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이 고장이 나 사진을 제대로 올리지 못함.. 나중에 사진은 따로 올리겠음
문득 보기 시작한 드라마 "또 오해영"을 며칠 만에 다 보았다.
넷플렉스가 좋은 점은 성질 급한 자에게 다음 편을 기다리지 않고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 있는 게 아닌지?^^..
지금 드라마를 보면 좋은 게 주연이든 조연이든 그들의 케릭커를 분명히 알도록 보여준다.
해서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 깊이 상상하지 않아도 이해가 간다.
드라마를 보면서.. 도경이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 그것도 특수한 부분만. 그리고 미래에 그대로 일어난다.
그런데 머지 않아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보며 그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만일 운명이란 게 있다면 정말 그것을 바꿀 수 있을까?..
도경은 차에 치어 죽을 운명이었는데.. 그것을 바꿀 수 있다면.. 정해진 운명이란 없다는 게 아니냐 말이다.
그것을 작가는 운명은 의지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미래를 바꿀 의지가 없어 평소대로 행하면 운명처럼 된다는 것.
그러니 운명이란 과거에 일어난 사건처럼 변화시킬 수 없는 게 아닌 평소대로 행하면 그리 되는 결과가 아닌지..
그렇게 보이도록 분장해서인지.. 여자 주인공은 보통오해영인데.. 이쁜오해영이 훨씬 이쁘다.ㅎㅎㅎ^^
그리고 이쁜오해영은 엘리트이기 까지.
팔푼이인 도경이 엄마가 말한다. 보통오해영 너의 세계는 너가 넘볼 수 없는 우리와 다르다 고.
보통오해영은 어려서 부터 이쁜오해영을 보며 그것을 뼈저리게 인정해야만 했다.
그런 그녀가 갑의 세계로 갈 수 있던 찬스가 바로 태진이랑 결혼이라 생각했는데..
결혼 당일 전날 남자에게 파혼당했다!..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까?!..
그런데 드라마 속에 나오는 엘리트는 작가가 의도했는지 모르겠으나 하나같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도경 누나 수경의 드라마틱한 이중적인 모습과 진상의 티격태격.. 말로만 나오는 이쁜오해영 부모의 행적..그런 가정에서 자라다보니 이쁜오해영의 울면서도 웃는 모습..
드라마에서 정상적인 자는 보통오해영 엄마 한 사람 뿐이고, 그래도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잘 추리는 이쁜오해영 뿐이다. 해서 이쁜오해영을 악마로 그리지 않은 작가에게 고맙다.^^.
모두가 인정하는 게 한꺼풀을 버끼고 나면 사람은 저질이라는 것.
나 역시 그렇고 상대 또한..
그런 저질을 껴안아 줄 수 있는 건 상대에 대한 믿음이요 이해이건만..
경쟁과 살벌을 학교 생활에서 배운 우리는 믿음보다 불신이 앞서 작용한다.
작중 인물들이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악쓰듯 자기감정을 표현하면 중국인들 사회도 아니고 이상하게 보이지만..
그게 실은 우리의 진솔한 감정이라면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모른 척 지나칠 수 있지 않을까 하다..
1980년 대 까지 우리 사회는 저렇지 않았는데. .지금 한국 사회가 저리 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오해영이 기도한다.
도경이는 물론 전 애인 태진이나 이쁜 오해영이나 모두가 아파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그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은 틀림없지만.. 그런 기도하는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런지..
현실은 "쟤는 비지니스 잘하긴 글렀어" 라고 장사장이 뒤통수 보고 말하듯 흘러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