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LG배 8강전에 출전하는 6명의 한국기사.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변상일 9단(위), 강동윤 9단, 원성진 9단, 이태현 7단(아래).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한국 6명, 중국 2명 8강전으로 속개
제25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이 한국 6명과 중국 2명으로 압축된 8강 대결로 속개된다. 8강전은 9일, 4강전은 11일. 단판승부를 통해 결승3번기 진출자를 가려낸다. 온라인으로 치르는 대국의 개시는 오전 9시 30분(중국 시각 8시 30분).
지난 6월 개막한 본선에는 한국 16명, 중국 9명, 일본 5명, 대만 2명이 출발선에 나란히 서서 32강전과 16강전을 거치면서 한국 6명, 중국 2명으로 재편됐다. 한중전 스코어는 32강전 2승7패, 16강전 5승2패.
8강에 한국 기사가 중국 기사보다 많이 오르기는 LG배에서 5년 만이다. 또한 한국 기사 6명이 8강을 차지하기는 8회 대회 이후 17년 만이 된다(당시에도 중국 2명).
최대 관심사는 한국이 2년 연속 우승하느냐에 있다. 지난주 끝난 2020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에 6연속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던 한국은 LG배에서는 3년간 내주었던 우승 트로피를 지난대회에서 신진서 9단이 가져온 바 있다.
최소 2명의 4강 진출자를 확보해 놓고 있지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2명 남은 중국 기사를 떨어뜨려야 한다. 그 중에서도 최대 난관은 지난주 삼성화재배 우승자이자 중국 일인자인 커제 9단이다.
일단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본선 최고령 원성진 9단이 커제 9단을 맡는다. 2011년 삼성화재배를 우승하고 2013년 LG배를 준우승한 35세 베테랑 원성진 9단이 '띠동갑' 커제 9단을 잡으면 한국 우승은 한층 가까워진다.
'원펀치' 별명대로 강력한 한방을 소유한 원성진 9단은 커제 9단을 상대로 2승3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의 대결이었던 2018년 LG배 32강전에서 불계승한 바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자국랭킹은 원성진이 18위, 커제가 24개월 연속 1위.
▲ 지난주 삼성화재배를 우승하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차례 정상에 오른 커제 9단이지만 LG배 우승은 없다. 이번 LG배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을 꺾는 등 현재 한국 기사들을 상대로 11연승 중이다.
중국의 또 한 명은 23회 LG배를 우승한 랭킹 3위 양딩신 9단이다. 대진추첨 결과 19회 LG배 우승자인 한국 2위 박정환 9단이 상대하게 됐다.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밖에 신민준-이태현, 변상일-강동윤의 '형제 8강전'이 펼쳐진다. 5년 전의 전적이긴 하지만 랭킹 3위 신민준 9단이 32위 이태현 7단에게 1승4패로 뒤져 있는 상대전적이 눈에 띈다. 4위 변상일 9단은 6위 강동윤 9단에게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제25회 LG배의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4강에 진출하면 2600만원을 확보하고 8강 탈락자는 1400만원을 받는다. 그동안 나라별로 한국 10회, 중국 11회, 일본 2회, 대만 1회 우승했다.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는 40초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