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슈퍼마켓' 이용해보니...,
'펀드'하면 아픈 추억을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펀드 수익률 추락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아직도 펀드에 가입하길 꺼린다. 수익률도 문제지만 가입하고자 해도 직장인이라면 시간을 내서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 '펀드 슈퍼마켓'이다. 52개 자산 운용사의 900여개 상품을 온라인에서 한꺼번에 비교해 볼 수 있고, 수수료가 오프라인보다 1/3 정도 저렴한 펀드 슈퍼마켓을 다음과 같이 직접 이용해 보자......
은행 한 번은 방문해야...,
온라인 상풍이지만 처음 한 번은 운행을 방문해야 했다. 우선 우리은행 또는 우체국을 가서 "펀드 슈퍼마켓 계좌를 개설해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기본적인 서류를 작성하고 나니 펀드 슈퍼마켓 계좌를 만들어줬다. 우리은행의 경우, 자동 입출금기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도 만들어준다.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계좌를 만든 다음, 컴퓨터에서 펀드 슈퍼마켓(http://www.fundsupermarket.co.kr/main.do)에 접속했다. 처음에는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회원 가입을 마치니, 공인인증서 등록하는 일이 남았다. 은행거래에서 사용했던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려고 하니, 은행용이 아닌 증권전용을 써야 했다.
다행히 과거 증권사에서 사용하던 공인인증서가 있어 이를 '타기관 인증서'로 등록을 했다. 증권전용 공인인증서 없으면 펀드 슈퍼마켓에서 바로 만들 수 있다. 증권전용 인증서는 무료다.
이제 기본적인 절차는 마쳤다. 여기까지는 여느 온라인 계좌를 만드는 것과 별반 크게 다르지 않았다.
펀드 고르고 투자성향 분석하고 입금
펀드는 '적립식'으로 장기 보유하는 게 좋다는 말에 따라 최소 3년간 월 20∼30만원씩 묻어두겠다고 결심, 자기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찾았다.
최근 5년간 수익률이 좋은 에셋플러스의 코리아리치투게더(S클래스) 펀드를 골랐다. 펀드 슈퍼마켓에서 개설되는 펀드의 클래스는 모두 S클래스다.
펀드를 고르고 난 뒤, '구매' 버튼을 누르면 투자성향분석을 하게 된다. 선택한 펀드 상품이 자신의 투자성향, 즉 '안정형' '위험중립형' 공격투자형'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투자성향 분석은 처음 가입하고 한 번만 하면 되고, 언제든지 다시 해볼 수 있다. 자신이 고른 펀드와 투자성향이 맞다면 '매수' 단계로 넘어간다. 하지만 투자성향과 맞지 않으면 "고객님의 성향보다 고위험 펀드가 있습니다"라는 코멘트를 클릭, 부적합 금융투자상품인데도 거래를 계속하겠다는 동의를 해야 한다. 이후 간이 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이제 서류작업을 마치고 실제로 돈을 입금하는 일이 남았다. 은행에서 가입하고 받았던 가상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하는 일이 먼저다. 입금을 하고 예수금 조회 버튼을 누르면 곧장 해당 금액이 뜬다. 그리고 나면 보통은 '일반 과세형'을 누르고, 납입방법으로는 '자유 적립식'을 체크했다.
마지막으로 신규 매수버튼을 누르면 드디어 끝이다. 매달 자동이체로 해놓고 싶다면 신규 매수 완료 이후 나오는 자동이체버튼을 누르면 된다.
문제는 펀드 고르기
펀드를 처음 가입하는 과정은 다소 낯설지만 온라인 거래를 해봤다면 크게 어렵지 않다. 대략 10∼15분쯤 걸렸다. 처음 가입하고 난 뒤, 이 펀드를 추가로 매수하는 경우는 입금하는 과정만 반복하며 되기 때문에 간단했다.
두어 번 매수를 해보니, 오프라인보다 훨씬 간편했다. 다만 온라인이지만 상품을 가입˙매수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공휴일도 제외된다.
오히려 가장 어려운 문제는 펀드 상품을 고르는 일이었다. 펀드 슈퍼마켓에서는 수익률상위펀드, 판매상위펀드, 평가 우수등급 등이 안내돼 있다.
장바구니에 관심이 있는 펀드를 담고, '비고하기'를 누르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 국내 주식형 비중 등을 비교해준다.
그러나 이 사이트의 안내만으로 펀드를 선뜻 고르기는 무리라고 판단된다. 펀드 슈퍼마켓의 콜센터(1644-1744)가 있지만 여기서는 가입절차와 수수료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만 안내할 뿐이지 펀드상담을 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스스로 펀드 상품을 비교할 능력을 기르거나 수익률이 좋은 상품에 관해 증권사 등에서 상담을 받고 실제 가입은 슈퍼마켓에서 하는 편을 권하다.
소장펀드 서류 제출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가입할 때, 지난해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지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이때 서류가 필요한데, 온라인으로 보내는 것과 우편으로 보내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온라인을 이용하려면 국세청홈텍스(www.hometax.go.kr )에서 '소득확인증명서(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 가입용)' 2장을 발급받아 발급번호 14자리를 소장펀드 가입절차 화면에 입력하면 다음날 자격여부를 문자 메시지로 통보해준다.
우편을 이용하려면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받아 그 원본을 등기로 펀드온라인코리아 사무실로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