들추어 보니 참으로 심난했다.
망상, 먹는거, 담배, 예배에 참석하자고 운동하자고 돈으로, 햄버거, 피자, 통닭으로 얼마나 꼬여댔던가~
이제 그 모든현상들이 사라졌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일이라고 먹고싶은게 뭐야? 어제 학원을 나와 버스를 타는 말바우시장 입구에서 물어보니
고기가 먹고싶다고 한다. 살찐다고 몸에 안좋다고 끊고살은지가 몇달은 된거같다.
마침 장날이라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족발이 먹고싶대서 사와 교회식당에서 실컷 뜯게 해주었다.
오늘은 겸사겸사 식사대접을 할려고 했는데 목사님은 다이어트중이시고 박권사님은 사정이 생겨 못한다 하고...
우리끼리 롯데리아에서 먹고 교회로 가기로 했다. 오랫만에 배를 넣어야 한다고 무등산 가자하더니, 변화만도 감사하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를 하신다. 예수의 피로 엮어진 지체들이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어제도 예배가 끝나고 좀 길어지면 엉뚱하게 튀어 피곤하게 하는 아들과 대화해주는 목사님과 지체들에게 감동했다.
세상이 종말로 가고있고 더더욱 악해져가니 정신병도 더 많아져서 사회나 가정이나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미리 부름받아 완벽하게 훈련을 시키셔서 도구로 쓰시고자 하는 주님의 계획에 무릎을 친다.
여기가 어디라고, 연고도 전혀없는 이곳에 우리를 불러 심으시고 세상 모든것에서 차단시켜 주님만 보게하시니 말이다.
그러니 무슨계획으로 나를 고집할 수 있나, 아들도 이제 깨달아졌고 가족이 한마음이니 편하다.
앉아서 감사일기를 쓰고있는 아들을 보며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우리아버지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