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恩亭 賞梅宴
康津春到曉鷄鳴 강진춘도효계명
忍雪梅開巧笑聲 인설매개교소성
강진에 봄이 오고 새벽 닭 울어대면
겨울이긴 매화 피어 교태스런 웃음 소리
七步成詩銀露秀 칠보성시은로수
一枝醉興玉亭盈 일지취흥옥정영
일곱 걸음에 지은 시라도
달빛이슬처럼 빼어나고
매화 한 가지에 취한 흥, 사은정에 차오르리
東邦野邑多恩宴 동방야읍다은연
西貢湖村萬里情 서공호촌만리정
동방 시골 마을 은혜가 많은 잔치에
사이공 호수촌에서 만리를 가는 마음
竹裏風吹千馬走 죽리풍취천마주
月光流處慕心爭 월광유처모심쟁
대숲 속 바람부니 만 마리말 달리는 듯
달빛 흐르는 곳 그리움도 다투어 흐르네
강진 사은정 성오 선생님께서 愚를 3월15일 漢詩 문학의 사은정宴에 초대 하시기에 졸작 한편으로 이를 대신 하였다.
강진 思恩亭모습이다.
부친의 은혜를 생각하여 전 성균관대학 유생대표이셨던 성오김득환 선생님께서 지은 정자이시다.
요즘 세상에 소천하신 부친곁에서 어느 누가 3년을 지키리요.
이를 지킨 省悟 김득환 선생님은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이시다..
시대가 저물어가고 漢詩에 풍류를 노래하던 마지막 세대도 사라져간다.
인구 절벽이라하고
교회 세대도 사라져간다고하는데
걱정할 필요 뭐있으랴..
주님 오시는 발자욱 소리
내게는 들리는 듯 가깝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