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이다. 삭막한 겨울의 추위에 몸을 사렸던 많은 사물들이 조용히 기지개를 펴는 봄이다. 며칠 전 춘분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려 "봄 바람난 년들"이 화들짝 놀라고 나도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고민했다. 봄은 희망이라고 한다. 희망이기도 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으니 희망이요, 돈에 귀신들린 MB가 구속되었으니 신명날 일이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교류를 하고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고, 나아가 북미간의 정상도 만나겠다고 했으니 훈풍이 한반도에 부는 봄이 틀림없다.
권나현 시인의 "봄 바람난 년들"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 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질 한
낮짝 이라도
귀경하라 믄
우리도 싸게
나가 보드라고
1월8일 11시 신양파크호텔에서 총동창회가 주관하는 용봉인신년인사회가 3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하여 열렸다. 난 인사회에 참석하고 서울로 올라가 저녁 감사원동문모임에 참석했다. 9일 익산으로 내려와 김철흥 익산국토관리청장을 만나 함께 김민호 7공수여단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바로 광주로 내려와 전남대병원 간부들와의 만찬 모임에 참석했다. 10일에는 남평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을 주재하고, 11일과 12일 새천년종합건설 웍샾에 참석했다. 14일 이은방시의회 의장과 만나 전남대병원에서 위탁운영하는 시립2요양병원 현안문제에 대해 박창수 원장과 함게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6일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유복자를 남기고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60년이 지났다. 밤늦게 소식을 듣고 화순병원으로 가서 조문을 했다. 17일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서울동창회 주관으로 신년인사회가 있어 참석했다. 18일 경영대신년하례회가 라마다호텔에서 있어 들렸다 도청 지영배 과장의 교육파견을 아쉬워하는 지인들과 만찬을 했다. 19일 상무지구 리츠컨벤션에서 공고동창회 서현권 회장의 취임식이 있어 참석했다. 20일 여수 경도에서 김덕봉 형과 양덕준 회장을 만나 이틀간 운동을 했다. 이식 부총장의 초대로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22일 세종시에 근무하는 고위공무원단과의 신년모임이 있었다. 정인채 총동창회장과 정병석 총장이 참석했다. 24일 새로 취임한 동문 기관장들과의 저녁이 있었다. 25일에는 한성욱 등 후배들이 방원재를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26일 진영이의 성화에 못이겨 무주스키장을 갔다. 나는 덕유산 등산을 하고 진영이와 서울에서 내려온 석민 등은 스키를 탓다. 진영이의 스키실력이 많이 늘었다. 30일 서울에 올라가 한경수 아우 조문을 하고 저녁에는 조영록 후배 등과 만찬을 했다.
2월 3일 동창산악회 무돌길 1구간에서 4구간까지 산행이 있었다. 눈이 많이 내려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일부 뒤에 오던 회원들은 막걸리집에서 쳐져 술산행을 했다. 나는 4구간을 다타고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소쇄원까지 걸어와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4일에는 산하후배들과 산행계획이 있었는데 눈이 많이 와서 인원이 줄어 장소를 금당산으로 바꿔 산행을 했다. 5일 아치 기차로 서울에 올라가 오랫만에 이학영의원과 점심을 했다. 8일에는 정순주 목포부시장 부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후배들과 함께 하고, 9일 다시 아침에 서울에 올라가 골산회 모임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귀향정에서 집행위를 겸한 회장단 신년단합모임을 가졌다. 10일 시립2요양병원 문제로 박창수 원장, 최영호 청장과 저녁을 하고 귀한 보이차를 마셨다. 11일 성묘를 가기 위해 아이들이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아침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성묘를 가지 못했다. 그래도 모처럼 방원재에 가족들이 모이니 기분이 좋았다. 12일 아침 종합진단을 받았다. 대장에 지방이 뭉쳐있어 떼어내고 계속된 술로 간 수치가 조금 높았다. 저녁 푸른용봉회 모임이 있어 참석했다. 13일 서울에 올라가 지오투정보기술 임원들과 만나고 저녁에는 고인석 서울시청 실장과 1급 승진을 축하하는 저녁을 했다. 14일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있었고, 15일은 설을 앞두고 광주에 내려온 고공단 후배들과 저녁을 했다. 16일 설날 아침 대원사로 성묘를 다녀왔다. 17일 점심 때부터 후배들이 방원재를 방문하여 음식준비하고 설겆이 하느라 정신이 없다. 18일은 점심 때는 산하형제들이 오후에는 다른 후배들이 방원재를 방문했다. 설연휴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19일 진영이 생일이었다. 21일 지인의 초청으로 평창올림픽 관람을 갔다. 태백에서 자고 22일 가리왕산에 생긴 알파인스키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평창주경기장을 보고 원주에 들러 저녁을 먹고 늦게 귀가했다. 23일 박승현 이사장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고, 26일 전남대졸업식에 참석했다. 저녁 방원재에 귀한 손님들이 오셨다. 27일 금수장에서 전남대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있었고, 28일은 서울에서 노무현정부 김완기 전 인사수석과 저녁을 했다.
3월1일부터 3박4일간 산업관계연구원 초청으로 중국 태산을 다녀왔다. 5번재 태산정상을 등정했다. 안개와 찬 바람으로 인해 산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옥황정까지 무사히 다녀왔다. 곡부, 제남도 많이 발전했다는 느꼈다. 5일 입주자대표회의가 있었고, 7일에 아침 서울에 올라가 파주에 있는 감사교육원에 들려 윤승기 국장과 점심을 하고 교육원을 구경했다.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잇어 교육의 효과가 배가될 것 같다.저녁에는 친구인 박진 전 의원, 정양석 의원 등과 피맛골에서 저녁을 했다. 마침 옆자리에 선후배들이 있어 2차가지 하고 귀광했다. 8일에는 청연의료재단의 CY장성공장 준공식에 들렸다가 목포지구 운영위원 모임이 있어 참석하여 정순주 목포부시장에게 축하패를 전달하고, 9일에는 조운근 금감원지원장에게 오찬을 겸해 축하패를 전달하고, 오후 기차로 서울에 올라가 춘천까지 가서 이진용 군수2지원여단장에게 축하패를 전달하고 만찬을 함께 했다. 10일 장성 유두석 군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였고, 11일에는 이용섭 북콘서트에 참석하고 서울에서 오신 이준호 선배와 송종욱 광주은행장과 함께 만찬을 했다. 12일은 의대선배이신 LA평통 회장이 광주에 방문하여 오찬을 함께 하고 저녁에는 김성환 동구청장의 북콘서트에 갔다가 늦은 저녁을 했다. 14일 점심 때 이학구 도로공사본부장과 만나 축하패를 전달하고 기차로 서울에 올라가 정양석 의원 등과 저녁을 했다.15일 저녁 최공섭 남평농협조합장과 최희갑 광주농고동창회장과 저녁을 하고 방원재에서 차담을 했다. 16일 방원재에 조영택 세계수영대회조직위 사무총장과 후배들이 방문하여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17일 새벽 기차로 서울에 올라가 골산회 시산제를 검단산에서 가졌다. 18일은 점심 때 둘째 아이의 장인과 둘째 아이 처남의 장인이 만나 대취를 했다. 사돈끼리 만나도 즐거운데 사돈의 사돈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니 인생이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저녁에는 최경환의원과 후배들과 만나 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1일 정종제 광주행정부시장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하고는 시에서 국장을 하던 시절부터 아는 사이이고 서울에서도 가끔 만나는 관계인데 마침 광주에 내려와 전남대동창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의 자리였다. 대학원을 다녔다고 하여 더욱 정겨운 자리가 되었다. 22일은 김성흠 부장판사의 부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광주에 근무하다 대법 재판연구관으로 갓다 다시 광주로 왔다. 23일 최영태 교수가 교육감에 출마한다고 하여 앞날의 승리를 기원하는 오찬을 했다. 오후 송기석의원이 의원직을 잃고 장정희 변호사와 함께 '감동으로'란 법무법인을 개소했다. 두 사람 다 훌륭한 사람들이고 나하고도 가까워 축하인사차 방문했다. 저녁엔느 산악회 임원들 모임이 있어 참석하여 늦은 시간까지 정담을 나눴다. 24일은 이혜명 아우의 딸 결혼식에 갔다가 방원재로 와서 드들강을 3시간 걸었다.
요즈음 밤에 잠을 자지 못하여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무리하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지쳐간다. 특히 밤에 잠을 자지 못하니 더 스ㅡ트레스가 쌓인다. 오늘 오후 3시간을 걸었더니 오히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방원재가 모든 환경이 좋은데 가까운 곳에 산이 없어 조금 아쉽다. 내일은 산에 올라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