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19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20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
21 그분께 교회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세세 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1-2.4-5.11-12.18-19(◎ 5ㄴ)
◎ 주님의 자애가 온 땅에 가득하네.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
○ 주님의 말씀은 바르고, 그 하신 일 모두 진실하다.
주님은 정의와 공정을 좋아하시네. 그분의 자애가 온 땅에 가득하네. ◎
○ 주님의 뜻은 영원히 이어지고, 그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진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 건지시고
, 굶주릴 때 살리려 하심이네. ◎
복음 환호송
필리 3,8-9 참조
◎ 알렐루야.
○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머물려고, 모든 것을 해로운 쓰레기로 여긴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놀라운 교환을 이루시어,
주님께 받은 것을 바치는 저희가 주님을 합당히 받아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불은 어지러운 세상을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타오르는 불은 주님의 것과 세상의 것을 걸러 낼 것입니다
. 주님을 따르는 이는 세상에 대해서는 죽고, 주님 안에서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받은 세례가 곧 불의 세례이지요.
또 주님께서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평화이시고 일치이신 분께서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다는 말씀은
얼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르고,
주님께서 당신 날개 안에 모으시는 일치는 세상에서 말하는 일치와 다릅니다.
세상의 평화는 힘의 논리에 따른 것이고, 세상이 말하는 일치는 독재자의
횡포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주님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세상을 따를 것인지 결정하고,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세상의 논리를 따라간다면,
우리는 그 즉시 참된 주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와 모녀와 고부가 서로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축일:10월21일 성녀 우르술라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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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theosis of St Ursula-CARPACCIO, Vittore.
1491.Tempera on canvas, 481 x 336 cm.Gallerie dell’Accademia, Venice
축일:10월21일
성녀 우르술라 동정
Saint Ursula and her Companions
St. Ursula et Soc. Vv. Mart
Sant’ Orsola e compagne Martiri
Canonized : Pre-Congregation Orsola = piccola orsa, forte = small orsa, strongly
연대미상(5세기경?)의 성녀 우르술라는 브리텐의 어느 크리스챤 국왕의 딸이었는데,
그녀는 이교인 왕자와 결혼을 원하지 않았기에 결혼식을 3년간이나 연기시켜 두고는,
북해를 가로 지르는 항해를 하여 스위스의 린에 상륙한 뒤, 로마로 갔다.
그러나 그들 일행은 로마로 가던 중 퀼른에서 민족 이동중이던 훈족들에게 포로가 되었는데,
이때 그녀가 그들 족장의 청혼을 뿌리치므로써 모두 학살당하였다.
이때 학살당한 사람들은 우르술라 외에 모두 11,000명의 처녀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설은 어디까지나 전설이지 사실은 아닌듯 하다는게 역사가들의 정설이다.
하지만, 우르술라 일행은 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공경을 받아오고 있음은 확실하다.
St Ursula - HOLBEIN, Hans the Younger
c. 1523.Tempera on wood, 96,4 x 41,9 cm.Staatliche Kunsthalle, Karlsruhe
성녀 우르술라는 4세기경 독일 쾰른(Koln)에서 11,000명의 소녀들과 함께 순교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들의 순교에 얽힌 이야기들은 중세기 때 “황금 전설”(Golden Legend)에 수록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우르술라는 영국에서 그리스도교 신자인 어느 왕의 딸로 태어났다. 우르술라는 이교도 왕의 아들로부터 청혼을 받았으나, 결혼을 하지 않고 동정녀로 살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3년이란 말미를 얻어서 귀족 가문의 처녀 10명과 함께 여행길에 나섰다.
우르술라와 10명의 처녀들은 각각 1,000명의 처녀들을 데리고 황해를 떠나 바다 건너 유럽 대륙의 쾰른에 도착하였으며, 그 다음에 육로로 로마(Rome)까지 갔다. 그들은 다시 쾰른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훈족의 족장이 우르술라에게 청혼을 했다가 거부당했다. 그러자 화가 난 족장이 우르술라와 그 일행에게 신앙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며 고문을 하였고, 우르술라의 지도를 받은 그들은 배교하지 않고 모두 순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1,000이란 숫자는 ‘XIMV’을 후대에 필사자가 잘못 읽은 데서 기인한다. 본래 이 표기는 ‘11명의 동정 순교자’(11 Martyres Virgines)라는 의미인데, 이를 ‘11,000명의 동정녀’(11 Milla Virgines)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1535년 성녀 안젤라 메리치(Angela Merici, 1월 27일)는 우르술라 성녀의 이름을 딴 수도회를 설립하였다. (가톨릭홈에서)
성녀 우르술라 동정과 또 그녀와 더불어 최후를 같이 한 성녀들에게 대해서는
언제, 누가, 어디서 났고, 어떤 생애를 보냈으며, 전부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만 그들의 순교의 원인이 정조를 지키는 데 있었다 함은 역사적으로 명백히 전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그들을 성인품에 올린 것은 이들 생애의 거룩함을 인정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그들이 정덕을 위해 싸우고 장렬한 죽음을 했다는데 그 본의가 있는 것이다.
교회에서 얼마나 순결을 고귀하게 여기는가는 이것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녀 우르술라 등이 순교한 때는 5세기경이며, 저 미개한 훈족이 전 유럽을 휩쓸고,
도시며 촌락을 불사르고 학살을 감행하며 재산을 모조리 약탈하는 찬악한 행동을 하면서 라인강을 타고 쾰른 시에 침입한 때이다.
거기에서 우르술라 등을 발견한 훈족들은 그 야만성을 드러내어 야욕을 채우려 했으나,
동정녀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단호히 항거했으므로 마침내 격분한 야만인들에게 잡혀 깨끗한 정덕의 꽃으로 사라졌던 것이다.
그 수에 대해 어떤 전설에는
쾰른 시 교외에 있던 어느 여자 수도원의 동정 11명이라 하고 이름까지 일일이 기록한 성인전까지 있으나,
로마의 순교록에는
성녀 사울라 동정, 22일에는 성녀 코르둘라 동정이 순교해 모두 네명의 이름만이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클레미티오라는 사람은
그들의 묘지위에 성당을 짓고 비석을 세웠는데, 그 후 그 묘지를 발굴한 바
의외로 유골이 많이 발견되었음인지 우르술라 등의 동료는 수천 명으로 추산했고,
심지어는 만천명이라고 장담하는 사람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이 동정녀들의 모국에 대해서도 전설이 구구한데, 그 일설에 의하면 그들은 영국 태생이며,
북 프랑스의 불타뉴주에 주둔하고 있던 군인들의 약혼자들로,
그 상대자들을 찾아 배를 타고 건너오던 중 풍랑을 만나 바타비아 해안에 표류했고
거기서부터 라인강을 타고 올라 쾰른 근처에 도달했을 때 불의의 재난을 당한 것이라 한다.
로마 성무 일도서에 기록된 것도 이상과 같은 설에 의한 것이며,
또 그들은 그리스도교의 군대로서 유명한 테바이스군의 병사들의 약혼자들로서 동방 태생이라는 이설도 있다.
St Ursula Shrine: St Ursula anad the Holy Virgins-MEMLING, Hans
1489.Wood, 91,5 x 41,5 cm.Memlingmuseum, Sint-Janshospitaal, Bruges
정덕 때문에 순교한 처녀들은 중세기에 있어 존경과 찬미의 대상이 되었으며,
쾰른 시민은 이들을 주보 성녀로 맞이하고 또 매년 무수한 순례자들이 참배하여 자신들의 순결을 보호해 줄 것을 간구했으며,
17세기의 성녀 안젤라 같은 분은 그 교직 수녀회를 창설함에 있어
성녀 우르술라 동정을 주보로 받들어 우르술라회라고 명명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우르술라의 성화는 그녀가 손에 화살을 들고 있는 모습,
또는 배를 타고 있는 모습, 많은 소녀들을 그 망토로 보호하고 있는 모습 등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축일:1월27일
성녀 안젤라 메리치
St. Angela Merici
Sant’ Angela Merici Vergine
독일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전국에 퍼진 마르틴 루터의 이단은 급류와 같은 힘으로써 브레쉬아를 거쳐 이탈리아에도 침입하려고 했다.
하느님께서는 이 이단의 탁류를 막기 위해 안젤라 등의 사업을 한 방파제로 사용하셨다.
당시 세력을 펼치고 있는 新 異敎主義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서는 가족 단위의 신앙 유대가 견고히서야만 함을 절감하고
장래 가정의 어머니가 될 같은 또래의 소녀들을 모아 일반 신앙 도덕의 앙양과 소년 소녀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우르술라회라는 수도원을 창립하기로 결정하고 1535년 11월 25일, 12명의 동료들과 더불어 새로이 수도 서원을 세워 규정한 회칙을 지킬 것을 맹세했다.
즉 그녀가 무죄한 아이들의 마음에 정성을 들여 심어준 그리스도교의 진리는 후에 자라서도 소멸되지 않고 이단의 함정에 빠지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전과 같이 회원의 마음대로 어린이를 모으고 병자를 간호하고 빈민을 돌보고 죄수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각자 친척집에 기숙하며 공동생활은 하지 않았으나 수도회가 크게 발전해 2년 동안 회원수가 76명이나 증가했으므로
드디어 한 수도원 내에 기거를 하며 힘을 합해 박애 육영사업에 종사하기로 했다.
이것이 안젤라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한 우르술라 수도원의 시초이다.
이것이 우르술라의 출발인데, 여성 교육을 표방한 수녀회는 이 수녀회가 첫번째이다.
처음에는 공동체 생활이나 서원도 없었고, 수녀복도 입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안젤라의 사후 거의 4세기반까지 계속되었다.
안젤라 메리치는 교회에서 처음으로 교육 수도회를 설립했으며 오늘날 ’재속 수도회’라고 부르는 여성 단체를 조직한 성인이다.
젊은 여성으로서 그녀는 프란치스코회의 제3회 회원이 되었으며,
성 프란치스코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침대도 없이 지극히 엄격한 생활을 했다.
*성 프란치스코 축일:10월4일.게시판1403번:오상축일:9월17일.게시판1369번. *성녀 안젤라 메리치 축일:1월27일.게시판916번,1589번. http://home.catholic.or.kr/gnbbs/ncbbs.dll/chinchang
Scenes from the ’Small Ursula Cycle’-UNKNOWN MASTER, German.
1440s.Oil on pinewood, 54,5 x 162 and 55 x 150 cm, respectively.Wallraf-Richartz Museum, Cologne
St Ursula and the Virgins-LANFRANCO, Giovanni.
1622, Oil on canvas, 209 x 138.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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