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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金利)를 올리면, 우리 경제에는 이득일까? ▷ 미국의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으로 환율이 높아지게 되나 국내에 투자된 외국 자본의 유출도 초래! - 환율(원/달러)은 달러 대비 우리나라 돈의 가치를 의미하는데,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대미 수출 기업은 이득이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에게는 불리! - 외국 자본은 가치가 높아진 달러를 보유하고자 할 것이므로, 원화로 표시하는 투자금액을 회수할 것이고, 이는 국내 주가(株價)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 |
○ (일본) 엔저(円低)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높이던 소위 아베노믹스(Abenomics)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진단
-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매할 수 있는 나라들의 경제사정이 나빠져서 문제가 발생
* 일본 기업들의 가치를 나타내는 니케이(Nikkei) 지수는 ’16년 2월 12일 현재 ’15년 12월(12.1)대비 26%가 급감
- 아베노믹스는 마이너스 금리와 통화량 증가로 엔저를 유도해, 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대출을 용이하게 하던 것
○ (EU)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이나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등 유럽연합 체제의 붕괴 가능성이 우려
-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EU의 GDP가 매년 0.25%가 감소하며 이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보다 우려되는 상황(‘16, Societe Generale)
* 더 큰 문제는 영국뿐만 아니라 덴마크(덴시트), 체코(첵시트), 프랑스(프렉시트)의 탈퇴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 (제3세계) 원자재 및 석유 가격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특히 산유국의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
- 산유국 입장에서는 최근 세계적 불경기와 셰일 오일(Shale oil)의 출현 때문에 석유의 감산(減産)이 쉽지 않은 상황
유가(油價)의 하락, 우리 경제에는 이득일까? ▷ 세계 경제가 활황(活況)일 때의 유가하락은 분명 우리 경제에 이득이 되지만 현재 유가하락의 핵심 원인은 불경기로 인해 오일 수요가 없다는 것! - ’15년 유가하락으로 우리나라 석유제품(5대 수출품목)의 수출(320억 달러)이 전년 대비 37%가 급감하였으며, 산유국들이 주요 고객인 조선(401억 달러)는 수출액이 전년대비 0.6% 증가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Kita.net) * 경영비 중 영농광열비 비중이 높은 화훼 및 시설 과수 농가들에게는 희소식! |
국내 경제와 한국 농업, 어디로 가는가?
□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 농산물의 내수(內需) 시장은 빨간불, 환율상승으로 수출은 파란불, 수입은 공급량 증가로 파란불이 될 것
○ (내수) 농산물은 필수재로 경기불황을 잘 타지 않으나 유기농, 고급 육류 그리고 화훼류 등 소득 변화에 민감한 품목은 예외
- 유기농 시장을 대표하는 한살림과 아이쿱의 매출 증가율은 2000년대(‘01~’10)에 46~49%에 이르렀으나 ‘15년 5.5%(한살림)로 둔화
*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농가당 수취액도 ’15년 1.1% 감소세로 전환
- 절화(切花)는 수입물량(5,733 톤)과 금액면(261억 원)에서 ‘10년 이후 각각 연평균 35%과 43%씩 폭증(’16, Kati.net)
설상가상(雪上加霜), 우리나라 절화류 산업? ▷ 꽃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값싼 수입산 절화와 중국산 조화까지 밀려들면서 화훼 농가는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상황(’16.2.14, 연합뉴스) - 국내 3대 꽃 재배지중 한 곳인 충북 진천에서는 지난해 가을장마에 의한 생육 부진으로 장미 생산량이 30%이상 감소하였고, 한파까지 겹쳐 난방비는 20% 증가 * 수입액이 가장 높은 시장(44%)은 국화로, 중국산이 전체의 97%를 차지하며, 졸업 특수를 노리는 장미는 콜롬비아(34.5%), 네덜란드(20.5%), 케냐(14.1%)산 |
- 이외에 곡류, 채소류 등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과일은 대체재인 수입산 가격의 상승으로 사정이 좀 나아질 것
수입 과일 가격, 얼마나 오르려나? ▷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슈퍼 엘니뇨로 인한 작황 부진과 환율의 상승까지 겹치면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16.2.25, 아주경제) - 바나나를 주로 수입하는 필리핀은 엘니뇨에 의한 가뭄으로 산지 가격이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하였고, 칠레산 수입 포도도 이상강우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출하시기까지 늦어져 산지 시세가 10%가량 상승 - 환율은 기존 1,100원대에서 최근 1,200원대로 높아져 수입과일의 국내시세는 약 20% 가량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 |
○ (수출)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검역 등 수입국의 사정이 변수가 될 것
- 원·엔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대(對) 일본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반한(反韓) 감정이 문제
* 아베노믹스의 엔저로 인해, 13억 달러(’12년 현재)에 달하던 대일본 농산물 수출액은 ’15년(10.8억 달러)까지 연평균 6%씩 감소
- 대중국 쌀 수출이 시작되어 기존 교포 시장을 겨냥하던 것이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모습으로 선회
* 1차 수출(30톤)분은 롯데마트를 통해 판매되었으나 2차 수출(72톤)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량 집단(COFCO)의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점차 현지화
- 또한 사과, 배, 모과의 인도 수출 길이 처음으로 열리는 등 신선 농산물의 수출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
농식품 수출, 우리 농업의 숨통을 트여줄 것인가? ▷ 농식품부 등 7개 기관은 2016년 농식품 수출 81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16.2.5, 농림축산식품부) - 우리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부터 물류·마케팅·정보조사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친 일관 지원체계를 구축 - 주요 수출품목들에 대해 검역 장벽을 해소하고, 수출잠재력이 큰 품목을 발굴 * 신규품목(안) : 꽃송이버섯(일본), 당조고추(일본), 발효흑마늘김치(일본), 김치(중국), 쌀(중국), 발효대두박(중국), 한우(홍콩), 딸기(베트남·인도), 가바쌀(미국) 등 |
○ (수입)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 가격은 수요부진과 공급량 상승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16, KREI)
- 달러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16년 2분기 식용 곡물은-0.9%, 사료용은 -0.2% 등의 가격 하락이 예상
* 그러나 엘니뇨, 라니냐 등 이상기후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복병이 될 것
전문가들이 본 2016년 소비 트렌드
□ (트렌드 코리아 2016) 장기화되는 불황에서 소비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주를 이룰 전망
○ 경제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소비행태(플랜 Z)가 출현할 것
- B급 상품과 농산물, 대용량 제품을 여러 사람이 나눠쓰는 소분(小分)시장, 집에서 스스로 하는 집밥·셀프 인테리어에 주목
○ 실제보다 과장되게 불안 또는 공포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다양한 비즈니스가 많아질 것
- 안전성에 관한 과학적 검증과는 관계없이 MSG 무첨가, 글루텐프리 제품과 메르스 관련 상품의 다수 출현
○ 과거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넘어서 1인 미디어 전성시대로 진화
○ 사치(奢侈)에서 가치 추구 시대로 접어들면서, 브랜드는 지고 기존에 일부 품목에 머무르던 PB 상품이 일반화
○ 일방적인 기부가 아닌 공감, 공유 그리고 공감을 통한 행복한 나눔을 추구하는 착한 소비가 대세
* 트리플래닛이라는 게임은 놀이와 기부를 함께 연동시킨 성공사례
○ 척박한 도시생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생태주의적 삶을 실현하는 미래형 자급자족 생활이 출현
- 서울 강동구의 공동체 텃밭, 광진구의 상자 텃밭 보급사업 등 도시농업이 인기를 끌고, 생태공원이 현대인의 갈증을 풀 것
○ 힘든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잔인하고 유치하고 적나라한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전망
* 킹스맨(2015)과 같은 자극적인 영화의 흥행과 특정집단을 매도하는 ○○충, 병맛 등의 자극적인 용어들이 출현
○ SNS(사회적 관계망)에서라도 돈, 인맥 그리고 독특한 감각이 ‘있어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
- 한편으로 높은 실업률로 희망도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진 청년의 모습을 비유하는 ‘달관세대(達觀世代)’라는 용어도 탄생
○ 계획 임신부터 베이비문(baby moon, 태교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초산연령이 높아지면서 태아보험까지 출현
* 육아도 회사생활을 하듯 맹렬하게 몰두하게 되면서 이들을 위한 에인절 비즈니스(angel business, 아기 관련 사업)가 형성
○ 대세와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추구하는 키덜트와 같은 사람들이 증가
□ (라이프 트렌드 2016) 불황 속에서도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존재할 것이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시장이 생겨날 것
○ 기존의 주류 마케팅으로 공략하기 어려운, 독특하면서 고유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는 한 해
- 이들은 앤티크, 빈티지 등 남들이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대상을 선호하며, 개성의 표현을 위한 타투(tattoo)에 대한 거부감도 적음
○ 로봇이 우리의 생활 속에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며, 환자용 로봇부터 드론, 무인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 최소한의 생존기반이 되는 먹거리만큼은 자신이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심리적 위안을 찾으려는 도시농부들이 늘어날 것
- 우리나라의 도시농부는 ‘13년 기준 88만 5천명이며, ’17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
○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백화점보다는 편의점 그리고 다이소 같은 저가매장의 매출이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
* 다이소의 ’1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
○ 사물인터넷(IoT)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주기 위한 플랫폼(platform) 기술의 위력이 커질 것
□ (2016 대한민국 트렌드) 불안과 정서적 결핍을 집에서 해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세대·계층 간 갈등도 증가할 듯
○ 불안감이 만연한 가운데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노력 강박’과 함께 ‘만성적인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될 것
-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 족(For me 族)’들의 자기 개발, 여행, 음식·먹거리(외식 제외)에 관한 관심이 고조
* 전체 국민의 77.7%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만성적인 시간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전체의 75.1%에 달함(’15, 마크로엠브레인)
○ 집에 대해 느끼는 가치는 투자·투기보다는 거주의 목적으로 전환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 일상의 불안감을 해소
-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요리, 놀이, 여행)을 즐기는 사람 또한 증가
* 87.8%의 국민이 인테리어는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 여기며, 앞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는 사람들은 전체의 56.9%
○ 일상에 찌든 사람들은 엄마가 해준 정성이 담긴 집밥을 그리워하게 되고, 이는 한식과 한식뷔페에 대한 수요 증가로 표출
- 한식뷔페는 3곳(’13)에 불과했으나, 자연별곡 40여 곳, 계절밥상 20여 곳, 올반 10여 곳, 풀잎채 30여 곳 등으로 증가(’15.9 기준)
사람들은 왜 먹방과 쿡방에 열광하는가? ▷ 심리적인 공허함 또는 허기(虛氣)를 먹방·쿡방을 통해서 해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15, 마크로엠브레인) - 국민의 65.3%가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낌 - 인기 프로그램은 냉장고를 부탁해(JTBC), 집밥백선생(tvN), 마이리틀텔레비전-백종원편(MBC), 삼시세끼(tvN)등의 순 |
○ 현재를 회피하거나 잊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복고(復古)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며, 이와 관한 상품 수요도 꾸준
-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으로는 복고풍(기차·버스) 여행(44.2%), 노래(32.1%), 식당(28.7%), 놀이/오락(26.6%) 등의 순
* 89.2%의 국민들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있으며, 80%가 복고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응답
소비자들이 원하는 ‘복고 음식’은? ▷ 대체로 학창시절과 과거 특별한 날에 먹었던 음식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 옛날식 분식(73.3%), 옛날 통닭(66.7%), 양은 도시락(65.9%), 옛날 빵·꽈배기 등(64.8%), 옛날 경양식 돈가스(57.0%) 등이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반면에 - 달고나 등 옛날 간식(47.9%), 옛날식 팥빙수(34.6%), 옛날 생과자(31.1%), 옛날 술(9.9%) 등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 |
○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치열한 경쟁 속에 많은 직장인들이 집단적인 피로감, 우울감 그리고 무기력증을 호소
- 본인 직업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으며(58.9%), 회사생활에서 ‘번 아웃(burn out)’을 경험하는 이도 다수(40%)
* 번 아웃(burnout syndrome) 이란 단순한 스트레스 수준을 넘어 업무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탈진상태를 뜻함
○ 타인에 대한 불신(不信)의 수준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세대 및 계층간 위화감도 점차 고조
- 우리 사회의 불신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블랙박스의 판매량(’14)은 ’08년 이후 연평균 87% 이상 폭증
- 상류층이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동의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하며, 그 원인은 상류층의 자기 이익추구 때문으로 인식(82%)
Ⅱ. 농산업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트렌드는?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보는 이유
□ 트렌드라는 단어는 사회학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미래학, 경영학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
○ 사회현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경향을 보이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가를 지칭하던 용어(핫 트렌드2015 등)
- 미래학이나 경영에서는 시간의 흐름과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나 의식이 갖는 방향성을 예측하는데 활용
* 예를 들면 경제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의 품질, 디자인 등에 대한 요구, 급격한 사회현상으로 인해 달라지는 소비자 행동 등
메가트렌드와 마이크로트렌드 ▷ 메가트렌드라는 말은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1982년 쓴 책의 제목이자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아우르는 거대한 흐름을 나타내는 단어 - 이에 반해 마이크로 트렌드는 마크펜, 키니 잴리슨 등이 2008년 출판한 책에서 실제로는 아주 작은 현상이 세상을 지배할 트렌드로 성장한다는 의미로 주장 |
□ 농업에서 트렌드를 알아보는 이유는 농업인이 소비자들의 변화를 정확히 알고 미리 대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임
○ 트렌드란 단어자체가 사회의 변화에 의해 사람들이 어떤 물건에 얼마나 지불할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
- 농산물의 구입방식, 구입 빈도 및 평균지불액수 등을 나타내므로 이를 기초로 작물, 재배방식, 판매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음
* 육류소비가 증가하는 트렌드라면 수입육과 국산육 선호, 주로 곁들이는 쌈채소, 장류의 차별성 등이 모두 농산물 판매량과 직결
농산업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트렌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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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세대의 증가 |
□ 국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오는 2020년 31.3%에 달할 전망
○ 지난 2000년 16%였던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1%로 늘어난데 이어 2020년 31%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15 통계청)
- 평균수명 증가, 이혼, 결혼 회피 등으로 증가하는 1인 세대는 젊은 층은 도심에서, 노년층은 도시 외곽에서 증가될 전망
1인 세대의 부각을 나타내는 키워드들 ▷ ‘혼밥’, ‘혼자 놀기’, ‘소셜다이닝’, ‘1인 식당’ 등은 1인 세대 증가에 따른 사회현상을 잘 보여주는 단어 - ‘혼밥’은 혼자 밥먹기, ‘소셜다이닝’은 아무 관련 없는 혼자 밥 먹기 싫은 사람들이 SNS를 이용하여 함께 모여 밥 먹는 일을 뜻하는 단어이며 - ‘혼자 놀기’는 외톨이나 왕따가 아닌 오롯이 나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일을 뜻하며 ‘1인 식당’은 혼자서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식당들 |
○ 1인 가구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신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고, 앞으로 소비문화를 주도해나갈 젊은 층 비중이 높기 때문
- 소득 중 문화비용(취미, 여가)이 여타 가구에 비해 높고, 식품 구입에도 깐깐하며, 마트보다 집 앞의 가게를 찾는 비중이 높음
* 전체가구가 소비에서 문화·오락에 지출하는 비중이 ‘06년 5.3% → ’14년 5.9%로 0.6% 증가한 반면 1인 세대 지출은 1.7%로 3배 가까이 증가
□ 1인 가구 증가는 농산물 구입 유형, 방법, 선호하는 크기, 양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
○ 혼자이기 때문에 조금 비싸도 몸에 좋은 것, 믿을 수 있는 것을 사는 경향이 강하고 먼 곳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사는 것을 선호
- 국내산 농산물, 유기농이나 기능성 등에 대한 선호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며 소포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
* 현재의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꾸러미 사업, 체험, 관광, 향토맛집 등도 이러한 1인 가구 증가를 감안한 변화가 필요
- 똑똑해진 소비자로 인해 국내산, GAP, 유기농 등으로 인정받은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
○ 신선함을 강조하는 산지 근처의 파머스 마켓, 재래시장, 중소 도시와 연결된 로컬푸드 운동 등이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음
* 소량포장, 소량유통은 물류비용이 크기 때문에 농가입장에서는 유통라인은 짧고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가능하며 소량씩 살 수 있는 판매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
1인 가구로 인해 편의점 인기메뉴가 바뀌었다! ▷ 오랫동안 편의점 매출의 상위권을 차지했던 소주, 맥주, 음료 등의 비중이 하락하고 도시락의 비중이 크게 증가(‘16.2.23 연합, 한국일보 등) - 편의점 CU의 경우에는 매출 ‘16년 1~2월 매출 1, 3, 8위를 차지하였으며, 세븐 일레븐 6위, GS24에서도 3, 9, 10위를 차지하는 등 매출이 크게 증가 - 원인은 1인 가구의 증가, 점심비용의 부담 등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보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는 이미 도시락, 빵, 즉석식품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회사차원에서 특별 관리를 하고 있는 품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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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셀프 문화의 부상 |
□ 2015년에 급부상한 키워드 중의 하나는 ‘집밥’이며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키워드는 셀프
○ ‘집밥 백선생’, ‘마이리틀텔레비전’, ‘내일은 뭐 먹지’ 등 TV의 요리프로그램이 가족끼리 시청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부상
- ’집밥‘의 의미는 대단히 복잡·미묘하여 엄마가 해준 듯 한 맛에 직접 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고 영양이 균형 잡힌 요리라는 뜻
* 이미 수년간 젊은 층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던 미식기행 트렌드의 또 다른 형태
꾸러미사업에서는 이미 대비하고 있다고? ▷ 예전에는 시장 입구에서 노점을 벌려 놓으시던 할머니들을 기억나시는지? 그분들의 뛰어난 상술 중 하나가 바로 비장의 레시피 - 나물 1~2천원 어치를 사면 덕담과 함께 ‘이걸 된장 넣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맛있어, 꼭 그렇게 먹어봐’하며 비장의 요리법을 알려주시는 분들이 계셨음 - 농촌일원에서 꾸러미 사업을 잘 해나가는 농가의 비법도 좋은 농산물과 더불어 보내는 재료로 할 수 있는 간단 요리법을 적은 편지를 넣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
○ 사회의 저성장으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셀프문화도 더욱 확산될 전망
-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스스로 꾸민 집, 스스로 한 요리 등에 대한 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시장도 증가
* 셀프문화를 뒷받침하는 간편 조립식 가구 등의 인테리어, 디자인용품 기업이 크게 증가했으며 수선이나 재활용을 이용한 리폼시장도 크게 확대
□ ‘집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머니의 손맛이며, 지역별로 독특한 재료와 장맛으로 차별되는 세계적인 상품
○ 지역의 제철·저장 재료로 만든 향토음식은 외국인, 국내 여행객 할 것 없이 매우 매력적인 소재
- 실제로 2013년 각종 신문 등의 여행트렌드 조사에서 음식기행과, 국내 특색 있는 음식의 부재 등이 거론(’13, 한국관광공사 등)
* 획일화된 대도시의 식당 음식과 달리 향토색이 강하고 사람의 향수를 자극하는 원천으로 개발여지가 매우 많으나 인증제의 필요성도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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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해지는 소비자의‘취향’ |
□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혼자서 이를 즐기는 소위 힙스터 문화가 자리 잡아 새로운 생활문화로 정착
○ 나만의 장소, 나만의 패션 등 혼자만 즐기다가 대중화되면 취향을 바꾸는 힙스터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
- 소문난 맛집보다 나만의 허름한 가게, 유명 관광지보다 나만이 알고 즐기는 장소 등을 찾고 자랑하는 현상이 증가
‘힙스터(Hipster)’에 대하여 ▷ 1930년대 재즈음악 마니아들을 일컫던 말로 현재는 남과 관점에서 색다른 즐길 거리를 찾아 즐기고,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길 좋아하는 사람을 지칭 - 남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명소를 찾아간다거나, 기어가 없는 자전거(픽시)를 탄다거나, 브랜드 보다는 색깔이나 디자인이 독특한 것을 고르는 등 유행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느낌을 중시하는 사람들 |
○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자랑거리로 삼는 경향이 강하여 이로 인해 명소가 된 곳이 있을 정도
- 북촌 한옥마을, 각 도에 산재한 벽화마을, 해외의 벼룩시장 등이 그곳이며 벼룩시장에서 산 물건, 오래된 물건 등도 인기
□ 촌스러움도 힙스터들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농촌체험, 관광에서 중요한 포인트
○ 캠핑의 확산에서 보듯이 불편함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는 경험으로 옛 농촌 가옥, 지역놀이, 공예품 등은 좋은 문화 상품
*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아예 고급스러운 펜션 형태를 취하든지, 예스러움을 그대로 살리든지, 마을회관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드는 분명한 컨셉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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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소비, 자급자족 |
□ 2012년 트렌드에서 지목했던 공정무역 등은 이제 특별한 주제가 있는 개념소비로 탈바꿈
○ 어떤 물건을 살 때마다 기부를 한다든지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주는 소비가 증가할 것
- 지불한 돈이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착한 소비 마케팅(Cause Marketing)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으로 기업전반에 확산
* 환경을 살리기 위해 커피백을 재활용한 쇼핑백,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를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던 탐스 슈즈 등이 대표적
메신저 서비스의 변신, 카카오파머 ▷ 대표적인 메신저 기반의 SNS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는 2015년 제주 감귤을 대상으로 농산물의 새로운 유통방안을 개선하기 위해 시도 - 대량유통, 대량소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휴대전화) 문화에 익숙한 1~2인 가구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는 서비스 - 우리 농촌을 돕는다는 자부심을 줌과 동시에 잘 알려진 기업이 품질을 보증하고 결제도 휴대전화나 카드 간편결제 등도 지원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 |
○ 저성장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감이 높아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직접 길러 먹는 자급자족 문화도 강세를 보일 전망
- 취미에 가까웠던 도시농업은 이제 생활 속으로 들어가 유럽식의 여가 및 생산 활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 벼농사를 줄여야 하거나 고령화로 경작이 어려워 노는 땅을 이용하여 마을단위 공동작업장, 주말농장, 텃밭 등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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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와 지역공동체 |
□ 공공자전거 비치에서 ‘카 쉐어링’으로 발전되었던 공유경제는 보다 영역을 넓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
○ 국내 렌탈(대여)사업의 규모는 2001년 1조원에서 2014년 10조 5천억 원으로 크게 성장하였으며 2016년에는 25조에 이를 전망
- 자동차에서 현재는 가전, 사무용품, 회의실 등까지 넓어졌으며 앞으로 의료보조기기, 운동기구, 창업용 설비까지 확대 전망
세계는 이미 공유경제 시대 ▷ 2010년 8.5억 달러였던 공유경제 시장규모는 2011년 14.7억, 2012년 27억, 2013년 50억, 2014년 100억에 이를 정도로 매년 2배씩 성장 중 - 국내에서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큰돈을 들여 장비를 구입하기보다, 필요한 기간만큼 매달 저렴한 요금을 부담하고 빌려 쓰는 사례가 증가 - 분야로 보면 자동차·레저·숙박시설이 가장 크고, 건강·의료용품·악기, 행사·이벤트장비, 컴퓨터 등 사무기기, 건설장비, 생활가전, 유아용품가지 다양 |
○ 농가의 소득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지역개발에 있어서 매우 좋은 실마리가 될 수 있을 전망
- 마을회관 등 공동자산을 이용한 게스트하우스 활용, 접근성을 높이는 철도망과 연계한 카쉐어링서비스 등
*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YouCar의 경우 기차역에서 간편하게 차를 빌리는 카쉐어링이 가능한데 이와 연계한 농촌관광서비스 개발과 요금체계가 필요
□ 앞서 언급한 소비자의 취향, 개념소비와도 연결되는 새로운 지역 공동체의 성립도 주목할 만
○ 발달한 교통망,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생활은 촌에서 직장은 도시에 두는 건강한 생활공동체를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
-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하거나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 도시가 싫은 사람들을 모으는 힐링공동체 등이 기대
*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광역도로망과 농촌지역에서 2년간 의료·법률·문화 등 사회기여활동을 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채용제도 제안도 고려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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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디맨드(On Demand, 주문형이면서 맞춤형이고 간편한) |
□ 인터넷의 확산이후 대두된 소비자 요구맞춤형 서비스(On demand) 시장은 휴대전화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 스마트폰과 연계되어 검색, 주문, 결재를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간편함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강하게 유입
- 2014년 세계소비가전전시회(CES)에 처음 등장한 애플페이와 2015년 등장한 삼성페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
* 직거래가 자리 잡기 시작한 농업분야에서도 인터넷, 스마트폰 주문 및 결재서비스를 강화하고 확산시킬 필요성이 높음
□ 온디맨드 트렌드는 농업인을 판매자로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로서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
○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의 휴대폰, 인터넷 시장에서 스마트 팜, 원격 헬스케어, 독거노인 안전관리 등 농촌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
- 중국의 샤오미밴드는 불과 2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심박 수, 활동량 등을 측정하는 기술을 적용
* 가격을 낮춘 스마트 워치에는 위치 찾기, 심박 수와 활동여부 탐지 센서가 있는 경우가 많아 독거노인 관리 등의 복지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
□ IT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결합될 경우 농촌지역 고령화에 대한 복지수단으로서도 큰 가치가 있을 듯
○ 태양광 발전 장비로 전기를 공급하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워치를 어르신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면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
- 전기세를 절감할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할 수 있어 도시에 있는 자식들에게도 안심
* 수명이 20년 정도인 태양광 설치장비는 매년 임대료가 7만 원 선으로 여러 가구가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집단시설에 설치하면 부담이 매우 낮음
Ⅲ. 시사점
농업인에서 경영자로 거듭나야 할 시기
□ 농업은 사실 우리나라 산업 비중에서 큰 역할도 차지하지 못하고 국내총생산, 종사인구도 매우 적어 국민의 관심도가 낮은 산업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체감물가는 농산물 구입가격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산업
- 국내총생산의 2~3%에 불과한 규모로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바꾸는 소위 민심을 움직이는 산업
* 위나라의 자공이 공자에게 정사(政事)에 관해 물었을 때 첫 머리에 식량을 꼽았으며 1980년 영국의 최우선 과제가 식량자급률이었을 만큼 최우선
○ 농업인들이 대우받는 분위기를 만들 수 없다면 농업인이 자신의 위치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할 시기
- 농업의 트렌드를 볼 때 생산 뿐 아니라 판매를 잘 하는 상인의 자세도 갖추지 않으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
열쇠는 콜라보레이션
□ 직접 생산에 종사하는 농업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형태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
○ 생산자들이 모여 법인, 조합, 기업을 구성하고 전문경영인을 초청하거나 독자적인 경영체계를 갖춘 1인 또는 가족기업으로 변모
- 농업인들이 경쟁해야 될 상대들은 상업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 상인들로 생산자 마인드로는 경쟁이 불가
* 경영자의 자세가 되어야 도움(투자, 지원)을 받을 일과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나누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농산업생태계를 형성하게 됨
□ 농업인이 경영자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 또 다른 다른 전문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때문
○ 단순 생산자라는 수동적인 입장에 있을 경우, 자금이나 기술 등을 무조건 무상으로 받아야 한다는 논리에서 헤어나기 어려움
- 경영인이라는 입장에서는 내가 노동력을 제공하고 최고의 산물을 생산한 것을 정당한 가격으로 교환한다는 당위성이 성립
○ 받는 것이 있다면 주는 것이 당연한 만큼 다른 업계, 전문가,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고 기술이나 상품으로 협업하는 것이 가능
- 정부정책에도 트렌드를 반영하여 농업인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알맞은 대우를 하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 단순히 뭔가를 제공하거나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해야 할 일과 그 책임한계 등이 명확해지며 대등한 위치에서 요청하고 협상하는 것이 가능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에서 복사하여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