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4일
의성 금성산, 비봉산 원점 산행기
아우와 함께
아침.
아우와 함께 의성 금성산으로 출발한다.
주차장에 도착.
낯선 차 한대가 서 있을 뿐. 썰렁한 날씨 탓인가...
출발한다.
시작은 오르막이 계속된다.
돌담이 보인다.
금성산성이다.
옛 조문국의 방어선인가 보다.
삼한 시대의 나라라고 한다.
숨을 헐떡이며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금성산은 눈 앞에 보인다.
잠깐...
아까 팻말에 용문바위가 있었지.
꼭 보려고 했던 곳이다.
다시 돌아 내려와 용문바위로 향한다.
금성산 정상에서 갈 수도 있었는데...
모르면 어쩔 수 없다.
용문바위 도착.
용이 올라갔다는 구멍도 발견.
자연이란 참...
그런데 암벽 등반 훈련을 했나...
곳곳에 암벽 오른 자국.
벌써 봄의 용트림.
건너편 봉우리를 바라본다.
우리가 가야할 봉우리들...
다시 금성산을 향해 출발한다.
오늘 맑은 날.
금성산 도착.
금성산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다.
여기는 약간의 조망만 보일 뿐.
얼른 가자.
연달아 봉우리들이 나타나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겁의 세월을 보낸 바위들이 말없이 앉아 있다.
여기도 봉우리.
봉수대 유지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빠져 나가면 수정사로 갈 수 있다.
가다가 힘들면 내릴 곳이 많이 있었다.
뷰 좋은 곳에서 한 컷.
뒤돌아 본 건지, 앞에 있는 산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가파른 내리막.
저쪽은...
우리가 들어온 입구쪽.
우측은 금성산. 좌측은 비봉산 쪽.
연봉이 없어서 편안해진 길...
진달래도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목적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머지 봉우리들을 넘어야 우리는 정해진 목표를 완성한다.
또 수정사로 빠져나갈 길을 지나간다.
각자의 개성대로 멋을 낸 나무들 사이로...
어느덧 비로봉 정상에 이르나? (실수를 바로 잡습니다. 비로봉이 아니고 비봉산. 비로봉이 습관적으로 나온 같습니다. 이하 같음)
비로봉 도착.
비로봉. 671미터 금성산보다 훨씬 높다.
만만한 산행이 아니다.
산은 산이로다.
하산을 진행한다.
그러나 앞에 보이는 봉우리 하나.
내려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걷고 있다.
오늘 뷰가 가장 좋은 곳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첩첩이 봉우리들...
아... 바로 아래 저기도...
작은 골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 골골이... 못 또는 저수지가...
저렇게 많은 곳은 처음 봤다.
바로 보이는 곳만 세어 보았는데 열세개...
그런데 그것은 약과였다.
이 산행은 원점 산행이다. 지형이 정말 자궁처럼 생겼다.
그런 자궁 밖으로 돌아가며 수없이 많은 못, 저수지가 있었다.
세지도 못할 만큼. 특이한 지형이다.
파노라마로 한번.
동영상으로 한번...
금성산, 비봉산 주변에 있는 못, 저수지
푸른 색 점은 모두 못, 저수지 등이라고 보면 될 듯.
저기 보이는 산 금성산과 좌측의 비봉산 쪽 사이로 우리가 들어왔고 또 나갈 것이다.
이미 날도 어두워지고 있었고...
나머지 봉은 포기하고 수정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다소 어눅한 분위기이지만,
폰카가 사진을 밝게 찍어준다.
드디어 수정사에 도착한다.
딱 자궁 중앙에 위치한 절이다.
풍수는 모르지만, 명당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어둠은 빨리 찾아오겠다.
마추픽추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세심해 보이는 돌축대.
한자일지..., 다른 문자일지...?
지질공원도 지나가고...
산운마을이라는 표지도 볼 수 있고, 조문국 사적지라는 표시도 보았지만,
실체는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주차장에 도착할 즈음에는 저수지도 있었다.
태양은 석양이 되어 내리고 있다.
금성산을 다시 바라보며...
주차장에 도착하며 이 산행을 마무리한다.
원점 산행을 할 경우 만만한 산은 아닌 것 같다.
지금껏 산행을 하면서 의성에 이런 이런 산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꽤 멋있는 산이다.
특히 물가둠들이 많은 것이 경이로웠다.
산행 진행도.