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7일 수요일(甲辰년 丁卯월 庚寅일)
坤
□庚丁甲
□寅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동물이나 식물이 아닌 인간을 위한 학문을 인문학이라고 한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학문은 인문학이다. 학문의 대상이 인간인지 아닌지에 따라 인문학과 자연학으로 나눈다. 인문학도 자연학도 더 구체적으로 나누면 전 세계 대학에 퍼져있는 학과 수만큼 된다. 인문학도 직업이나 세대, 연령 또는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양하다. 보통 책이나 강의를 통한 인문학은 그냥 일반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예수 공자 석가의 좋은 말이라도 나에게 해당이 없으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직장이나 학교의 시간표는 다르다. 같은 학교라도 학급마다 시간표는 다르다.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 학급 시간표이다. 학교 입시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내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우리나라 경제가 아무리 좋아도 나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내가 중요하다. 나를 알아야 한다. 태어날 때 각자에게 주어지는 삶의 시간표는 다르다. 사주팔자는 나의 삶의 시간표이다. 그래서 명리학은 인문학 중 인문학이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같은 직업을 가졌다고 모두 다 팔자의 성향이 같을 수는 없다. 공무원이라고 정관이 강한 사람일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공무원에는 상관을 포함 열 개의 십신이 모두 들어 있다. 사주팔자로 직업을 알 수 없다. 국회의원도 모두 팔자가 다르고, 교사도 모두 다르고, 회사원도 모두 다르다. 집단이 크면 모든 천간 모든 지지 모든 십신이 섞여 다양한 삶을 연출한다. 팔자로 직업을 알 수 있다는 말은 하지 말자. 맞춘다면 우연히 대충 맞춘 것이다. 직업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가? 직업을 알고 거기에 팔자를 맞추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다.
하나의 사건을 보고도 시각이 다르니 다른 말을 한다. 같은 산을 보아도 보는 방향에 따라 풍경이 다르다. 그들이 본 것은 사실이다. 단지 다른 세상을 보았을 뿐이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나의 색안경으로 본 세상일 뿐이다. 다른 사람은 다른 색깔의 색안경을 끼고 있다. 과거 국민 수준이 낮았을 때는 선거 때면 북풍이나 지역감정 등으로 선동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는 국민 수준이 높아지니 그런 수법은 먹히지 않는다. 보이지 않은 음을 읽어야 국민 수준이 높아진다. 양을 보고 보이지 않는 음을 곧바로 읽어낼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남을 속이려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같다.
坤
□庚丁甲
□寅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원국은 편재격이다. 원국과 대운과 관계는 신하와 임금과 관계이다. 원국만 보고 모든 일을 알 수는 없다. 해바라기의 모습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떻게 변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해바라기가 원국이고 계절의 변화가 운이다. 초반 亥子丑 운에는 정관격이 된다. 원국은 편재격이라도 亥子丑운에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활동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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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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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편관격을 논함(論偏官格)
해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면 그 뒤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된다. 도대체 이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자평진전의 눈금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사길신(善) 사흉신(不善)으로 나눈 것이 잘못이다. 십신을 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오행의 상생상극을 엉뚱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명리학을 엉망으로 만든다. 명리 고전은 무조건 믿는 우상 숭배자들 때문에 현재 오합지졸(烏合之卒) 명리학이 현주소가 되고 있다.
일간을 극하면서 음양이 같으면 편관이라고 하는데 이를 일간을 공격한다고 흉신이라고 해버린다. 수학에서 플러스는 좋고 마이너스는 나쁘다고 하는 식이다. 음양도 마찬가지이다. 음과 양은 대등하고 좋고 나쁨은 없다. 그러나 양은 좋고 음은 나쁘다는 식으로 말한다. 높고 크고 넓으면 낮고 작고 좁은 것보다 좋다고 말한다. 음과 양 좋고 나쁨이 아니다. 밤과 낮의 차이와 같다. 시골과 도시의 차이와 같다.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지켜 살아가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명리학은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煞以攻身 似非美物 而大貴之格 多存七煞。蓋控制得宜 煞為我用 如大英雄大豪傑 似難駕馭 而處之有方 則驚天動地之功 忽焉而就。此王侯將相所以多存七煞也。
칠살은 나를 공격하는 것이니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귀한 사람의 명조에는 칠살격이 많다. 칠살도 잘 통제하기만 하면 내가 쓸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대영웅, 대호걸이 다스리기 어려워 보이지만 이를 잘 다스리면 경천동지의 공로를 세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왕후장상의 명조에는 칠살격이 많다.
해설) 칠살은 일간을 극하니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관도 일간을 극하는 것이 아닌가? 정관이 세상의 기준을 만들므로 정관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 명리학은 개인의 생각 추측 의견 주장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법을 따라야 한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곧바로 변명이 시작된다. 칠살격에도 대영웅, 대호걸, 왕후장상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七煞之格局亦不一:煞用食制者 上也 煞旺食強而身健 極為貴格。
칠살격 역시 한가지가 아니다. 칠살격 가운데 식신제살(食神制殺) 사주가 상격이다. 칠살도 왕하고 식신도 강하고 신강하면 극히 귀하다.
해설) 모든 격은 한 가지가 아니다. 그릇의 고저가 다르기 때문이다. 칠살을 식신이 식극관하면 좋다고 해서 식신제살(食神制殺) 사주가 상격(上格)이라고 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천간과 지지 속성을 따르고 운의 흐름에 순종한다면 누구나 순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팔자 격이 성격된다고 부귀가 커지지 않는다. 부귀의 크기는 태어날 때 정해져 버린다.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如乙亥 乙酉 乙卯 丁丑 極等之貴也。
예를 들면, 다음 사주는 극도로 귀한 사주이다.
丁乙乙乙
丑卯酉亥
해설) 이 팔자를 식신제살(食神制殺)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 알아보자. 왜 이 사주를 식신격에 배치했는가? 식신격이 맞는가? 酉월 乙木을 칠살이라고 하는가? 酉=辛인가? 도대체 기본이 안 되어 있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결과에 맞춰 팔자를 해석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 사람은 팔자대로 살지 못한다. 더 강한 힘에 개인의 사주팔자는 꼼짝없이 당한다. 어릴 때 하고 싶은 대로 다 되든가? 부모 등 강한 힘에 의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다. 가족이나 직장 또는 국가의 법이나 날씨 등 자연 현상 또는 국가 경제나 세계 경제 상황에 의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팔자의 주인공이 극히 귀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통령 했던 사람이 감옥 가고, 감옥에 갔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도 한다. 정승이 귀양 가고 다시 복권되어 감투를 쓰기도 한다. 운도 보지 않고 팔자 원국의 글자 몇 개 가지고 설명하는 모든 책을 거부해야 한다.
煞用食制 不要露財透印 以財能奪食生煞 而印能去食護煞也。
살용식제(殺用食制) 사주는 재성과 인수가 투출하지 않아야 한다. 재성은 식상을 설기하여 칠살을 돕고, 인수는 식신을 제거하여 칠살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해설) 살용식제(殺用食制)는 흉신 칠살을 식신이 식극관하니 좋다고 한다. 이때 재성과 인수가 천간에 투(透)하면 좋지 않다고 한다. 재성은 길신 식신을 식생재로 힘을 빼고 흉신 칠살을 재생관으로 돕기 때문이라고 한다. 길신 흉신으로 구분한 자체가 잘못이니 더 이상 설명은 무용(無用)하다. 인수가 있으면 길신 식신을 인극식으로 극하니 인수도 좋지 않다고 한다. 역시 오행의 상생상극을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첫댓글 * 사주팔자는 나의 삶의 시간표 ~ 명리학은 인문학 중 인문학 ~*
* 같은 산을 보아도 보는 방향에 따라 풍경이 다르다 ~ 그들이 본 것은 사실이다 ~ 단지 다른 세상을 보았을 뿐이다 ~*
* 늘 소중한 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