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부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혼조 마감(다우 - 0.70%, S&P500 - 0.19%, 나스닥 +0.04%).
미 상무부에서 발표한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71.6만 채를 기록. 해당 수치는 컨센서스(69.9만 채)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년동기대비 9.8% 상승한 수준. 신규 주택 판매의 중간 가격은 8월 기준 42.6만 달러, 평균 판매 가격은 49.2 만 달러를 기록.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로 본격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미국의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부각되는 상황.
한편, 미국 재무부에서 진행한 70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의 수요는 무난한 수준을 기록. 전일 입찰 결과는 5년물 국채금 리는 3.519%로 결정(지난 6번 입찰 평균 금리는 4.257%). 또한, 최근 단기물 국채는 소폭 상승하고 중장기물 국채는 하락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 심화. 이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판단.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M7 종목 중 애플(-0.44%), 알파벳(-0.49%), 아마존(-0.74%)는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69%), 테슬라 (+1.08%), 엔비디아(+2.18%), 메타(+0.88%)는 상승. AI 수요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며 관련 수혜 섹터인 유틸리티(+0.5%), IT(+0.5%) 섹 터만이 전체 업종 중 양(+)의 수익률 기록.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상승하며 나스닥은 강보합권으로 마감한 반면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1.19%)는 부진한 수익률 기록.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미국 증시는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 일부 매물 소화 과정을 지키며 혼조세로 마감. 특히, 이 날 이스라 엘이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며 중동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점이 악재로 작용. 다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점, 이란의 전격적인 개입을 시도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 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
한편,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로 발표. EPS($1.18)와 매출액($7.75억) 모두 시장 컨센서 스(EPS : $1.12, 매출액 $7.66억)를 상회하였고, 마진율도 36.5%로 시장 예상치(34.7%)를 상회. 특히, 견조한 AI 수요로 인해 데이터센 터, DRAM이 실적을 견인하다는 점과 이로 인해 다음 분기 EPS와 매출액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언급하자 시간 외 13%대 급등세 시현.
이와 더불어 전일 엔비디아의 블랙웰 대량 생산 착수 소식 등 반도체 업종 관련 호재로 인해 전반적인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양호 한 흐름세. 25일(수) 국내증시는 장 초반 중국 소비주,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중심으로 지수 하단을 지지했으나, 장 후반 금투세 시행 우려, 중동 분쟁 리스크 등의 요인으로 급락 마감. (KOSPI -1.34%, KOSDAQ -1.05%)
금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G2 유동성 공급으로 매크로 여건이 안정된 가운데 마이크론 호실적 발표가 전반적인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를 개선시키며 지수의 주가 복원력을 생성할 것으로 전망.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의 반등 탄력이 저조했던 원인 중 하나 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삼성전자 매도세에 있었음.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매도한 영향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BR은 1.02를 기록하며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 수준. 다만, 수급 측면에서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된 상태. 결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방향성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반적인 반도체 업 종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증가한 가운데 금번 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 을 주목해볼 필요.
또한, 전일 금투세 유예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점증한 점은 여전히 증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 최근 열린 금투세 토론회에서 시행 혹은 유예 어느 한쪽으로 합치된 의견이 모아지지 않자 전일 민주당 측에서는 한 달여간 의견 수렴 뒤 금투세 관련 당론을 정하 겠다고 밝혔음. 9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한 요인(9월 저점 대비 현재 코스피 +3.30%, 코스닥 +7.52%) 중 하나는 금투세 유예 론으로 방향성이 잡히는 분위기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판단. 최근 재차 점증하는 금투세 유예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수시로 증시 변 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특히, 9월 이후 국내 증시 양 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6조 원 수준으로 YTD 일평균 거래대금(20조 원)을 하회하며 거래대금 부진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 증시 내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순환매 및 종목 장세 흐름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최근 부각받고 있는 테마는 중국발 대규모 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시클리컬주. 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사한 가운데 중국 소비 개선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서 소외되었던 중국 시클리컬주들의 반등을 이끌었음. 다만, 관련 주들의 주가 방향성은 결국 중국 증시 및 경기와 연동이 될 가능성이 농후. 전일 중국 증시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의 주가가 하락한 점도 추가적인 중국 당국의 정책 필요성을 시사. 향후 통화 완화 정책을 보완하는 재정 정책이 발표된다면 중국 증 시의 추가적인 랠리를 기대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발표 시점과 강도는 예상하기 어려움. 오히려, 10월 중 발표될 중국 실물 지표가 부 진할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할 필요.
한편,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이후 예상치 못한 편입 종목들은 수급 유입으로 인해 강세를 보인 반면, 이전에 일부 선반영된 종목들은 밸류업 이벤트 소멸로 인해 차익 매물 출회. 실제로 전일 기준, 편입 종목 내 업종별 평균 수익률은 자유소비재(+2.3%), 소재(+2.0%), 산업재(+1.2%), 정보기술(+1.0%) 등은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금융(-2.1%)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남. 다만, 밸류업 지수 이벤트로 인한 수급 효과는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판단. 오히려, 지수에 미편입된 금융주의 단기 조정은 주주환원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국내 증시 여건을 감안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
출처: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