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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메신저, 문자 메시지 등 디지털 시대의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하다 보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사람에 대한 험담을 문자로 보내며 기분을 좀 풀려 했는데, 실컷 욕해 놓고 보니 수신인이 바로 그 험담의 대상인 경우다.
‘아차!’ 하는 순간의 실수이지만, ‘send’ 버튼을 누른 대가는 엄청나다. 진땀이 나면서 온갖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듣는
순간 바로 사라지는 말과 달리 문자나 메시지는 기록으로 남게 되는데, 말실수는 어떻게든 바로 해결할 수 있지만 잘못 보낸 메시지나
문자는 두고두고 남아 서로가 계속해서 껄끄러운 관계로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실수한 사람도 당한 사람도 많이 괴롭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는 험담할 대상을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문자나 이메일을 쓰다가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대상을 수신인에 입력하게 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문자나 이메일을 잘못 보낸 경우에는 어떻게든 즉시 수습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문자를
보고 화가 난 상대에게는 솔직함으로 접근해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웃으면서 "제가 미쳤나 봐요."라고 하면서 사과와 반성의 진심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그를 바라볼 때마다 실수로 인한 괴로움은 일정 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실수로 인해 괴로워하다’ 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으로 ‘fret about (over) one’s mistake’가 있는데, fret이라는 동사의 의미는 ‘걱정하다(worry), 조바심을 내다(show anxiety)’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문 1] I’m not going to fret about my mistakes.
내 실수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을 거예요.
[예문 2] She was always fretting about something or other.
그녀는 항상 이런저런 걱정을 했다.
당황하거나 실수로 인해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라는 의미로, ‘hide one’s face in shame’이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예문] Robert was so embarrassed. He could only hide his face in shame.
로버트는 너무 당황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