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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12일 토요일.
30주년 기념으로 치뤄진 동창회 모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비올거라는 날씨예보가 있어서 내심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이 행사하기 아주 좋은 날씨더군요.
아침일찍 일어나 주섬주섬 챙기고서 금구로 출발..
고향에 먼저 들렀다가 거뭉이랑 함께 모임지로 향했는데요.
수고하시는 친구들이 벌써 준비를 다 끝내놨더군요.
초등학교와 통합된 중학교 전경입니다.
성웅 이순신 장군님..
그 옆쪽으로 성철이네 집이 있었고 초딩시절 그쪽으로 담넘어 다니던 기억..
기석이가 일찍왔더군요.
작년보다 한둘레는 작아진 모습으로 말이죠.
이장님과 형종이가도 일찍부터 친구들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꽃집아지매가 솜씨를 발휘했네요.
헌데 정작 본인이 오지않아서 디게 아쉽고 섭섭했다는..
행사치룰 강당이 되겠습니다.
쉽게 보이는 이런 현수막 하나까지도 준비하는 측에서는 많은 신경이 쓰이는 법입니다.
작은것 하나라도 허투로 바라보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사무차장 경신이..
사무국장 근수..
부회장 은정이..
먼저와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촌티가 젤루 많이나는 현철이랑
동창회에 처음 참석한 창수입니다.
현철이는 현 임원단에 금구초등학교 대표입니다.
금구초의 리더 박대표야~~란 말이지요.
IT 병옥이와 영섭이..
뒷쪽의 덕영 회장님..
병옥이는 재경모임때 두어번 봤었는데요.
아무래도 동창회 참석은 처음인듯 합니다.
해서 디게 반갑더군요.
병옥이 별명은요.
IT랍니다.(그냥 보이는데로 하면 ET(?)같은데 말이죠..ㅎ)
IT를 직역하면 이젠(I) 틀렸다(T)가 되겠습니다.
영섭이는 촌넘들중에서도 단연 으뜸입니다.(일명 윤박사로 통한다는..)
정치/경제/사회/역사/...등 다방면에서 아주 해박하더군요.
이날도 IT를 붙잡고서 뭔가 진지한 얘기중입니다.
학교 주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있었나봅니다.
몰랐는데 말이죠.
다시봐도 참 반갑고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정다운 우리 친구들처럼 말입니다.
참석자 명단은요.
구형종, 경은정, 장미정 ,김효진, 송정숙
김성호, 정성훈
1반 참석 5명, 협찬 2명
구형권, 최종수, 김승주, 윤영섭, 이규섭
김종욱, 김동규, 김창수, 경수철, 홍귀례
2반 참석 10명
안덕영, 시태호, 장경신, 김병옥, 김기석
박현철, 전재일, 이남주, 김희중, 송하담
조숙종
3반 참석 11명
진근수, 김기열, 박창권, 윤 진, 정한택
최성자, 시지현, 온정숙, 김은숙, 장복안
주미정
4반 참석 11명
송재술, 김경환, 한광수, 정태조, 김시돌
오성택, 최대규
5반 참석 6명 협찬 1명
5반친구들이 부실하니 대규를 5반에 편입했습니다.
순수 참석자 인원은 43명..
협찬 포함 참석자 인원은 46명이 되겠습니다.
숫자상으로 3반 친구와 4반친구가 같은데요.
느낌상으론 4반친구들이 훨씬 더 많이온것 같습니다.
모임 순서는요.
1부 순서로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2부 순서로 작년처럼 명랑운동회 진행..
3부 순서로 야외 바베큐 파티..
이렇게 예정되어 있습니다.
잔치상은 다 차려놨는데 오지않는 친구들..
늦는건지 못오는건지 참 답답합니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이리저리 소식을 기다려 보지만
야속한 우리 친구들을 원망할 뿐 딱히 어떤 방법도 없습니다.
해서 12시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1부순서를
시간을 조금 늦춰 2시부터 진행하기로..
....
전임 회장이신 승주의 사회로 시작된 동창회 행사..
국민의례 하고..
교가도 부르고..
안덕영 회장님의 축사..
친근수 사무국장님의 격려사..
장경신 사무차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또한 2기 회장님과 사무국장님께 감사패 수여하고..
그리고 3기 임원자리중 공석인 감사선임이 있었는데요.
불행히도 제가 한차례 더 연임하는걸로 결정되었습니다.
미력이나마 동창회 발전을 위해서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2부순서 명랑운동회가 있었는데요.
승주가 올려준 관련한 사진 몇장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게임을 위해서 한곳으로 집합..
작년엔 두개조로 나눠서 했으나 이번엔 반별로 나눠서 진행 하기로..
그래야 많이 나온반과 적게 나온반의 차이를 더 명확히 알수있으니 말입니다.
적게나온반은 좀 각성하시라고...ㅎ
듬성듬성...
띠엄띠엄..
얼핏봐도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반별로 나눠서 앉았는데요.
다른반엔 다들 시커먼 머슴들 뿐이지만 울반에 있는 예쁜여친 둘 성자랑 복안이..
사진엔 안나왔지만 은숙이,정숙이 그리고 오반에 대여해준 지현이..
사반여친들의 특징은 미모와 지성 그리고 투철한 참여의식이 되겠습니다.
형종이,형권이,병옥이,나 그리고 광수..
이렇게 각반 대표를 선출했는데요.
첫번째 게임을 하기 직전 모습입니다.
여친들이 발에 검정고무신을 걸쳐서 차 올리면 들고있는 바구니에 넣는게임..
2반대표 형권이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엄벙해 보이지만 형권이 참 재밌습니다.
이날도 게임하는 내내 코메디가 따로 없더군요.
익살스레 억지도 잘 부리고 춤도 잘추고..
그리고 또... 맞다.. 손글씨..
손글씨가 거의 예술인 친구..
친구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주고서는 나중에 없어진줄도 모르게
홀연히 사라져 버린친구가 못내 아쉽더군요.
...
사회자가 형권이 전주고 후배라더군요.
선배에 대한 예우인지 부실해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각오한마디 해보라고..
두번째로 엄벙해 뵈는 친구 병옥이..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지만 잘 나온 사진도 뭐 별거 없습니다.
척 봐도 부실입니다.
병옥이는 특별히 뭘 안해도 코메디 더군요.
일단 모양새 자체가 코메디처럼 보이잖아요?!.
오랜만에 만났다며 술도 자꾸 권해주고 친근감을 표현해주던 친구..
그래도 병옥아...
이젠 틀렸다...ㅎ
발에 고무신 걸치고서 공중을 향해 슈~~웃...
여친들의 레디상태입니다.
...
효진이의 폼이 심상치가 않네요.
누굴 냅다 걷어차버리려는 포즈..
옆쪽의 귀례..
부실한 이반의 유일한 홍일점이 되겠습니다.
동창회에 잊지않고 참석해 주는 친구..
함께 모이니 이렇게 즐겁습니다.
입구쪽에서는 삼반공주 숙종이랑
사반 상궁 정숙이..
게임에 참여하지 않은체 카운터만 열심히 지키고 앉아있네요.
작년엔 정숙이가 참 열심이었는데 이날은 어쩐일인지 자꾸 뒷꽁무니만...
숙종이는 치마릉 입었다며 한사코 사양하고..
뭐니뭐니해도 참여가 젤루 중요한건데 좀 아쉽더이다.
그리고 이어진 일명 기차놀이 게임..
네 친구가 나란히 앉아서 뒤로해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
삼반 대표로 나온 기석이,병옥이,현철이,태호..
이렇게 머슴들만 잔뜩 나왔습니다.
2반대표로 나온 귀례,형권이,창수,규섭이..
귀례랑 형권이는 싸웠는지 등을 마주대고 앉았네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ㅎ
언제봐도 정겨운 사반친구들..
이장님의 의연하고도 결연한 자세..
신난 기열이..
더 신난 성자..(지난번 반창회때 허리가 좀 부실하다 그랬었는데 이날은 멀쩡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군산에서 택시타고 왔다는 복안이..
광수차로 같이왔으면 좋았겠다 하는 안타까움이..
암튼 울반 복안이..
사반에 행사 있을때마다 거의 다 참석해 주는 고마운 친구인데요.
돌아간줄도 모르게 가버려서 디게 많이 아쉬웠답니다.
그러기에 있을때 잘해야 하는건데 말입니다.
오반친구들도 신났습니다.
이레아빠 재술이도..
멋진총각 태조도..
복안이 안데려온 광수시끼도..
이웃짐 아저씨처럼 편안한 성택이도.. 말이죠.
이반과 삼반의 실제 게임모습입니다.
발로 밀어서 뒤로가는 게임이니 이 사진대로라면 삼반 멍청이들이 조금 앞서나가는 형국..
그리고 이어진 드미의 돌발행동..
게임 순서엔 없는건데요.
드미가 갑자기 엎드려서는 저러더군요.
일명 지네발 게임인가요?!
뒤질세라 기석이도 신났습니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듯 몸놀림이 제법 날래더군요.
덕분에 사반대표도 그리고 오반대표도 한번씩 다 해보게 됐다는..
그리고 이런게임도..
오반친구들 넷이서 열심입니다.
또 이런게임도 있었구요.
부실한 오반친구들에게 울반 지현이를 빌려줬는데요.
덕분에 지현이..
오반에서 벤츠타고 공주대접 받았다고..
영섭이는 아우디탄 왕자님이 되었네요.
이제 잠자는 숲숙의 공주만 찾으면 되겠습니다.
찾아서 뜨거운 키스...
그렇게 되면 우리 친구들..
갈비탕 얻어먹으러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므흣....
그리고 이어진 둘둘말이 게임..
천으로 몸을 둘둘 말아서 가운데 있는친구랑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
그리고 일명 힘쓰기 게임...
다른말로 하면 소게임입니다.
소 하면 떠오르는 진이에게 꼭 알맞는 게임..
이때쯤 해서 서울서 늦게 출발한 친구들이 삼반친구 남주차를 타고서 도착했는데요.
거기에 놀랍게도 울반 반장님이신 진이가 있더군요.
엄청 반가웠습니다.
뛸듯이 말이죠.
반창회다 번개다 하면서 여러차례 함께해주길 청하고 했음에도 다 개무시..
해서 거의 체념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
게임은 멍청하게 힘만쎈 삼반친구들에게 지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뭐 괜찮습니다.
부실한 성자랑..
더 부실해서 있으나 마나 한 기열이..
그리고 방금 도착해서 얼떨결에 끌려나온 반장 진이를 빼고나면
사실상 나 혼자서 힘쓴거나 마찬가지니 말이죠.
그래도 아주 팽팽한 접전이었다는...
그리고 이어진 마무리게임...
일명 꽥꽥이 게임이 되겠는데요.
서로 잡아먹을듯이 꽥꽥꽥꽥 ...
참 볼만하더군요.
삼반의 쾌남 남주를 빼면 엄벙이라는 공통점입니다.
암튼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것을 끝으로 2부 명랑운동회를 모두 마치고 이어진 바베큐파티..
회장님과 남주..
남주랑 서울 친구들이 좀 늦어서 명랑운동회에는 제대로 참여를 못했답니다.
많은친구들 태우고서 달려와준 남주..참으로 멋진친구 입니다.
동창들의 무슨행사나 일이 있을때 언제나 음으로 양으로 열심히 도와주는 친구는
삼반의 쾌남을 넘어 우리 동창들 모두의 쾌남입니다.
사반 반장님 윤진..
반원들 챙기느라 여념이 없네요.
소잡아먹게 생겼지만 진이는 그래도 귀여운 구석이 많습니다.
누구(?)말마따나 멍청해 뵈는데 하나도 안멍청한 친구...
가을에 서울서 반창회 진행한다 그랬으니 한번 기대해 봐야겠어요.
울 동네친구 군산사는 광수랑 이레아빠 재술이..
광수씨 다음에는 복안이좀 꼭 챙겨 데려오소.
그리고 이레아빠..
하필 동창회날 두탕을 만들고 그러신데..
담번에 두탕 그런거 하지말고 끝까지 좀 남아있으소.
처음본 종수랑 이웃집의 맘씨좋은 아저씨 성택이..
성택이는 작년에 축구하다 쇄골 부러진곳이 잘못돼서
다시 재건 수술을 했다더군요.
그래선지 몰라도 흰머리가 부쩍 늘어버렷습니다.
엄벙한 병옥이..
순진무구 경신이...
삼반에서 젤루 인상좋은 두친구가 되겠습니다.
두 친구를 보니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피어납니다.
윤박사 영섭이랑 푼새빠진 거뭉씨..
"우리 거뭉이가 달라졌어요.."
강철이가 거뭉이 잘 보라며 신신당부 했는데 그것은 기우...
이젠 걱정 안해도 되겠더군요.
그리고 길근이..
조금 늦게 나타나서는 많이 반겨주고 그럽디다.
사무국장된 이장님..
그리고 효진이랑 숙종이..
연동리사는 효진이 참 대단한 친구입니다.
혼자임에도 멀리 대구에서 한달음에 달려와준 친구..
가까이 있으면서 참석은 커녕 관심조차 두지지않는 야속한 친구들이
효진이 같은 친구를 보며 미안한 마음 같은거 많이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동창회라는 행사가 되면 되고 말면 그만인 그런것이 아니기에
참여하는 열정이 중요한것일 테지요..
숙종이랑 태호...
그리고 핵이빨 시돌이..
태호도 참 오랜만입니다.
왜이렇게 뜸하냐며 타박했더니
직장때문에 도무지 짬내기가 어렵다며 미안함을 전하더군요.
이날도 어머니께서 갑자기 좀 편찮으셔서 놀란가슴 쓸어내렸다고..
태호 어머니의 건강하심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핵이빨 시돌이랑 장반장 되겠습니다.
시돌이는 암튼 핵이빨입니다.
시돌이넘 얘기는 있다가 달리기 할때 하기로 합니다.
....
장반장이 생각보다 많이 늦었던데요.
좀 일찌감치 오지 늦게왔다고 막 뭐라 그래버렸습니다.
그래도 장반장은 언제나 싱글벙글 입니다.
무슨 타박을 해대도 인상쓰는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난 장반장이 좋습니다..ㅎ
동규..
다시봐도 참 엄벙합니다.
그냥 곁에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나오는 친구..
일전에 검은뿔테 안경을 쓰고 왔길래 옛 생각이 나서 내가 잠시 써봤는데요.
"동규야 어떠냐.. 서울사람 같냐?!.." 하고 내심 기대하며 물었더니
"참...뭘해도 그렇게 안어울려..잉.." 하더군요.
한마디로 헉...입니다.
내가 아무렴 뭘 해도 저보다 훨씬 잘 나을건데..말이죠.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친구들과 노닥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왁자지껄 하더군요.
해서 가봤습니다.
지현이랑 울동네 부실한 거뭉이랑 달리기 시합을 한다고..
한마디로 대박이었습니다.
명랑운동회보다 훨씬 더 잼나더군요.
깻잎 두장차이로 거뭉이 승리...
아무렴 그렇지..입니다.
달리기 하며 즐거워 하는 친구들을 보니 나도 실실 장난기가 솟구칩니다.
해서 진이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합니다.
진아..
나랑한번 붙자..
녀석이 못한다며 빼고 그러더군요.
흠..녀석이 겁먹었구나...(용기가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해서 막 약올려 먹었습니다.
소잡아먹을 진이넘아..
내가 깨금발로 뛸테니 한판 붙자...
내지는 부실한 반장넘아 나랑 한판 붙자고...
그랬더니 녀석이 알았다며 벌떡 일어나더군요.
어~라.. 이게 아닌데...
순간적으로 아차..싶더군요.
아무래도 너무 심했나 봅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 그랬는데..
암튼 클났습니다.(깨갱입니다.)
다시 진이에게 사정합니다.
진아..
반장님아..
안해도 되니 그냥 가만히 있으셔..
반장님이 반원을 사랑해야지..하며 말이죠.
그런데 핵이빨 시돌이넘이 벌써 삐끼질 하고 난리났습니다.
내기를 하자며 진이한테 걸 사람..
나한테 걸 사람.. 이러면서 말이죠.
안했다가는 몰매맞을 분위기...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략난감에 진퇴양난입니다.
흐~~미...
정말정말 클났습니다.
에라..기왕지사 이렇게 된것...
내가 아무렴 저런 소잡아먹을넘에게 지랴...
용기가 샘솟습니다.
자신감의 충만입니다.
핵이빨 시돌이넘은 진이한테 걸었음에도 심판으로 나섰습니다.
그래도 그러거나 말거나 입니다.
다른 경기와 다르게 달리기는 심판이 별루 중요하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제넘이 아무리 핵이빨이기로서니 순서를 뒤바꿀순 없는것이고
서너발 이상은 가볍게 앞서리라는 근거없는 자신감 입니다.
우사인볼트급의 저 완벽한 준비자세..
"엉겁결에 동창회에 놀러갔다가 반장넘 초죽음 되다."
동창신보가 발행된다면 낼 아침 헤드라인 제목이 되겠습니다.
천지분간 못하는 소잡아먹을 진이넘아..
넌 이제 디진것이다...
그런데요.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믿었던 찍새도 한통속입니다.
이런사진을 찍다니 말입니다.
첫번째 게임에서 내가 분명 4발짝 이상 앞선체로 경기를 마쳤는데요.
핵이빨넘이 갑자기 막 우겨대기 시작합니다.
관중석에의 야유는 돈을 어먼데가 걸었던 초딩수준의 자신의 판단력을 탓하는 탄식일테니
그렇다 치더라도 게임 당사자와 심판은 공정해야 하는거입니다.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페어플레이 말입니다.
그런데 한바퀴를 제대로 안돌았다며 다시하라고 지롤입니다.
핵이빨을 가진 심판넘이 말이지요.
소잡아먹을 반장넘도 마찬가지입니다.
숨은 이미 어깨를 넘어서 깔딱깔딱 고개를 향해가는데..
한바퀴를 더 뛰라니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포기하라는 소리로 들리더군요.
그러나 그럴수는 없는것입니다.
나를 믿고 내게 걸었던 그 친구들을 외면할 수는 없는것이죠.
그래서 한바퀴를 더 돌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크게 돌았습니다.
고무줄처럼 적용되는 부당한 룰에대한 항의로서 말이죠.
그랬더니 위 사진처럼 진이넘이 몇발짝 앞서게 되더군요.
하긴 그렇게 하면 굼벵이가 굴러도 앞서는게 당연할것입니다.
.숨이 목구멍에 걸려서 넘어가기 일보 직전입니다.
울반의 예쁜친구 은숙이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별 무소용입니다.
허탈합니다.
승리를 강탈당했습니다.
승리를 도둑맞았습니다.
지가하면 로멘스요.
내가하면 스캔들 입니다.
그래도 기분이 그닥 나쁘지는 않습니다.
도둑이든 강탈이든..
로멘스든 스캔들이든..
다 수용할 수 있겠습니다.
첨으로 참석해준 반장넘에 대한 감사로서 말이죠.
그렇지만 그래도 입니다.
그건 친선일때나 가능한겁니다.
그건 나를 믿고 내게 걸었던 친구들에 대한 배신행위일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세히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어떤 멍청한넘이 이따위 달리기를 시작해서는...
투덜투덜....
궁시렁 궁시렁..
그리고 이어진 족구시합..
이미 알게모르게 많은 친구들이 돌아간 뒤였지만
남은친구들끼리 두편으로 갈라서 진행했었는데요.
핵이빨 시돌이는 여기서 감독하랴 선수하랴 게임 룰 개정하랴..
일인삼역에 종횡무진입니다.
은정이가 그러더군요.
"내버려 둬. 결국 제꾀에 지가 넘어갈테니..." 라고 말이죠.
은숙이도 폼은 국가대표 에이스입니다..
그리고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들..
어느새 어둠이 땅거미에 내려 않았습니다.
어둑어둑 해진 것이죠.
이제 모든행사를 마쳐야 하는 아쉬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해떨어져서 마치려는데 울반친구 미정이는 그때서야 나타났더구요.
그러면서 왔으니 약속을 지키라 그럽니다.
참석하면 내가 커피한잔 사준다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온것도 안온것도 아닌 애매모호 입니다.
해서 그냥 다음에 생각해 보기로...
....
다들 우왕좌왕 끝에 싸리제 마을회관에서 가볍게 차한잔 하기로 합니다.
늦게서야 도착했던 서울팀들을 그냥 보내기가 너무 섭섭해서 말이죠.
서울갈 친구들과 금구의 몇몇 친구들이 함께한 싸리제 마을회관..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나름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밤 10시가 조금 넘어서 서울친구들은 돌아갔고
덕영,나,재일,길근이가 마을회관에서 자게 됐는데요.
형종이 낚시하는데 창수랑 영섭이 데려다 주고 왔더니 밤 12시 40분..
자려고 누웠더니 도무지 잠이 오질 않더군요.
주마등처럼 스치는 하루의 일정도 그렇지만 골반통에 요통 그리고 근육통...
멍청한넘이 한바퀴해서 졌으면 말아야지..
곰같은넘..
미련한넘..
소잡아먹을넘...
궁시렁 궁시렁..
예... 맞습니다.
휴유증인것이죠.
달리기 후유증에 시달린것입니다.
도무지 욱신욱신해서 잠들수가 없더군요.
얼마나 후회막급이던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 금구식당..
남아있던 친구 몇몇이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9시쯤 헤어짐으로서
동창회 관련 행사를 공식 마감하였습니다.
....
제11회 동창친구 여러분.
이렇게 해서 또 한번의 동창회가 지나갔습니다.
동창회에 자발적으로 참석할 수 있는 연령을 70이라고 본다면
우리에겐 앞으로 23번의 동창회가 남아있는셈입니다.
그러고 보니 몇번 남지 않았습니다.
친구여러분.
여러분에게 있어서 동창회란 무엇입니까?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얼어죽을놈의 동창회...
그거 아니라도 모임 많은데 그깟 동창회가 무슨소용..
혹시.. 이런것입니까?
그렇다면 제가 아무 할말이 없겠습니다.
더 읽지 마시고 이쯤에서 멈추십시요.
죄송합니다.(꾸벅).
.....
그러나 친구여러분.
동창회는 순수한 친목단체이기에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봉사와 희생으로만 움직이게 되는것입니다.
한번의 동창회가 치뤄지려면 누군가의 열정과 봉사와 희생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렇게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으로 치뤄지는 동창회를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동창회가 지속되려면 회장과 임원단의 노고를 덜어줘야만 합니다.
열심히 참석하고..
열심히 응원해주고..
내가 도울일은 뭐 없겠나 살펴도 보고..
주변의 친한 친구들에게 같이가자 청해도 보고..
열심히 따라주고 참석해 주는 그런것이 바로 동창회를 위하는 길입니다.
또한..
카페나 밴드등 어느곳에서든 친구를 보거나 친구의 글을 접하게 되면
반갑게 인사라도 하며 댓글한줄이라도 달아주는 배려와 센스가 필요합니다.
카페의 글쓴이는 댓글을 기대하며 댓글을 통해 소통과 교감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친구여러분..
어떤 모임이나 어떤회의체를 없애버리는건 아주 쉬운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 만들고 세워가는건 어렵습니다.
11회 동창회가 한번 무너지게 되면 다시 세우는건 거의 불가능할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동창회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애착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친구여러분.
여러분에게 있어서 동창친구란 어떤 의미입니까?
사회생활중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그런 친구중 하나입니까?
이해타산을 따지며 신의를 담보할 수 없는 그런 친구중 하나입니까?
봐도 안봐도 그만인 그런친구중 하나입니까?
다르게 말해서
죽마고우 같은 그런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왠지 모르게 정겹고 어딘지 모르게 살가운 그런친구들 아니십니까?
어린시절을, 학창시절을 함께했던 친구..
언제 어디서 만나도 격없이 편안할 수 있는 친구..
지치고 힘든 생활전선에서 잠시나마 휴식이 되어줄수도 있는 그런친구..
함께 공유된 추억으로 해서 옛 시절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친구..
동창친구란게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친구여러분.
여러분의 친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다시한번 가다듬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내가 옛친구보다 좀 잘났으면 어떻습니까?
내가 옛친구보다 힘이 좀 세면 또 어떻습니까?
나보다 약하고 못난 친구는 무시와 멸시의 대상입니까?
나보다 못한 친구는 인격, 명예, 자존심..어떤것이든 존중할 필요가 없는것입니까?
친구와의 관계에서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법칙 혹은 잣대 같은게 가당키나 한 것일까요?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떤 말이든 어떤 행동이든 할 수는 있겠으나
그 말과 행동의 당위라는것은 거친언사 거친행동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 언사와 행동에 어떤 마음을 담았느냐에 있는것입니다.
부디 친구들 대함에 있어서 진심을 담은 최소한의 예는 반드시 갖춰주시길 바랍니다.
....
친구여러분..
생각보다 내용이 딱딱하고 길어져 버렸습니다.
친구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것인양 말이지요.
그런것은 아니구요.
다만 동창회를 대하는 자세..
친구들을 대하는 자세를 짚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
사랑하는 우리 11회 친구들 모두에게
동창회와 친구들에 대한 애틋하고 소중한 마음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2014년 04월 15일 화요일 오후시간에..
4반친구 박창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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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성훈이 울반 아니다!!!
성훈이 이반이다~
울반은 4명인가?
나,은정이,효진이,정숙이하면 4인분에....
나중에 미정이 왔다..
암튼 총 5명왔다...
뭐...게임 시작할때는 덕영이 지원으로 4명의 쪽수가 맞춰졌는데
나중에는 다들 가출해서 사람들이 없더라..
2반도 가출한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1,2반 통합시켜서
1.5반을 맹글었지만~
창권이 수고했다~
아르따~
난 열씨미, 빡시게 이상한 자료 찾아보마..
~~~
그렇구나.
그렇지만 일반이 이렇게 지리멸렬이니
이번엔 그냥 일반에 그대로 두자.
앞으로 일반친구들이 좀 분발해야 되겠다.
그려??
뭐...
항상 수적으로 열세인데 그렇게 해서라도 항개 맹글면 좋지~
그러게 울반 좀 분발해야는디...
창권이는 역시 우리 금구중11회의 보물이네. 고마워!
특히 마지막은 보고 또봐야될 명문이야.
승주 자네가 변함없이 애 많이 쓰는데..
과찬이지만 덕담 고마우이.
동규는 오늘도 내일도 10년뒤에도 달린다.
동창회 홍보차원에서 "금구중 11회"를 새긴 유니폼이나 머리띠를 착용하면 재미있을듯..
이전 근수가레사데..?
비싼 밥먹고 멀라고 힘들게 뛰는지?
허나..
동규 보기좋다~
저렇게 뜀박질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난 취미를 다른곳으로 돌려서 뛸 시간이면 물고기 잡을 연구하는데...
..
그나저나?
재술이와는 사뭇 다르구나..
재술이는 힘들어 보이는데 동규는 즐거워 보인다~~
ㅋ~
수고했네.
덕분에 못가봤는데 가서 열심히 뛰어놀고 온거같은 기분이다.
쌀은 밥물 잘 잡아서 맛있게 많이 드시게~ㅎ
친구들아 그럼 또보자.
꽃집아지매 안와서 디게 아쉽더구먼.
봄나들이 겸해서 다녀가지 그랬어.
지둘리다가 눈빠질뻔 했다는..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 한데
이렇게 안와버리면 섭섭해서 어떡하누.
담부턴 절대 그러지 마소.
짝짝짝!!박수를 보냅니다~~~쾌남 창권!!
졸업한지 30년이 지났어도 친구이기에
만날수 있고, 좋았습니다^^
장반장.
다녀가느라 애썼다.
언제부턴지 활동이 뜸 하던데
앞으론 적극성을 좀 가지소..
그리고 다음부터는 좀 일찍와라.
시작시간 1시간 전쯤 도착하도록..
염소같은 일반친구들도 좀 챙겨서 데려오고..
암튼 장반장..
수고 많았어.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역시 창권이 글솜씨는 ........................짱!
아무튼 하루를 바쁘게 움직였던 하루였다
다음 만날날을 기약하며 모두들 건강하삼~~~
그래 재술아.
담부턴 진짜로 두탕 만들지 마라.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게 말이다.
만나서 반가웠다.
멋지다 금구중 11기생들.................날씨도 우중충하고 마음도 우중충하던차 이곳에 와서야 웃고나간다. 창권이 글솜씨는 금구가 낳은 보물이야 진정 아끼고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보석같은 존재, 정말 정말 사진속에 있는 얼굴들 아름아름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아 이제 제자와 함께 늙어간다는 소회를 나누며~~~~~~~~~열시미 자알 살자 라인숙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