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피서 잘 했습니다
장마가 물러나면서 한낮의 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겨레 30일 자 보도를 보면 28,29일 전국에서 144명이 온열 질환으로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았고 그중 7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질병청 통계에 보면 온열질환 발생이 많은 장소로는 실외작업장(30.9%), 길가(12.5%), 논밭(11.8%) 순으로, 실외(80.9%)가 실내(19.1%)보다 4.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낮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에 질병청은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무더위를 견디기에는 여러가지로 불리한 상황이다. 집에만 틀어 박혀 있자니 운동량 부족으로 쇠약해지기 쉽다. 그래서 피서와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을 찾기로 했다.
나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나는 홍제천 변을 걸어 두 바퀴에서 독서를 하거나 집 앞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찾아 구경하면서 즐기는 것이다. 두 바퀴를 가기에는 낮기온이 너무 높다.
29일 토요일 오후 1시쯤,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찌는 듯한 날이다. 바로 집앞에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찾았다. 신분증만 제시하면 65세 이상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벌써 많은 어린이와 보호자들로 북적거린다.
원래는 3층 지구환경관에서 2층 생명진화관, 1층 인간과 자연관을 들르는 것이 순서이지만 역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3층에서 1층까지 구경하면 된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인간의 진화 등 전시한 것도 보고 어린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아이들을 위해 진지하게 설명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다니다 보니 지루하지도 않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 구경을 하다가 집에 돌아와 만보기를 보니 5천보 조금 부족하다. 운동량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집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보다야 낫다.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정재순 서대문시니어기자
https://blog.naver.com/cjs2136/222813203252
첫댓글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100은 문제없으시겠습니다'라고 하면 욕먹으려나?
건강하게 여름 지내시는 정선생님의 지혜가 돋보이시네요~**
아주 현명한 선택인듯 하네요
은행으로 피신해도 눈치보이고 요즘 충전기 휴대해서 동네cafe가 초만원인데 이또한 한두시간 지남 좀이 쑤시고.. 지근에 문화시설 역사시설 있을시 학습도하고 열도 해소하고 최상일듯 합니다. 효율적인 피서 법 👍 입니다. 🏞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