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0월 11일 가곡부르기 공연에서 저 김원태는 '님이 오시는지'를 부른 바 있습니다만 가사를 틀린 것을 고백합니다. 짧지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이 가사를 외우고 노래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가 암기력이 형편 없기 때문이지만 한시간이 넘는 노래를 외워서 하는 성악가들에 비하면 불과 여섯 줄밖에 안되는 가사를 다 못외운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내 노래를 청중들은 모르고 지나갔지만 '한없이 떠돌고'에서 한 단어를 틀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변명을 하자면 유튜브에 소개된 기성 성악가들도 이 노래를 부를 때 한두개씩의 단어를 틀리게 노래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님', '그대', '내님' 등 세가지로 표현되고 있어 혼동하기 쉽고 '한없이 떠돌고'와 '끝없이 헤매고' 도 비슷해서 성악가들이 이 부분에서 제일 많이 틀리게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가사와 틀리기 쉬운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절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 님이 오시는가.............................................강가를 돌아를 2절인 들녘을 지나로 하기 쉬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갈숲에 부는 으로, 그대를 님의 로 하기 쉬움
내마음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한없이는 끝없이로, 떠돌고는 헤매고로 하기 쉬움
2절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길 내님이 오시는가..........................................들녘을 지나는 1절인 강가를 돌아로 내님이는 내자를 빼먹고 님이로 하기 쉬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님이 오시는가는 내님이 오시는가로 하기 쉬움
내마음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끝없이 헤매고는 한없이 떠돌고 또는 한없이 헤매고나 끝없이 떠돌고로 하기 쉬움 '끝없이'나 '한없이'는 아주 비슷한 말이고 '헤매고'나 '떠돌고'도 매우 유사하기 때문임.
비슷비슷한 단어들을 분석해서 미리 연습해 두면 비슷한 가사를 혼동하지 않을 수 있을 터이니 제 실수를 거울 삼아 완벽하게 암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