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클라크,아서
베이스팅 글/톰
젤레트 그림/김경연
역 | 노란상상
| 원서 : The
Gobbledygook Is Eating a Book
책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알려 줄게
책이랑 신 나게 놀자!
책을 북북 찢어 먹는 괴물이 있었어요. 글자가
적혀 있던 종이를 먹고 뱉자, 낱말들은 뒤죽박죽 이상한 말들이 되어버렸지요. 괴물을 바라보던 아이는 말했어요. “책을 먹으면 안 돼! 책은 읽는
거야!” 그리고 이 둘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지구를 떠나 우주를 여행하는 책, 맛있는 음식을 따라 만드는 요리책, 선사시대 공룡들이
살고 있는 공룡 책, 뒤뚱뒤뚱 귀여운 펭귄들과 놀 수 있는 펭귄 책, 그리고 괴물의 친구들이 나오는 괴물 책까지요! 이번에는 공주와 망아지,
요정과 여왕, 거인과 콩 나무가 나오는 옛이야기 책이네요?
책 먹는 괴물과 함께 책 속으로 모험을 떠나 보세요!
누구나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될 거예요!
“책은 먹는 게 아니야, 읽는
거야!”
책 읽는 괴물과 함께하는 맛있는 책 읽기
독서의 맛!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느껴 봐!
여기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책을 좋아하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한 인물은 책 읽기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였고, 한 인물은 책을 북북 찢어서 ‘우적우적’
씹어 먹기를 좋아하는 괴물이었지요. 괴물을 만난 아이는 말합니다.
“책은 먹는 게 아니야. 읽는 거야.”
노란상상의
그림책 『책 먹는 괴물』은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괴물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책 읽는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괴물은 아이의 도움으로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종이를 씹어 먹는 대신에 우주를 여행하는 책을 모험하고, 맛있는 디저트들을 만들 수 있는 책을 맛보며, 커다란 공룡이 나오는
책을 탐험해 봅니다. 서커스단의 어릿광대가 되어 보기도 하고, 옹기종기 모여 서서 추위를 피하는 펭귄 책에도 쏙 빠져 보지요. 괴물들이 나오는
책에서는 자신들과 쏙 닮은 친구들을 만나 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한 권 한 권 책을 음미하던 괴물은 급기야, 수많은 옛날 이야기책까지
집어 들게 됩니다. 공주와 여왕, 마법사와 요정, 거인과 콩 나무가 등장하는 신비롭고 꿈같은 옛 이야기 책이었지요. 괴물은 혀로 느끼는 책의
맛이 아닌, 눈과 마음으로 즐기는 책의 맛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놀라운 책의 맛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모든 부모님은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눈과 귀를 자극하는 화려한 영상과 게임에 익숙해진 우리 아이들에게는
책이란 ‘재미없고 지루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책의 진짜 ‘맛’, 진짜 ‘재미’를 알려 준다면 어떨까요? 아, 단
괴물처럼 정말 씹어 삼키는 게 아니라, 눈과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음미하며 천천히 곱씹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겁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책을 읽으며,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고,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놀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꼭 엄청나게 똑똑한 아이들만 책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괴물에게 아이가 알려주었던 것처럼, 지금 당장 우리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해 주세요. 바로 지금이 책과 친해지고, 즐겁게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아주 좋은 때입니다.
『책 먹는 괴물』은 아직 책 읽는 재미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과 이제 막 책과 친해지기 시작한 모든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그동안 우는 아이, 떼쓰는 아이, 심심한 아이에게 스마트
폰을 쥐어 주었었다면, 이제는 『책 먹는 괴물』을 펼치고 한 자 한 자 따라 읽어 주세요. 짧고 입말이 살아 있는 문장들로 천천히 책에 빠져
들기 시작할 거예요.
그림 속에 숨겨진 작은 재미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괴물의 침이 묻어 있는 찢어진 종잇조각들 사이에 숨겨진
엉터리 방터리 글자를 찾아보세요.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또 위 아래로 비뚤게 놓인 글자들을 찾아보는 거예요.
요리 책 속에 빠져든
장면을 보면 괴물이 아직도 우주 헬멧을 쓰고 있네요? 공룡 책을 여행하는 장면에는 괴물이 아직도 앞치마를 두르고 있어요. 오들오들 떨리는 추위가
느껴지는 펭귄 책에서는 괴물의 빨간 코가 파랗게 변해 버렸고 말이에요.
『책 먹는 괴물』의 사랑스러운 그림과 유쾌한 대화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찬찬히 읽어 본다면 책 읽기가 더욱 신 나고 즐거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